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 증후군(Sjogren Syndrome)은 단순한 음허열입니다.
나이들면 눈이 빡빡하고 입안이 건조해지고 관절도 빡빡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증상인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그런 증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 정상적인 생리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갖고 양방병원에 가면 쇼그렌증후군(Sjogren Syndrome)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이미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내렸다면 양방에서는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없다는 뜻이므로 더 이상 양방병원에 갈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이 난치병인줄알고 꾸준히 양뱡병원에 다니면서 인공눈물을 투여하고 주위 사람을 괴롭힙니다.
만일 눈 빡빡 입텁텁 관절뻐근한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의원에 오게되면 진액이 말랐다는 말을 듣고 평균적인 내공의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면 금방 치료됩니다. 그런데 한의원에서 치료받으면 자신의 병증이 난치병인 쇼그렌증후군이라는 것 조차 모릅니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는 그런 용어를 쓰지 않고 음허열로 인해서 진액이 마르는 증상, 즉 조증(燥症)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한방과 양방의 이렇게 병증의 이름이 다르므로 사소한 증상을 갖고도 어느 의료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어이없이 오랫 동안 고생을 하거나 혹은 치료가 늦어져 나중에 정말 난치병에 이르는 경우가 실제로는 많을 것입니다. 양방에서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는 분명히 환자는 고통을 호소하는데 각종 검사에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검사에 이상이 없다고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고 검사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몸에 반드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환자 자신이 느끼는 감성이고 환자 몸 전체의 정기(精氣)입니다. 말이 길어지니 이에 대한 예는 들지 않겠습니다.
아래는 쇼그렌 증후군으로 고생했던 할머니의 이야기 입니다.
엊그제 감사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늘 엄마한테 한약을 지어주던 50대 따님이었는데 요 몇년간 어머님이 약지어달라는 말씀이 없으셔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엄마한테 약지러가자고 말씀드렸더니 이제는 약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무슨말씀인가 하였더니 그 때 하라비한의원에서 약을 먹고는 지금까지 입이 괜찮다고 하시면서 약이 어쩜 그렇게 잘 맞았는지 진작에 만났어야 할 분이라고 하셨답니다. 솔직이 말씀드리면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전화를 받았지만 어떤 분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머뭇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히 파일을 찾아보니 쇼그렌증후군으로 고생하셨고 그외 부정맥과 허리통증으로 복약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이 이름을 그렇게 붙여서 그런 것이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보통 조증이라고 하는 단순한 증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치료사례를 올립니다.
쇼그렌 증후군에 관한 정보를 백과사전이나 기타 의학사전에서 찾아보면 동반되는 증상이 모두 간이 허하고 심장이 약하고 그리고 폐기운이 약하여 생기는 자가면역증상들입니다.
1. 인적사항
ㅍ 0 0, , 당시 75 세
주소 : 강서구
직업 : 가정일
용모 : 통통함
2. 주소
입과 눈이 마른다. 눈에는 백내장도 있다고 한다.
기운이 없다.
요즘에 갑자기 가슴을 방망이로 두드리는 것 같다.
아침에 가래가 많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요 몇 년전부터 허리가 아프다. 양방에서 관절주사를 맞고 있다.
혈압약을 3-4년 전부터 들고 있다.
눈 충혈이 되어 있다.
화가 얼굴로 잘 오른다.
진단해보니 부정맥이 2,3번 뛰고 한번 씩 나타난다. -> 이부분에서는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그 동안 한의원이나 양의원 모두 오랫 동안 다니시고 지금도 양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있는데 이에 대해 본인과 따님이 모두 모르고 계셨습니다. 지금 심장증상이 심해져 부정맥뿐 아니라 가슴에 방망이질 하는 증상까지 나타났는데도 말이죠. 양의원이야 특별히 처치할 방법이 없어서 모르척했다고 하더라도 한의원에서는 맥을 잡았을 텐데 그동안 부정맥과 심장에 대해서 치료하지 않고 어떻게 처방을 했는지 불가사의했습니다. 맥이 두번 뛰다가 한번 쉬는 것은 이미 부정맥이 나타난지는 수년이 지났다는 것이고 그러한 순환장애를 보상하기 위하여 혈압이 오른 것이니 적어도 5,6년 내지는 10여년 전부터 부정맥은 나타났을 것입니다.
맥 : 부정맥, 침, 실, 대
설 : 황태 후 질 암적
흉복 : 평하고 조금 창만함
4. 변증
간대간허
심소
비대비강
폐약
신미약
5. 병리
조증은 몸의 기는 가는데 수기와 혈기가 기에 따르지 못하여 진액이 마르는 증상임. 따라서 기의 항진은 가라앉히고 반대로 수기와 혈기의 소통은 원활하게 해주면 될 것임. 흔히 교과서에 나와 있는대로 조증이라면 진액을 보충해주기 위하여 보음을 해주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임.
6. 치법
청열거습
소간거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거습이 주
1차 결과
아래는 며느님하고 통화한 내용임.
입안이 많이 풀어져 기분이 좋다고 하심.
며느리 말에 따르면 부정맥의 횟수가 줄었다고 함.
기운이 나고 화가 적게 난다고 함.
황태가 많이 줄었다.
2차 투약
청열조습제를 조금 줄였음.
2차 결과
눈이 빡빡하거나 입이 마른 것은 없어졌다. 즉 쇼그렌증후군은 치료되었다는 뜻임.
부정맥이 2-3번 에 한번씩 쉬던 것이 이제는 4-9 번이 한번 씩 쉰다.
혀도 많이 작아지고 설태도 많이 줄었고 기운도 나신다고 말하심.
3차 투약
이수제를 줄이고 청열보음제를 가미
3차 결과
소식이 없다가 2년 반이나 지난 엊그제 지금까지 쇼그렌 증상이 없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따님으로 전해 들었음. 그러나 부정맥은 남아 있을 것 같아 지속적인 치료를 고려하도록 권유하였음.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