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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증후군을 묵은 똥물로 치료한다고?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8. 6. 27. 13:31

1. Crush Syndrome은 어떤 병증인가?

아래는 네이버에서 인용한 한계레 신문기사에서 대형 매몰 사건으로 매몰 되었다가 구조된 이후에 사망하는 소위 크러쉬 증후군에 대한 기사를 약간 편집한 것입니다.(용어나 기타 문장전개상 필요해서)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공격을 받은 런던의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면서 기왓조각과 돌무더기에 매몰되어 구출된 사람들에게 이 증상이 나타난 것이 최초이다. 그 후 1995년 일본 한신 대지진으로 약 400명이 동일한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약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2005년에 일본 아마가사키시 JR 후쿠치야마선 기차 탈선사고에도 다수의 사람에게 이 증상이 나타났고, 그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크래시 증후군(Crush Syndrome)에 대한 설명이다. 크래시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단어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최근 중국 대지진으로 인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강진 현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었지만 매몰 후유증으로 인해 급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허리나 넓적다리 등의 큰 근육이 오랜 시간 동안 압박을 받게 되었을 때 혈류정지 등으로 근육조직의 세포가 죽는다. 근육 내에 산소를 저장하는 미오글로빈에서 만들어진 독성물질이 대량으로 체내에 쌓이게 된다. 구조 후 압박 상태가 갑자기 풀리면서 이 독성물질이 한꺼번에 혈액으로 쏟아져 나와 요세관을 막을 경우 급성신부전이 생기는 것이다. 또는 장시간 압박을 받은 후 혈액 중 칼륨이 급속히 증가해 심장근육 이상으로 부정맥이 생기며 처치가 늦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

크래시 증후군(Crush Syndrome)의 경우 저체액성 쇼크의 조기 처치 및 급성신부전증의 예방을 위하여 신속한 수액공급과 강제 이뇨가 시행되어야 한다. 체액이 부족하여 혈압이 저하되는 저체액성 쇼크는 폐쇄된 공간에서 골절로 인한 출혈이 계속될 때 발생한다. 그러므로 가급적 구조현장에서부터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

2. 위의 해설을 알기 쉬운 말로 풀이하면?

예컨대 어떤 사람이 넘어져서 머리를 단단한 돌이나 얼음 땅 벽 등에 부딪혔을 때 머리에서 피가 나면 살고 머리에서 피가 안나면 죽는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은 국가적인 대형 사건이 터져 다수의 사람들이 움직였을 때 예컨대 6.25 사변시 피난길에서 혹은 대형 집체 훈련장에서 생긴 사고 목격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말들입니다. 당연히 비의학적으로 들리지만 경험에서 생긴 지식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현대 과학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넘어졌을 때 머리에서 피가 흐르면 비록 두개강내 출혈일지라도 피가 두개강내에서 고이지 않고 밖으로 나오니  살 수 있는 것이고 만일 밖으로 피가 나지 않는다면 그 충격을 두개강내에서 흡수하였을 것인바 뇌가 압력을 심하게 받아 붓거나 혹은 두개강내 출혈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니 죽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어혈을 밖으로 빼내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위의 그러쉬 증후군은 바로 이와 비슷한 것입니다. 매몰되어 몸의 일부가 눌리면 그 부위에는 피가 흐르지 않고 피가 흐르지 못하면 기흐름도 약해져서 시간이 흐르면 피가 썩어가는 것입니다. 즉 어혈이 심해지는 것이죠. 이 때 몸을 누르는 물체를 갑자기 없애주면 기와 혈을 다시 흐르는 대신 그 곳에 이미 썩어진 혈(어혈)은 혈관을 타고 오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장에 심한 어혈이 들어가면 오장은 같이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는 대안으로 수액보충을 들었는데 일단 수액이 보충되면 어혈의 농도는 낮아집니다만 그것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한방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즉 어혈이 이미 생선된 것에는 부항사혈을 하여 피를 밖으로 빼 줍니다.
일단 피가 밖으로 나가면 비록 많은 어혈이 다 나오지는 않지만 몸의 생리상 그 부위의 어혈은 그 사혈부위로 몰려들게 됩니다. 즉 오장이나 뇌로 흘러 가는 것보다는 바로 그 비상구로 몰려들게 된다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현장에서 응급처치입니다.

그 다음은 어혈제거를 목적으로한 어혈탕약 복용입니다. 이것은 오장에 흘러들어온 어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피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는 어혈제뿐만아니라 어혈을 없애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기미가 강한 보제인 인삼이나 녹용을 가미하면 더욱 좋습니다.

참고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덧붙입니다. 나무나 지붕에서 일하다 떨어졌거나 혹은 매를 많이 맞아서 온 몸이 퍼렇게 멍이든 경우에 처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골에서는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였을까요? 바로 밭 가운데 있는 똥구덩이에서 묵은 똥물을 퍼먹는 것이었습니다.
똥물을 그냥 먹기 어려우니 술과 함께 억지로 먹는 것이죠. 그러면 신기하게도 몸이 금방 회복이 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똥물이고 술일까요? 똥물은 인간의 담즙이 많이 모인 것이니 그 만큼 혈분의 해독력이 강하고 술 또한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니 역시 말초에 담즙을 빨리 보내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3. 응급사고후의 치료매뉴얼에 대한 유감

현대는 양의학이 주류인지라 위의 인용문에서 언급한대로 수액공급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한방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보다 더 훌륭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매몰 사고후에 그러쉬 증후군이 예상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현장에서 부항사혈을 충분히 하고 양방병원으로 이송한 후에는 단순히 수액주사 뿐 아니라 한방어혈탕약을 투여하기를 주장합니다. 윗글의 일본 한신 대지진때 그러쉬 증후군이 400명이 나타나서 50명이 죽었을 때 이와 같은 한방치료를 병행했다면 많은 수의 사람들을 살렸을 것이고 살아있는 사람들 가운데도 만성 신부전이나 기타 심부전으로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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