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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하늘가는 길...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8. 11. 9. 00:18
어머니 꽃구경가요...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나는 눈물이 있는지 모르는데 눈물은 어찌 꽃구경소리를 듣고 제발로 나오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늘가는 길...
장선생님 소리를 쫒아다닌지 벌써 오년이 지났는데
오늘 세번째로 하늘 가는 길을 보았습니다.
2003년 10월 초에 저녁 놀이 짙어갈 때 가나 아트센터 야외에서 하늘가는 길의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을 하루같이 인가 그 때 보고
드이어 오늘 저 저승의 세계를 다시 또 보았습니다.
바람결에 이어질 듯 끊어질 듯 흘러오는 종소리를 앞세우고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저승의 소리에
제 혼이 같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정승과 이승이 이어져 있는 그런 세상을 다녀았습니다.
그리고 몸에서 느끼는 전율이 머리에서부터 소름처럼 전해옵니다. 머리털이 곤두서더니 뇌속을
통하여 목 뒤 스치고 등을 거쳐서 다리로 하나의 기운처럼 전신으로 퍼져갑니다.
이렇게 내 감정보다도 몸에서 먼저 떨림인지 소름인지 그런 비슷한 기운이 전신을 휘감은 적은
오늘 공연이 처음입니다.
저는 하늘가는 길이 이렇게 황홀한 것인지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황홀한 기운 속에 정신이 없었는데 옆에 계신분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으십니다.
흐르는 눈물을 내버려두세요. 눈물도 자신의 눈물을 흐르게 해주세요.
오늘은 제 영혼 속에 삶의 기쁨이 가득찬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