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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혹은 어린이 아토피 예방및 치료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9. 5. 6. 15:50

가끔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고 듣는 뉴스가운데 젖먹이 영아나 어린이들이 아토피로 온갖 고생을 다하고 있고 따라서 부모들이 온갖 치료를 다해도 소용없다는 내용을 접할 때 마다 저는 그런 기사들이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심지어 애들 아토피때문에 도시 생활의 터전을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가 유기농산물만 먹으니  아토피가 겨우 잡혔다는 다큐 비슷한 내용도 의심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견문이 좁아서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습니다.

첫째 어린이나 영아의 아토피는 오히려 청소년이나 어른들보다도 치료가 매우 쉽다는 것이고
둘째 시골가면 공기가 나으니 혹은 유기농산물만 먹으면 아토피가 낫는다는 논리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역시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중매체에서 건강문제가 나오면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증상과 그 증상의 원인물질이나 그 증상을 억제하는 특이한 물질로만 이해하려는 생각의 틀 때문에 - 이런 생각의 고정틀은 양의학내지는 양약의 약리 이치에 주입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만 - 사람의 몸이 빠져있다는 것을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위에 언급한 아토피에 관한 기사들도 그렇습니다. 애기들은 배가 고파도 젖 한모금 밥 한수가락에 금방 얼굴색이 변할 정도로 신체의 대사기능이 원활합니다. 따라서 아토피나 그외의 다른 병증도 매우 쉽게 낫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시골이나 뉴질랜드같이 공기 맑고 유기농산물만 먹는 사람들 한테도 아토피는 여전히 심합니다. 아마도 그들이 한국사람들 보다도 아토피는 더 심할 것입니다.

이런 허상을 깨우치기 위하여 영아나 어린이 아토피에 대한 사례를 올리면서 영아 아토피에 대한 병리를 덧붙입니다.

1. 영아 아토피의 원인및 예방법
갓난 아이의 아토피는 흔히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가끔 태열과 아토피를 구분하려는 한의학자들도 있습니다만 이들의 병리를 안다면 이는 무의미한 구분임을 스스로 알 것입니다.

보통 갓난 아이들이 아토피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선천적인 체질과 태아 때 엄마로부터 받는 영향 그리고 후천적으로 모유의 기운과 분유등의 음식료 때문입니다.

체질적인 이유
부모로 부터 받은 간심비폐신의 개성이 곧 체질입니다. 아토피체질은 간이 허하고 폐가 약하고 심장이 약한 경우입니다. 즉 이는 부모들도 같은 체질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간이 약하면 피가 맑지 못하고 폐와 심장이 약하면 피부호흡이 약해서 핏 속의 노폐물이 피부를 통하여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여 외부의 자극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토피 증상입니다. 몸 속의 노폐물이란 아무리 좋은 유기농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맑은 공기라고 하더라도 내 몸에서 대사작용을 하면 반드시 생기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음식 좋은 공기는 아토피 증상을 줄여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고 바로 내 몸의 정상적인 기전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태아시 엄마로 받는 영향
위와 같은 체질을 가진 여자가 임신을 한 경우 간을 더욱 피로하게 하고 심폐에 무리한 과부하를 요구하는 섭생을 하는 경우 태아 역시 같은 피로를 그대로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엄마의 몸에서 오는 기운을 그대로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태아는 자신에게 불리한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작용을 태반이 해주긴 합니다만 이것이 늘 100프로 작동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그런 물질이 내 몸에서 저항하지 않는 홀몬제인 경우엔 더욱 그럴 것입니다.

임신부가 다음과 같은 섭생에 게을리 한 경우에 영아 아토피는 잘 나타납니다.( 임신시 뿐 아니라 임신 전 즉 평소의 섭생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극적인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 경우
피임약 생리관련 양약 을 자주 복용한 경우
자가면역성 피부약을 복용한 경우
기타 양약을 장기 복용한 경우
평소에 항생제 홀몬제가 많이 들어간 달걀 육류 어류등을 많이 섭취한 경우
인공식품을 평소에 좋아하는 경우
심하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오염되 공기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기타 간을 피로하게 한 경우

대중매체에 소개되는 애기들의 유난히 심한 아토피는 모친 혹은 부친의 이런 경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대중매체에서는 그 부모들이 평소에 어떤 생활을 해 왔는지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의료인이 그런 다큐먼트 프로에 참여를 한다면 좀 더 나은 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2. 영아 아토피의 치료
위에서 언급한대로 영아 아토피는 치료가 매우 쉽고 결과도 빠르게 나타납니다.

모유수유중인 경우
수유하는 엄마가 자신의 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자신의 몸이 편해지면 아이한테도 바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애기들은 엄마 젖을 더 찾게 되고 곧 바로 아토피 증상도 사라지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아토피와 다른 병증을 수반하는 경우
아토피가 간이 허하거나 심폐기능이 약한 아이한테 나타는 증상인 만큼 영아한테 아토피가 나타날 때는 다른 증상도 수반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경기를 하거나 평소에 울 때 너무 심하게 울거나 평소에 열이 잘 나거나 변비가 있거나 혹은 평소에 젖이나 분유를 잘 먹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직접 탕약을 처방받아 엄마가 틈이 나는대로 수저로 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숙달되면 아기들이 의외로 약맛이 써도 잘 먹습니다.

아토피가 심할 경우
당연히 개별적인 한약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 단순히 볼이나 얼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서 피부가 벗겨질 때
정도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하루에 천원하는 보험약으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한의사의 변증(증상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보험약이면 하루나 며칠의 투약으로 쉽게 치료됩니다.
오령산 반하사심탕 소시호탕 대시호탕 인진호탕 반하후박탕 시경반하탕 소승기탕 갈근해기탕 인삼패독산 형개연교탕 황련해독탕 삼황사심탕 등

영아 아토피의 치료사례
구태여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경기하는 경우는 경기의 사례를 참조하시고 수유 중인 경우는 수유의 사례를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위에 열거한 보험약 하루나 이틀 정도면 충분히 치료가 되니 구태여 치험례의 형식에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방법은 이미 위의 원인에서 저절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체질이야 타고난 것이라 어찌 할 수 없지만 우선 부모가 평소에 위에 열거한 사항을 주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어린이 아토피 치료사례(보편적인 사례임)

아토피의 기본은 위와 같습니다. 어린이가 아토피가 나타나는 경우 역시 체질적인 이유가 가장 크고 다음은 평소의 섭생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어린이도 평소에 엄마가 자가면역성 질환이 생기는 체질로 다형홍반과 녹내장으로 한약치료 중인데 아이한테도 같은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가 조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형식에 맞추어 치험례를 올립니다.

1. 인적사항
ㅎ   0   0, 여,  만 5 세
주소 : 서초구

2. 주소
다리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고 진물이 난다.(다형홍반)
눈 귀 그리고 팔 꿉치와 오금의 접히는 부위에 아토피가 있다.
피부묘기증이 있다.
온 몸이 가렵고 피부가 마치 티슈처럼 건조하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평소에 비염이 있다.
밤에 더워서 이불을 안 덮고 잔다.
다크써클이 있다.

맥 : 세 긴  미삭 약
설 : 태백후 혀가 길게 늘어짐. 적 윤
흉복 :  배곱 아래가 아프다.
        
4. 변증
간허
비대
심소
폐약

5. 병리
비록 간이 허하나 간이 크고 비위가 튼실하여 몸에 살집은 있는데 비하여 심페가 약해서 상초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피부증상이 생기는 것임.

6. 치법
이수거습
청심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일단 이수제와 청심열제를 주로 했음.  

1차 결과
아토피와 다른 피부증상이 거의 사라졌음.
그리고 밥맛도 좋아져서 음식을 찾는다고 함.

2차 투약
마무리로 다시 한번 투약하기로 했음.
밥 맛이 늘어 습담이 증가했고 날씨가 차가와져
기침기가 있어서 발표제 가미했음.

2차 결과
중간에 한 두번 작게 나왔는데 그것은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의
경과 가운데 일반적인 경우임.  아마 중간에 특이한 음식을
섭취했을 것으로 판단됨. 이후에 엄마 복약으로 래원했을 때
보니 아주 깨끗해져 흔적이 없어서 비록 엄마는 걱정했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주었음. 다음에 비슷한 증상이
나오면 그 때는 간단한 보험약으로 처치가 될 것임.

8. 후기
어린아이들이 감염이 잘된다거나 혹은 외부적인 충격에 약한 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그 만큼 몸에서 반응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방에서 애들을 치료할 때 그 치료효과가 그 만큼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변증입니다. 변증이라고 해서 꼭 전문적이고 어려운 한자어나 뜻이 애매한 용어로 표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누구나 알 수 있는 평범한 말로 병의 깊이와 원인등을 설명할 수 있으면 그것이 변증인 것입니다.

이런 이치를 잘 몰랐던 옛 의가들은 어린이를 치료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고 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말들입니다. 물론 옛날에는 급성 전염병인 경우 지금보다는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체질에서 오는 만성적인 경우는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것이 노인들을 치료하는 것보다도 훨씬 쉽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