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진피)이 암을 에방한다는 영국과학자들의 주장과 한의학적인 시각
오늘 본 뉴스가운데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일단 뉴스내용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귤 껍질이 암세포 죽인다
감귤 껍질에 암세포를 죽이는 독소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영국 레스터 대학 약학대학의 훈 탄 박사는 11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약학회의(BPC)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감귤 껍질에 있는 살베스트롤-Q40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에 들어가면 독소로 변해 암세포를 죽인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탄 박사는 감귤의 과육보다는 껍질에 집중되어 있는 이 성분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훨씬 많이 존재하는 특정효소(P450 CYP1B1)를 만나면 독성물질로 전환하며 이 독성물질은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대해에 대해 20배나 더 강력한 독성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살베스트롤-Q40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등 외부 침입자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피토알렉신(phytoalexin)의 일종으로 이 물질은 브로콜리, 싹눈양배추(bressels sprout) 등 다른 유채속 식물과 과일에도 들어있다고 탄 박사는 밝혔다.
이 물질은 그러나 병충해가 심할수록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해 병충해를 막으면 그만큼 함유량도 줄어든다는 것이 탄 박사의 설명이다.
또 감귤을 과일주스로 가공처리 하면 이 성분이 없어진다고 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암연구소의 줄리 샤프 박사는 이 물질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 서울=연합뉴스
2007.09.13 10:21 입력
위의 뉴스 속에 보인 글 가운데 이 연구자들이 한방의 본초학을 그대로 이용한 흔적이 보입니다.
한방에서의 귤껍질(진피)의 기미는 일단 기(氣) 와 수(水)를 운행시키는 것입니다.
암이란 처음에는 기분이 다음에는 수분이 그 다음에는 혈분이 마지막으로는 정분(精分)이 뭉치는 것이니 몸의 기분과 수분을 운행시키면 몸 속에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그렇다고 늘 그런 것은 아니고 몸이 차고 수분이 많은 사람한테만 쓸 수 있는 본초입니다.
진피와 비슷한 기미를 가진 본초는 많습니다만 대표적으로 항암연구에 진피를 선택했다고 봅니다.
둘재로 진피는 오래될 수록 좋다는 본초입니다. 이말은 오래되면 검므스름한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것이 더 좋은 약재로 본초서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오래 보관하기에는 유통문제가 있어서 인공으로 건조한 것을 바로 씁니다만 이 검므스름한 곰팡이가 생기면 더 좋다는 것에서 아마도 효소가 더 많은 것이 좋다는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더 결정적인 힌트는 귤껍질은 땅에 떨어진 것을 쓰는 것이 좋다는 본초서의 기록인데 이 말은 곤총에 의해 공격받은 귤껍질이 더욱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병충해가 심할 수록 귤껍질이 좋다는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오늘 날 각종 한방관련 고전들은 유럽이나 미국으로 그대로 수용되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정작 한방의 중심부에 있는 우리나라는 각종 이익단체들의 악의적인 여론몰이로 한방의 우수성을 폄하되기가 일쑤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세월이 좀 더 흐르면 한의학도 김치나 된장처럼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역수입이 되더라도 사람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서구과학자들의 연구패러다임이 분석적이라서 한방본초에서 특정 성분을 찾아서 병치료에 응용한다면 그것은 한방이 아니라 양방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한방서적을 연구하면서 본초의 기미론을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방서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거의가 생화학자나 생화학을 바탕으로 하는 약리학자들이므로 기미라는 의미는 여전히 간과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기미론을 결국은 들고 나올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나 학자들 가운데 이미 기미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안탑깝게 이들은 한의사들이 아닙니다) 이들중 이미 누군가는 기미론을 연구할 것입니다.
제가 "생활의 기미" 를 서둘러 세간에 내놓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 학자들이나 해외학자들이 기미론 마저도 왜곡되지 않도록 방향을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영역본을 낼 것입니다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