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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작용이라는 말의 뜻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0. 3. 12. 10:45

 

 

 

양약먹고 부작용 났다 라는 말은 흔하게 들어보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습니다.
교양지식을 전달하는 의미에서 이 말의 뜻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부작용이라는 말의 한자는 副作用 입니다. 영어의 Side(부수되는 혹은 동반되는) Effect 를 번역한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약효가 기대한대로 발휘되니 않은 부작용 즉 운 나쁘게 생겨나는 不作用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부작용이란 말은 주요작용이 아니라 부수적인 혹은 동반되는 작용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요작용이라는 말은 약물이 목적하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지 약물의 주요한 작용이나 동반되는 작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아스피린을 열이 날때 먹었다면 아스피린의 주작용은 해열이 되는 것이고
혈전이 용해되는 것은 동반되는 작용이니까 부작용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혈전을 용해시키는 목적으로 먹는다면 아스피린의 주작용은 혈전용해가 되는 것이고
열이 내리는 것은 부작용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혈전이 용해되는 면이 더 중요한 것인지 체열이 내려서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그로 인하여 다시 혈전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나 혹은 대사기증저하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사가 오히려 항진되어 열을 더 내는 부작용이 중요한지 판단하기는 사실 상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은 약을 먹는 환자는 전혀 알길이 없다는 것이 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어떤 약의 작용과 부작용은 항상 같이 나타나는 효과인 것입니다. 다만 그 여러가지 효과 가운데 어떤 것을 목적으로 했느냐에 따라서 주작용 혹은 부작용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이런 오해가 없는데 우리 말에서는 이런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아닐 부(不)자와 버금 부(副) 자의 발음이 같다보니까 이런 혼돈이 생긴 것입니다.

만일 병원에서 어떤 처방을 받았다면 반드시 처방에 나온 약 이름을 기록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그 약의 주작용과 부작용(동반작용)을 세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양약의 경우 주작용보다는 부수되는(동반되는) 작용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동반되는 작용이 내 몸에서 견딜 수 있는지 없는지는 환자 스스로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