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기면증과 아침발기부전 그리고 순간무기력증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8. 11. 14. 16:23

기면증과 아침발기부전 그리고 순간무기력증


20대 후반의 영업사원의 기면증과 갑자기 기운이 빠지는 증상에
관한 치료사례입니다. 이 환자는 치료가 절실했던 이유는 직업이
영업이라서 차를 몰고 하루 종일 뛰어야 하는데 갑자기 잠이 오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1. 인적사항

ㅂ  0    0, 남,  만 27세
직업 : 농산물유통납품
주소 : 강남구

2. 주소
아무 때나 졸립고 아무 곳이나 잔다. 이것을 기면증이라고 하는데 심할 때는 말하다가 혹은 밥을 먹다가 그냥 잠들어 버린다고 함.
나이가 들면서 참으니 좀 나아졌지만 긴장이 조믁 풀어지는 시간인 9시 11시 혹은 오후 3시경에는 뭘하든지 저절로 잔다고 함.

3. 부수증상및 기타 진단지표
5살 때부터는 밥 먹는 시간외에는 하루 종일 잤다.
신경을 좀 써도 잠을 잔다.
손 끝이 저린다.
코골이가 심하다
얼굴에 열이 오르고(상열) 붉어진다(발진).
꿈이 많아(다몽) 깊은 잠을 못 잔다.
후비루가 있다.
양약 알러지가 있다.
아침발기가 안된다.

얼굴에 핏기가 없고 누렇다.
하루에 대변을 4회 정도 보고 가끔은 흑색변도 본다.
영업을 하다보니 술은 좀 마시는 편이다.


맥 : 미부 미실 현 미탁 약
설 : 대 선홍 박백
복 : 상하복 모두 심하게 경하고 압통이 있다.

4. 변증
간허
심소
비약 비열
폐약
신미약

5. 병리
간허심약하여 혈허하고 비대폐약하여 습이 많음. 여기에 소화기가 작은데 비하여 열이 있어서 밥맛은 좋아도 항상 과부하가 걸여있음.

폐약하고 신이 미약하니 혈이 탁해지기 쉬운데 이것이 소화기 부담과 결부되어 상하복부에 염증이 가득 찬 것임. 이것을 치료하기 위하여 내 몸에서 에너지를 모으다 보니 잠이 오는 것임.
모든 기면증(모든이란 말은 좀 과한 표현같지만) 환자들은 소화기에 습열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임.

상열 발적 다몽 순간무기력 등은 이 과정에서 나타는 증상들임.

6. 치법
거어 거습담이 주이고 보간행혈제가 보조임.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보간 소간 거습담 거어를 균등히 했음.

1차 결과
순간무기력증이 없어졌다.
졸음이 엄습하여 자는 것이 1/3로 줄었다. 왜냐하면 전에는
적어도 하루에 세번이 그랬는데 지금은 한번만 나타난다.

대변 횟수도 1번으로 줄었다.
복부에 압통과 단단함이 줄었다.
요즘은 아침발기가 몇 번이나 된다.

2차 투약
강한 습담제를  완만한 습담제로 바구었음.

2차 결과
이 후에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1/3로 줄어든 만큼 기면증은
왼치 된 것으로 판단됨. 만일 완치되지 않았다면 이 분은 다시
올 수 밖에 없을 것임. 실제로 기면증 치료하는 한의사는 거의
없기 때문임.  

8. 후기
2,3년 년전 TV 에서 기면증에 대해서 방영한 바 있는데
양의사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기면증은 마치 불치병으로
정의를 내리고 말았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음. 당시
본인한테도 방송사로부터 인터뷰 연락이 왔었는데 마침 여름
휴가 중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혹 방송에서 왜곡보도하지 않을까
하여 인터뷰를 거절한 바가 있었는데 나중에 그 방송을 보니
그 당시 귀찮더라도 그리고 설사 왜곡됨이 있다하더라도

인터뷰에 응했을 걸 하는 후회가 막급함.

앞에서 쓴 치료사례에서도 기면증에 대한 병리를 밝혀 두었는데
기면증으로 정신신경과 양약을 먹으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