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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냄새 새치 만성비염 다리저림 수장한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9. 10. 26. 11:47

여러가지 증상으로 고생하는 젊은 엔지니어입니다. 가장 큰 고민은 몸에서 변냄새가 나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머리가 하얘지는 것입니다. 몸냄새에 관한 치료사례는 여기에 많으니 이야기의 중심을 젊은 사람의 흰머리 즉 새치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머리가 하얘지는 것은 양방생리로 보면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합니다만(색소가 처음부터 부족한 건지 아니면 그 부위의 멜라닌 색소가 활성화가 안되어 결과적으로 부족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네요) 이것은 합리적인 설명으로 보이는 답변이지만 그렇다고 새치의 근본 원인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그 다음에 따라오는 질문은 왜 멜라닌 색소가? 라는 의문입니다.

한방에서는 머리가 하얗게 되거나 빠지는 것은 신(腎)이 약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이란 콩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근원적인 원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의 신의 형태적인 위치는 어디인가라는 궁금증이 또 생기게 됩니다. 생식을 행해주는 인체조직을 주관하는 장이 콩팥이니 당연히 콩팥도 신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콩팥만이 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 몸에 퍼져있는 원기 자체가 모두 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치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머리가 하얘지는 것은 신정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니 신정의 약함을 보여주는 장부를 전부 진단하면 그 약한 부위(원기가 약한 부위)가 모두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로 정분이 약한 것이니(이 부분은 설명이 길어지니 간단히 합니다. 한의학 이론을 갖추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분에 해당하는 오장은 간과 콩팥입니다. 간은 혈을 만들고 콩팥은 벼와 살을 굳건히 하기 때문입니다. 즉 간과 신장은 우리 몸의 음(세포들의 건강성)을 튼실히 해주는 장이기 때문에 간과 신장이 약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하얘지는 것 역시 상대적으로 간과 신장이 약한 체질이 머리가 빨리 하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오장은 부모의 형질을 따라가니 흰 머리 역시 유전적인 경향을 나타냅니다.

같은 이치로 비록 유전적인 경향은 약한 사람이 젊어서 머리가 하얘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사업으로 고생했거나 공부로 고생했거나 혹은 업무 스트레스를 오래동안 받아온 경우에 해당합니다. 모두 스트레스로 인하여 간혈이 쫄아서 머리로 자양을 하지 못해서 머리가 하얘집니다.

아래 치험례는 몸냄새를 치료한 후에 일년 만에 래원한 분의 이후의 결과를 보고 쓴 것입니다.

1. 인적사항
ㄱ   0   0, 남,  만 30세
주소 : 경기도

2. 주소
몸냄새가 심하다(변냄새)
흰머리가 자꾸 늘어난다.
얼굴로 열이 오른다(상열감)
만성비염
추위를 잘 탄다.
손바닥에 땀이 많다.
다리(종아리, 허벅지)가 자주 저린다.
개기름 낭습 습진이 많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충혈이 잘된다.
비염으로 코가 좀 휘었다. 역시 비염수술을 한 적이 있다.
배에 어루러기 심하다.
액취증으로 겨드랑을 수술한 적이 있다.
초록색 다크써클이 있다.

맥 : 대, 현, 실, 미약
설 : 질 암홍  백암후
흉복 : 상복부가 단단 함.

4. 변증
간허간울
심소
폐약
신미약

5. 병리
윗 글 참조

6. 치법
청열거습
소간거어

7. 투약맟 결과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몸에서 변냄새가 나는 것이어서 여기에 맞추어 처방하는데 이 분의 처방은 간과 신을 보하는 것이 반드시 들어가므로 새치나 비염 다리저림도 나아질 것은 당연함.

일단 냄새 위주로 1차 ~ 6차 투약을 하였음.

1 차 투약
청열거습을 주로 하고 거어소간은 보조로 했음.

1 차 결과
몸이 좀 좋아지는 느낌이었다고 함.

2차 투약
청열거습이 주이고 행혈제 가미

2차 결과
본인의 표현으로 냄새가 약 20프로는 줄어든 것 같다고 함.(실제로는 더 줄었을 것임)

3차 투약
다시 습담이 늘어나서 거습제를 더하고 행혈제는 감하였음.

3차 결과
개기름은 남아 있으나 낭습과 습진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함.
상열감도 많이 줄었다고 함.
다리저림은 완전히 없었다고 함.
몸무게가 4 킬로 정도 빠졌다고 함.(당연히 개기름도 실제로 줄은 것임)
배에 어루러기도 없어짐.
초록빛 다크써클도 없어진 것을 스스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함.

4 투약
3차와 거의 같음

4 결과
손등을 체크해 보니 손등에서는 더 이상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음.
낭습과 겨드랑 땀은 신경을 써서 느껴보면 남아 있는 듯 하다고 함.
몸 전체에서는 변냄새는 나지 않고 미약한 꼬랑내는 남아 있었음.

5차 투약
위축된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하여 행혈제와 발표 개규제를 가미

5차 결과
백태도 약간만 남았고 몸 전체가 좋다고 한다.
냄새는 문이 닫혀있는 진료실에서 한참있다가 미약하게 느껴지는데 실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다.

6차 투약
그래도 보다 완전하게 하기 위하여 6차 투약하였음. 6차는 원기를 돋우기 위하여 보기제를 가미하였음.


이후에 약 1년 정도 지나서 다시 래원하였음. 그런데 몸에서 냄새를 아무도 느끼지 못했음. 그래서 어떤 불편함으로 래원했느냐고 물어보니 좀 힘든일이 있었는데 냄새가 다시 나는 것 같아서 왔다고 합니다. 모르겠는데라고 답하니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데 같이 근무하는 여자들이 신경이 쓰인다고 합니다. 전에는 남자들만 있는 근무환경이었는데 지금은 여자들과 같이 있다보니 여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자신의 냄새를 의삭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피곤하거나 날씨가 차가워지거나 혹은 닫힌 공간에서 오래 있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조금 예민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적령기에 들어와 있고 그 동안 냄새로 인하여 데이트 한번 못해본 총각의 마음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변한 것을 다시 체크해보니 냄새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약 30분 동안 이야기 했는데 제가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도 체크했습니다. 낭습은 다시 나타났고 새로운 변화는 손톱에 가로 줄무늬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다리저림과 어루러기등은 완전히 없었고 상열감은 조금 나타난다고 합니다. 비염은 추운 날씨에만 잠시 나타났다가 곧 사라진다고 합니다. 즉 실제로는 비염은 완치된 것입니다.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걸리는 증상가운데 처음 복약할 때 체크할 수 없었던 흰머리를 물어보았습니다. 눈으로는 흰머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인식이 중요하니 물어본 것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무슨 말을 물어보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잠시 후에 아하 새치요? 하면서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직 있는 것 같은데요 합니다. 그래서 정도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최소한 전에 비해서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흰머리는 한번 생기면 다시 검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이미 한번 흰색으로 변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냥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성장기가 완전히 끝나는 나이가 25세 넘어가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 동안  본인이 흰머리를 의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사이에 적어도 흰머리가 추가로 생기는 일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간은 소간과 보혈 신장은 거습으로 간신을 튼실하게 해준 탓입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새치가 생긴다면 우선 간과 신장을 보해주시면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새치치료사례도 있는데 지금 파일을 찾을 수가 없네요.
이 아이 역시 습담이 많아 이미 신부전기가 있는 아이이고 아토피와 비염이 심하여 간이 허한 아이인데 진득하게 치료하지 않고 아토피가 심해지면 한번씩 오는데 어머니게 새치를 이야기 했더니 요즘은 새치가 줄어든 것 같다고 한 말이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