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안면홍조 상열 지루성피부염 흉통 등 자율신경실조증?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2. 4. 3. 14:29
흔히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알려진 증상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얼굴이 빨개지거나 열이 머리로 올라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빨리 뛰거나 손발이 찬데도 땀은 많이 흘린다거나 하는 증상들입니다. 양방에서는 이런 일련의 증상이 마치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고 추정했기 때문에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라비가 여기에서 자율신경실조증이란 말 자체가 잘 못된 표현이라는 것은 전에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자율신경이 실조되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만일 자율신경이 양방에서 말한대로 실조되었다면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 집니다. 이런 증상들이 생기는 이유는 오장의 허실에 균형이 깨지게 되어 생명성에 위험이 가해지자 이 균형을 되돌리기 위하여 자율신경들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자율신경이 잘 못된 것에 질책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을 주어야 합니다. 만일 오장의 균형이 깨지고 있는데 자율신경마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사람은 그냥 죽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예컨대 뇌수술을 하는데 혈압이 오르지 않으면 이는 자율신경이 말 그대로 실조된 것이니 이런 경우는 아마도 뇌전문외과의사들도 바로 포기할 것입니다. 아직은 양의학에서 오장의 서로간의 균형관계에 관해 연구가 없으므로 - 사실 이런 연구가 되려면 그것이 곧 한의학이 되어 버립니다. - 이런 잘 못된 생리설명이 나오고 따라서 잘 못된 처방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래 사례를 통해서 자율신경실조증에 대해서 처음부터 공부해 봅시다. 1. 인적사항 ㄱ 0 0, 여, 21세 학생 광주시 2. 주소 양방에서 진단 받기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주요 증상은 얼굴 두피 전신에 지루성피부염이 있는지가 10년은 넘었다. 상열(머리 얼굴로 열이 오르는 것) 안면홍조(얼굴 전체가 옅은 자주빛을 띠운 붉은 색이다.) 여드름 개기름 수족냉증 위염 소변난(하루 소변 횟수가 2-3회) 흉통 손발에 땀이 많다. 안구건조증 만성피로 만성인후두염, 비염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땀이 날때는 끈적거리는 땀이 난다. 피부묘기증이 심하다 손톱이 잘 부서진다. 생리가 불규칙하다. 질염 방광염이 잘 걸린다. 맥 : 미삭 대 미긴 약 세 설 : 대, 첨홍윤 뒷부분에는 백태 후 흉복 : 명치통이 심 흉통및 양쇄골하통 양복직근 경 오른 쪽 허리의 약한 타통 4. 변증 간소간울 심소이나 현재는 심열이 심 비소비강 폐약 신평이나 지금은 습담 5. 병리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위의 여러 증상들은 자율신경실조증이 아니다. 다양한 증상을 해석할 수 없는 양방은 이름을 어렵게 붙여서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것은 마치 모든 통증의 원인을 신경이상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 사실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신경의 문제이니 모든 통증의 원인을 신경이상증상이라고 이름을 붙인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러나 그렇게 이름을 붙이게 되면 통증의 원인치료법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는 병리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다. 위의 증상은 오장의 허실이 서로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뿌리를 찾아서,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순히 간과 심장의 열만 잡아주어도 대부분이 없어지는 증상이다. 6. 치법 거습담 소간 청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거담 이수소간 1차 결과 특별히 변화를 못느낀다. 2차 투약 거담제 줄임 2차 결과 상열감이 많이 줄었다. 전같으면 열이 얼굴까지 올라왔는데 지금은 목까지만 올라온다. 소변횟수가 1회 정도 늘어났다. 가슴두근거림(경계) 이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안면홍조가 조금 줄었다. 피로가 덜하다. 3차 투약 청열소도제 가미 3차 결과 피부묘기증이 많이 줄어들어 지금은 약하게 나타난다. 속이 편해져서 밀가루 음식을 억어도 전 처럼 더부룩하지 않다. 발은 전처럼 땀이 나지 않으나 손에는 여전히 땀이 난다. 생리가 정상적으로 되돌아 왔다. 4차 투약 거습제 증가 4차 결과 전체적으로 많이 나아져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같으면 감기로 무지하게 고생했어야 하는데 요즘은 간단히 앓고 지나간다. 이런 일은 처음있는 일이다. 평소에는 얼굴이 하얘지고 상열도 거의 없다. 다만 긴장시에만 조금 올라온다. 그래도 불편하지는 않다. 머리냄새와 비듬같은 것이 많이 줄었다. 5차 투약 완만한 거습행기제 가미 5차 결과 이제는 소변횟수가 늘어 하루에 4-5번은 간다. 안구건조증이 없어졌다. 등허리 타통이 거의 없다. 6차 투약 온중활혈제를 감 6차 결과 아직 상열감이 홍조는 남았지만 이런 증상은 특별하게 긴장을 했거나 갑자기 더운 방에 들어갈 때만 생긴다. 살색여드름( 그냥 피부에 좁살처럼 나오는 것)이 많이 줄어들어서 얼굴 전체가 깨끗해보인다. 아직은 물이나 수박을 많이 먹으면 불편하다. 그 동안 방광염이나 질염은 없었던 것 같다. 얼굴피부가 각질처럼 벗여지지 않아서 그런지 여드름이 남아 있지만 얼굴이 깨끗해 보인다. 7차 투약 소도제 가미 현재 투약 중임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함. 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자 이번에는 오히려 다시 증상이 재발될까 더 마음이 졸인다고 함. 그 동안 남들로 부터 지나치게 말랐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체중이 좀 나갈 때까지 계속 복약을 원함. 하라비가 치료한 것은 신경이 아니라 오장을 치료한 것입니다. 이 이치를 모르면 비록 한의사라고 해도 자율신경실조증이란 말을 아무 생각없이 말하곤 합니다. 특히 자율신경실조증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일부 한의사들의 병리해설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