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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비염과 아토피는 같은 뿌리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9. 8. 13. 15:02

길을 가다 보면 아토피 전문 혹은 비염전문 병의원 한의원등을 많이 봅니다. 때로는 주요 일간지에 비염에 자신이 개발한 특효약을 광고하는 제약회사가 아닌 한의원 혹은 한의사 광고들을 접하기도 합니다. 그런 광고를 볼 때마다 참으로 씁쓸합니다. 양의원(병원)이야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근본치료가 아니고 수술이나 스테로이드 등으로 잠시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목적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치료를 해야 하는 한방에서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근본치료란 오장을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병증이 있을 때 그 근원으로 가다보면 모든 만성병이나 자가면역질환은 오장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오장을 제대로 치료하였다면 알러지 비염은 나았는데 아토피는 안나았거나 혹은 아토피는 치료를 잘 하는데 비염이나 축농증은 치료를 못한다든가 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I. 아토피와 비염의 공통병리

너무도 누누히 강조한 부분이라서 상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다만 글의 편이를 위하여 간단히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아토피와 비염의 공통병리는 간과 폐가 약한 것입니다. 아토피는 간이 비염은 폐가 더 비중이 있어 어느 것이 정도가 더 심하냐의 정도차이는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두 가지 병증을 같이 갖게 됩니다.

아토피 환자 혹은 비염환자가 갖고 있는 다른 증상은 이 외에도 콧물, 편도, 목잠기는 증상 아침에 헛기침 갑상선 킁킁거리는 소리 코골이 기흉 등의 폐가 허한 증상과  몸냄새 홍반 버짐 눈질환 아침발기불능 짜증 개기름 등의 간의 허열증상 등입니다.

II. 아토피와 비염의 대증치료와 근본치료

비염및 기타 호흡기 질환의 대증치료들

양방치료
호흡기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불편한 부분을 절제하거나 기도확장제 등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병의 원인이 폐에서 비롯하는데 그래서 폐를 보호하기 위한 폐의 보조적인 기관을 제거하거나 일시 기능을 정지시켜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잠시 가라앉히지만 그러나 폐가 치료되는 것으 아니므로 바로 재발되거나 아니면 다른 장소 즉 좀 더 폐에 가까운 장소로 병소가 이동하여 점점 더 폐를 위협하게 됩니다. 예컨대 비강내의 구조물이나 편도를 절제하면 그 다음부터는 병증이 목으로 옮겨 간다는 것이죠.

한방치료
일시적으로 폐를 따듯히 하여 숨을 트게 하는 탕약처방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장부가 다 차다면 이런 방법은 하나의 근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는 간이 허하여 생기는 간의 허열을 돋우어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폐의 기능을 다시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탕약처방에는 반드시 온 몸의 전체를 조절해주는 변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비염 특효처방 혹은 아토피 특효처방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념정리가 필요합니다.

한편 코 점막을 자극하면(침 혹은 가루약 혹은 물약등) 코의 점막은 일시적으로 기혈이 집중되므로 늘어진 근육이 수축하여 기도가 넓어져 숨쉬기 편합니다. 이 역시 양방의 수술과는 다를 바 없는 대증치료 이치입니다.

아토피와 기타 자가면역 피부질환의 대증치료

양방치료
양방은 아토피가 피부에 나타나니 피부를 치료합니다. 주로 스테로이드를 써서 그 부분의 피부세포가 활성화되도록 하여 일시적으로 가라앉힙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간이므로 스테로이드가 간에 부담을 더주고 또한 간을 치료한게 아니므로 처음에는 그림같이 잘 듣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치료가 안되고 점점 더 범위가 확대됩니다.

한방치료
한방치료에도 대증치료가 있습니다. 피부에 뭔가 발라주는 것이죠. 일시적인 효과도 있고 대로는 몸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발진이 더 생기기도 합니다.(이건 양약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치는 주로 청열제로 만든 외용제로 피부의 활동성을 가라앉혀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부가 계속 활동을 안할 수 없습니다. 결국 바로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증치료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긍정적인 효과란 바로 불편한 증상을 가라앉히니 당장 사회활동에 필요한 시기에 임시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서 첫 인상을 좋게 보여야 할 목적이 있는 경우라면 우선 임시로 증상을 가라앉히고 나중에 근본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부정적인 효과란 대증치료는 증상을 점점 더 악화시키고 그리고 의료소비자(환자포함)들 한테 치료에 대한 불신을 자꾸 키우게 됩니다. 물론 정신적인 비용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구요.

III. 아토피와 비염의 근본치료

근본병리는 간의 허열을 내려주고 폐를 따듯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심장의 순환능력이나 신장의 배출능력 그리고 비위의 습담조절능력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는 개인별로 편차가 많으니 사람마다 변증하여 처방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만 여기서는 가장 큰 것만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간의 허열을 내려주면 폐가 더욱 차가워져서 아토피는 나아지는 듯 하다가 비염이 더 심해지면서 다시 아토피도 낫지 않게 되거나 오히려 허열이 더 떠서 악화될 수가 있다는 것과 반대로 폐를 따듯히 해주려다가 간의 허열을 돋우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면 폐가 종기를 받지 못하여 다시 차가워지면 역시 비염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부분 즉 간의 허열의 강도와 폐의 허냉의 강도를 다른 장부와 균형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온냉을 조절해 주는 것이 아토피와 비염의 치료의 관건입니다. 이 말은 아토피를 치료한다는 말은 곧 비염을 치료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심화하여 말하면 기관지 확장증을 치료한다면 베체트병도 치료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병리이기 때문입니다.

IV. 치료사례들

여기에 올린 아토피나 비염 혹은 호흡기 관련 하라비 치료사례들을 읽어보시면 아마도 거의가 비염과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일일히 읽어보시구요 오늘 래원한 환자 분 가운데 한분을 생각난 김에 사례로 올립니다.

1. 인적사항
ㅅ  0   0. 남, 51세
주소 : 경기도

2. 주소
아토피가 심해진게 약 16년 되었다.(양 손목과 팔꿈치)
비염이 한 5년 되었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우협하가 나무판자처럼  굳어 있고 검다.
개기름이 많다.
피부묘기증이 심하다.
등에 어루러기가 심하다.
아침에 발기가 안된다.
가끔 소변에 거품이 많다.
비염이 심해지면서 냄새를 맡지 못한지가 5년이 넘었다.(불문향취)

평소에 무게운동을 하고 등산도 많이 해 전체적으로 운동량이 매우 많다.

맥 : 미부 미대 미현 실 지
설 : 태황 박 윤, 지도설, 혀가 커져 있다.
흉복 :  상복부 특히 우협하가 나무같이 단단하다.
        
4. 변증
간허
심약
비대
폐약

5. 병리
간이 허하여 혈허하나 비위가 튼실하여 몸에 습담이 잘 생기는데 심장능력이 미치지 못하여 습담이 몸에 저류함. 폐가 약하므로 폐를 보호하기 위햐여 외부로 부터 한기가 들어오면 그 습담이 코 점막에서 저류하는 것이 비염이고 피부 근처에 있다가 외부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토피 증상임.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다 보니 아침에 발기도 되지 않는 것임.

6. 치법
이수거습
소간해울

7. 투약

1차 투약
이수거습과 소간제로 처방을 구성

1차 결과
혀가 좀 작아진 것 같다고 함.
지도설이 흐릿해짐.
아토피와 비염은 그대로이다.
복부가 좀 연해진 것 같다.

2차 투약
발표제 조금 가미

2차 결과
혀가 확실하게 줄어듬
백태도 줄어듬
비염은 이제 한쪽만 조금 막힌다.
아토피는 많이 줄어들었다.
아침 발기가 이제는 된다.
등의 어루러기도 많이 흐려졌다.

3차 투약
거습제와 발표제 증가

3차 결과
비염 증상은 더 이상 없다.(아토피보다는 비염이 늦게 생긴 탓으로 빨리 없어짐)
아토피의 발진되는 증상은 없어졌으나 약간의 착색감은 남아 있다.
피부묘기증은 아직도 심하다.
복부는 미미한 수준의 단단함만 남아 있다.

4차 투약
하복부의 습담제거를 위해 거습제 증

4차 결과
아토피, 비염, 등에 어루러기 등은 거의 다 나았다.
참으로 오랫 만에 꽃 향기를 맡을 수가 있어서 행복하다.

아직 남아 있는 증상은 피부묘기증인데 이것 역시 전에 비해서 약 30 프로만 남아 있다.
얼굴이 깨끗해졌다.(본인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다고 한다)

5차 투약
이왕 치료를 시작한 것 피부묘기증도 완치하겠다고 하여 앞으로 2-3차 추가 투약하기로 하였음.


나이에 비해 특이할 정도로 증상의 호전이 빠른 편입니다. 16년이나 된 아토피가 약 두달간의 치료로 이렇게 그림같이 없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마도 오랜 운동이 대사를 활성화시킨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운동으로 인하여 심장의 피로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심장과 전립선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약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일단 처음에 호소한 비염이나 아토피는 다 없어져서 본인이 느끼는 필요의 강도는 어떨지 모르겠음. 음주량을 확실하게 줄인 것으로 보아서 하라비 처방에 대한 신뢰를 확신하신 것으로 보아 지금부터 약 두달 정도는 더 복약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