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의 발바닥 굳은살 각질은 말초순환의 문제
젊었을 때는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납니다. 특이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냄새가 독한 경우는 심장과 간이 약한 병리적인 증상이지만 보통의 경우 발에서 나는 땀은 대사가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양말이 돌아가거나 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무좀이나 습진이 잘 생기게 되는 이는 말초의 순환기능이 떨어지면 생기는 증상입니다. 말초의 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는 타고난 체질이 심폐기능이 약한 경우입니다. 심폐기능이 약하다고 항상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피부나 근육의 탄력도에 따라 피부가 매끈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피부 근처에는 노폐물이 몰려 있으므로 피부색갈은 어둡습니다.
나이가 든 사람이야 몸이 변하는 것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가 젊은 분들, 특히 젊은 여성이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긴다면 남들은 몰라도 본인은 늘 마음에 걸릴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심폐를 보해주는 탕약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발바닥에 압력이 불균형하게 가해져 생기는 특정한 굳은 살은 그 원인이 중력이고 또한 중력이 몰리는 이유가 다양하므로 좀 더 정밀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아래의 사례는 젊은 여성이 다섯개의 발가락 끝이 늘 피부가 단단해지고 나중에는 단단한 피부의 맨 겉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을 치료한 것입니다. 발가락피부가 왜 단단해지는지 그리고 하얗게 왜 벗겨지는지에 대한 것이 이 사례가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1. 인적사항
ㄱ 0 0, 여, 20세
직업 : 대학생
주소 : 대구시
용모 : 서구적 체형의 한국여성
2. 주소
처음 래원한 목적은 생리불순(1년에 한 두번)과 안면홍조 심장 두근거림 등입니다.
발끝 손끝의 피부가 단단해지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은 부수 증상이었는데 여기서는 치료사례의 목적 상 발바닥 굳은 살을 주소로 하여 전개합니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입술이 항상 튼다.
날씨가 궂으면 심장이 크게 뛴다.
생리불순
안면 여드름과 개기름
속이 늘 더부룩하다.
피부묘기증
발바닥 굳은 살이 있는 발의 저림이 심하다.
맥 : 미실 미긴 미현 미탁
설 : 대(치흔) 질 선홍
흉복 : 크고 탄력이 있음.
4. 변증
간울
심소
비평
폐미약
신대미허
5. 병리
주증상과 부수증상을 보면 간에는 열이 있고 그래서 상열하는 것이고
폐도 약해 비염이 있는 것은 본인이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추정가능합니다.
또한 심장은 가장 약해 심장 자체 증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심폐가 약한 체질이다 보니 피부의 기혈순환은 더딘 편입니다. 거기에
간열을 타고 기운이 상체로만 몰리는 하초에는 기운이 늘 모자랍니다.
이것이 발가락 끝에 순환을 더디게 하는 이유인데 그러나 발가락 끝은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이므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조직이 재생이 활발해져
두꺼워지고 나중에는 수분전달이 안되어 벗겨지는 것입니다.
6. 치법
청열거습
소간
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 5차 투약
청열거습과 행혈이 주
후반에는 보혈가미
1차 - 5차 결과
발저림, 심장두근거림, 안면홍조, 하혈기는 없어짐.
그러나 아직 발끝에는 피부가 벗겨진다. 그러나 전에 비해 많이 덜하고 감각도 예민해졌다.
생리는 아직 터지지 않았는데 5차 투약후에는 생기로 추정되는 기간에 냉과 약간의 피가 비쳤다.
6차 투약결과
생리가 터졌다.
그외 증상은 다 없어졌다. 개기름과 여드름도 거의 없어졌다.
7차 투약결과
이번 생리기간에 피가 비치기는 하는데 생리처럼 확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발가락 끝이 맨살같이 깨끗해졌다.
피부도 얇아지고 벗겨지지도 않아 색갈이 선홍색으로 샌달을 신을 수가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술도 더 이상 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