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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머리 흔들기 치료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1. 10. 19. 13:19
두선이라고 하죠? 습관적으로 머리를 앞뒤로 혹은 좌우로 흔드는 증상을 말합니다.
문제는 본인이 그렇게 움직임에도 스스로는 인지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의지로 머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고 뇌신경의 오류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증상이 지속되면 지인 중에 누군가는 말해주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두선을 인지하게 됩니다.
모를 때는 상관없는데 일단 그런 증상을 스스로 알고 나면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입니다.
혹여 어떤 분은 흔들리면 목에 힘을 주어 안 흔들리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불가능합니다.
본질적으로 뇌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치료를 해주어야 가능합니다.

중년의 한 분이 머리를 좀 심하게 흔들어서 대화를 하다 보면 필자의 눈이 조금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대한 치료 사례입니다. (11072)

1. 주증상
평소에 머리를 지속적으로 흔든다. 특히 대화 도중에 더 심한 것 같다.

2. 부수증상
- 평소에 소변빈삭 요로결석 등이 잘 생긴다.
-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 변비가 심하다.
- 눈 피로도 늘 느낀다.
- 가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있다.
- 아침에 피로가 안 풀려 일어나기 힘들다. 이런지 수 십 년 되었다.
- 불안증 가운데 강박증은 있다. 그리고 수면장애도 있다.


3. 진단 내용
맥 : 빈맥에 부 긴 약간 저혈압 (100회/분)
설 : 설비대, 백태 두꺼움, 표면이 어두움
복 : 중완부위 경직

4. 변증
간대간울
심소강
비대강
폐약
신평

5. 병리
1) 간대비대에 비해 심폐가 약하면 몸 안에 습담이 많아짐.
2) 간울은 상열하여 그 습담을 뇌에 몰리게 함.
3) 따라서 뇌세포나 뇌혈관에 노폐물을 쌓게 하고 그 노폐물은 뇌신경에 병리를 만들어냄.
4) 뇌의 어느 부분인지는 알 수없으나 병리를 추정하면 두선과 관련된 특정한 부위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위에서도 강도만 다를 뿐 비록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약하지만 여전히 습담은 쌓이는 것으로 판단되고 방치하면 중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됨.

6. 치료
거습담
청열소간
평심

7. 투약

1) 1-2 차 투약

거습담위주
2) 1- 2차 결
- 수 십 년 만에 아침 피로가 덜 하다.
- 소변이 편안하다.
- 늘 장이 정체된 느낌인데 이러 느낌이 덜 하다.
- 맥박수는 여전히 빈맥이다.
- 여전히 머리는 흔든다.

3) 3-4차 투약
온중제 가미
4) 3-4차 결과
- 비뇨기과 증상은 다 없어졌다.
- 혀가 작아진 것을 확실히 알겠다.
- 역류성 식도염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 강박증은 남아 있다.
- 변비가 많이 좋아졌다.

- 머리 흔드는 증상이 현저히 줄었다.
- 분당 맥박수는 80대로 떨어졌다.


- 강박증은 아직 남았다.

5) 5-6차 투약
심장이 안정되어 가는데 강박증이 남았다는 것은 어떤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추정하게 함.
따라서 그 부분을 극복시키기 위해 이분한테는 정분의 보가 필요해 보혈제와 행기제를 증가시켰음.
6) 5-6차 결과
- 맥박수가 70대 중반으로 떨어짐. 즉 심장이 편안해졌다는 뜻임.
이는 우리말로 안심이란 말임. 안심된다는 말은 강박증도 그만큼 줄었다는 뜻임.

- 얼굴색도 화사해짐.
- 머리 흔드는 것도 여전히 줄어들고 있음. 20분 이내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함. 간혹 나타나도 흔드는 좌우의 거리가 매우 짧아 그냥 감정 표현으로 보임.

7) 7-8차 투약
5-6차와 비슷
8) 7-8차 결과
중간에 일상의 피로로 조금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

9) 9-10 투약
활장제 추가
10) 9-10 결과
- 30분 동안의 대화에서 머리를 흔드는 증상을 발견하지 못함.
- 맥박수는 여전히 70대임.
- 백태도 많이 얇아졌음.


11) 11-12차 투약
- 행기보혈증가 이수제 감소
12) 11-12차 결과
주증상과 부수증상들이 없어진 이후 마무리 투약이므로 특별한 사항은 없음.
다만 체질적인 약점인 두면부의 습담은 세월이 가면 조금씩 쌓이기는 할 것임.
그 부분은 생활 섭생으로 대부분이 보완될 것임.

후기
처음에 체질과 기본 생리와 병리를 설명드릴 때는 비록 수긍은 하셨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받아들이냐는 사람마다 다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리고 그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인지하신 이후에는 한방치료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각인하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빨리 변하는 인식의 단계는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만 이 분은 그 변화가 매우 빨랐습니다.
삶에서 비록 작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줄 것입니다. 대중매체에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증상들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들을 보게되면 사람의 시야가 넓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지는데 어렵게 고생하던 증상을 이와같이 무리없는 치료를 통하여 환자들이 어떤 영적인 진화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