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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소파는 감기 유발자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2. 1. 30. 13:03

유난히 감기를 잘 걸리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았다가도 금방 다시 걸리기도 한다.
혹은 집안 사람들이 모두 잘 걸리기도 한다.

이런 분들의 생리적인 이유는 체질적으로 폐가 약하거나 혹은 어떤이유로 온 몸이 약해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감기는 체질적인 이유 말고 생활섭생에서 오는 이유도 있다.
아파트에 있고 밖에 나갈 때 마스크도 하고 찬 기미의 음식도 먹지 않아도 식구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경우는 거실의 소파가 가죽소파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감기에 왠 가죽소파냐구? 하고 독자들이 짜증낼지 모르겠다.
잠깐만 자기 집이 어떤 소파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감기와 연관된 경험을 생각해 보고 그리고 그 이치를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감기는 몸의 내부온도와 바깥온도의 온도차이에 적응시키는 과정에서 폐를 보호하기 위한 기전이다.
그래서 감기는 목과 어깨, 즉 승모근 주위가 차가워지거나 등이 차가와 지면 몸에 들어온다. 감기 증상은 그때 그때 몸 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단 등이 차가와지면 코가 막히든가 목이 붓게 된다. 코가 막히고 목이 붓는 이유는 기도를 통과하는 외부온도를 가열하기 위한 스스로 일으키는 염증반응의 한 부분이다.
  
이런 기전으로 등을 차게하면 내부온도가 낮아지거나 혹은 낮아졌다고 몸에서 인식하게 되어 감기증상을 반사적으로 만들어 낸다.

자, 그렇다면 이제 가죽소파가 왜 감기 유발자인지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조금 더 설명해보겠다.
가죽은 기미가 차다. 비록 거실온도가 춥지 않다고 하더라도 가죽소파에 오래 앉아 TV를 보게되면 등은 서서히 차가워진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면쿠션을 등에다 갖다 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거실을 떠날 때까지 그냥 버티거나 혹은 등이 서서히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이 차가워지면 감기는 저절로 들어온다.

한번 감기에 걸려서 나았다가도 이상하게 감기가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고 계속 코가 막히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목이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자신이 평소에 가죽 소파에 얼마나 기대어 있는지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물론 집 식구들한테 가죽의 기미는 찬 것이니 노인들이나 아기들이 가죽에 직접 살을 대는 것도 피하게 해준다면 아마도 식구들로부터 자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