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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가운데 기미(氣味)를 아시는 분들이 있네요.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0. 4. 21. 11:20

며칠 전에 과학다큐를 많이 방송하는 텔레비젼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방송하던 내용은 오지에서 살아오는 생존법을 보여주는 것이 었습니다.

 

시리즈로 내보내는 것이었는데 마침 그 때는 미국내의 한 사막 가운데서 살아 나오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더위와 추위 그리고 야생에서 먹거리와 사막의 특성을 말하는 중에 주인공이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플 때 선인장의 즙이 당장 생명을 이어줄 비상식량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이어지는 해설자(모험가)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 선인장 즙을 많이 마시면 밤에 체온이 내려가 춥습니다."

 

순간 제가 깜작 놀랐습니다. 누가 그 선인장의 어떤 성분이 체온을 내려가게 한다는 연구는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 해설자는 그 동안의 해설로 보아 그 성분을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해설자이자 모험가는 체험을 통하여 혹은 원주민들의 집단적인 체험을 통하여 선인장 즙이 몸을 차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비록 기미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특정한 음식이나 약초가 몸을 차게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리고 그런 말들이 세계적인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것은 이미 기미를 생활에서 체험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일례이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서구인들이 한의학(저는 선의학)에 대한 눈을 뜨게 될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한약 가운데 노회라는 이름의 약재가 있는데 이것은 요즘 유행하는 알로에 즙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로 설사를 시켜야 할 때 처방에 배합하는 본초인데 이것이 설사를 유도하는 기전은 몸을 차게 하여 대장의 열을 빼았아 대장을 무력하게 하여 변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로에는 변비 약초가 아니라 대장에 열이 많아서 변비가 있거나 혹은 대장에 열이 나는 염증을 (열이 없는 변비도 많고 열이 없는 염증도 많습니다.) 갖고 있는 분들한테만 유효한 것입니다. 만일 열이 없는 분들이 변비를 목적으로 알로에를 장기 복용하면 나중에 하복부가 무력해져서 기허변비(힘이 없어서 대장 연동운동을 하지 못하는 증상)나 방광근육의 약화로 요실금이나 자궁에 물혹 혹은 이런 것으로 인한 2차 적인 다리저림이나 허리아픈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소위 허브(본초를 영어로 허브라고 함)나 기호식품이나 음식도 어디에 좋다고 결코 따라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내 몸의 기미와 본초의 기미를 맞추어 요철이 탁 맞아들어가도록 기미를 아는 한의사와 상담해 보기를 권합니다.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