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산만하고 불안한 증상과 성장

제목을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증상을 나열한 것은 생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왜 아이가 산만하고 불안해 하는 생리적인 이유와
아이성장과 어던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산만하고
짜증을 잘내는 아이들이 성장이 더딘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증상이 같은 생리기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성장탕이

따로 있고 총명탕이 따로 있고 공부잘하는 처방이 다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발 탕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생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 인적사항
    유    0     0, 남, 만 4세
    유아원에 다님
    주소 : 충북 제천

2. 주소
    아이가 늘 산만하다( 특히 선생님으로부터 말을 많이 듣는다)
    쉽게 불안하고 긴장하면 소변을 자주 본다.

3. 기타 증상및 진단지표
   입맛이 별로 없어 밥을 잘 안먹고 빵이나 기타 인공음식을 좋아한다.
   얼굴이 창백하다.
   눈의 흰자위가 유난히 푸르다.
   맥 : 실, 미대, 삭
   설 : 옅은 자주빛에 무태
   복 : 볼록하고 약간의 긴장감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탄력은 있음.

4. 변증
    간허
    심약
    비대
    폐미약

5. 병리
    산만한 것은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내 몸의 탁기를 내보내기 위한
    수단 입니다. 아이는 간허하고 심약하여 몸에 탁기(습담)가 많이
    쌓이는 체질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심장이 약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곧 바로 심장 혹은 위장증상으로 나타나는
    체질인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증상은 여러 요인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간이 허하고 심장이 약한 것입니다. 그런데 간이 허하면
    피를 잘 만들어 내지 못하니 에너지 원(原)이 약하고 또한 습담으로
    인하여 위장도 무력해지니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습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발산을 해야하므로 에너지 소모는
    많으니 아이가 성장에 써야할 에너지가 늘 모자라 그 동안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런 아이들한테 키를 크게 한다고 보약제 위주로 만들어
    놓은(진단과 변증이 없는) 성장탕을 투여하면 아이는 더욱 힘들어
    하거나 나중에 더욱 산민해지거나 피부증상등의 각종 부작용이 나오게
    됩니다.

6. 치법
   보간소간
   행혈안심
   거습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소간거습이 주이고 행혈안심이 보조

    1차 결과
    지방이라서 직접 보지는 못하고 어머니와 전화통화했음. 왠지 좋아진 것
    같다고 하여 2차 투약을 워하였음.

    2차 투약
    1차와 같으나 행혈제를 조금 감하였음.

    2차 결과
    3달이 조금 지난 후에 한의원에 왔습니다.
    아이가 몰라보게 키가 커져있었고(부모님뿐 아니라 주의 사람들 모두가
    키가 컸다고 한답니다. 이 때 키를 재어 놓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우선
    아이의 얼굴이 뽀애지고 포동해졌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배는 전처럼 볼록하지 않고 가늘어졌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눈빛으로 저를 보고 웃습니다.(매우 드문일입니다).
    부모님말씀은 전보다는 많이 차분해졌다고 합니다.
    키도 크고 아이도 차분해졌으므로 한 번 더 복약을 원하셔서 3차 투약을
    하였습니다.

    3차 투약
    2차와 같으나 안심지제를 감하고 거습제를 조금 더 가미.

    3차 투약
    지금 투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