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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는 쉽지만 환자의 공부가 필수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2. 5. 23. 16:44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고혈압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혈압에 대하여 잘 못 알려진 상식아닌 상식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잘못된 상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혈압이 있으면 중풍이 생긴다는 것은 참 명제가 아니다.

이 명제가 참이 되려면 대우가 참이 되어야 합니다.
윗 명제의 대우는 중풍이 없으면 고혈압도 없다가 참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중풍이 없다고 고혈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대우가 참이 아니므로 윗 명제도 참이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항상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이 있으면 중풍이 오기 쉽다는 뜻이라구요.
얼핏보면 그럴 것 같지만 이 역시 참이 아닙니다.(이 부분 부터는 하라비 이론입니다.)

역으로 중풍이 올 수있는 배경이 갖추어지면 고혈압이 생긴다는 말이 진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혈압이 높아서 뇌혈관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뇌혈관이 약해져서 터지기 때문이지요.
만일 혈압으로 뇌혈관이 터지게 된다면 고혈압환자들은 절대 뛰어다닐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뛰는 순간부터 피를 말초근육에 보내기 위해서는 혈압이 급속하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고혈압이 있다는 말은 심장(혈관포함)은 몸에서 보내온 신호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혈관이 가늘어지거나 뇌나 몸의 다른 곳에 병변이 있다면 피를 잘 내보내기 위하여 혈압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응급시가 아니라면 혈압이 높다고 혈압을 낮추려고 할게 아니라 혈압을 올리는 원인을 찾아서 그 병리적인 원인을 없애주면 혈압은 안정될 것입니다.

참고로 저혈압은 오히려 뇌에 피순환이 안되어 혈관이 약해지거나 탁혈이 뇌에 정체하게 되어 오히려 중풍이 오기 쉽습니다.

2. 혈압계의 120/80 은 정상수치(=적정수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수치는 백인의 성인들의 평균치를 표시한 것입니다. 즉 정상치가 아니고 그냥 참고하는 수치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심장의 크기나 강약에 따라 적정혈압은 그 사람의 신체적인 개성에 따라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체구가 작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혈압계로 재면 마치 혈관의 탄력도나 혈압을 정확하게 나타내 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혈압약을 수  십년 복용하여 혈압이 120/80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도 맥진을 해보면 본래의 자신의 혈압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혈압약을 먹는다고 해서 혈압자체는 낮을지는 몰라도 심장의 과부하나 혈관의 탕력도 그리고 혈액의 순환기능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끊을 수가 없다는 상식도 잘못된 것입니다.

고혈압이 있는데 단순히 중풍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할압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죽을 때가지 먹어야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약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혈압 -> 혈압강하제 -> 신장혈류감소 -> 혈압상승신호 -> 다시 고혈압 -> 혈압강하제..... 이렇게 악순환을 하게 되니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혈압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혈압이 올라가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면  혈압은 다시 떨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본태성 혈압 ( 혈압의 원인을 모른다는 뜻) 혹은 신성혈압 (신부전으로 인한 혈압)인 경우에는 양의학에서 진단이나 치료법이 없으므로 혈압이 다시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양방에서는 없는 진단과 치료법이 있으므로 혈압의 원인을 없애주어 고혈압약을 끊게 할 수가 있습니다.

4. 저혈압체질은 나중에 고혈압이 되거나 아니면 심부전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나라 여자분들은 120/80의 수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90-110/ 60 -70 정도가 많습니다. 즉 타고난 심장의 능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나이가 들면 체중이 늘고 몸안에 습담이 늘거나 병리적인 진행이 되면 140-150/80-90 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장에 대한 한방진단이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혈압이 오른 이유를 찾아 해결해주어야지 그냥 혈압강하제로 관리하게 되면 위 3 번에서 말한 악순환으로 인하여 말초장기가 무너지기 때문이고 말초장기가 무너지면 혈압은 더욱 올라가는데 비하여 그러허다고 말초에 기혈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심장이나 여타 장기의 쇠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많은 분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혈압에 대한 위의 상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적절한 한약처방으로 혈압약을 끊은 사례를 또 하나 올려봅니다.


1. 인적사항
ㄱ   0    0, 여 52세
금융영업
용모 : 키가 좀 크고 마르지 않은 평범한 체격의 아줌마

2. 주소
고혈압약을 복용한지 4년이 되었다. 4년 전에는 150 정도였고 때로는 170가지도 올라갔다.
그런데 혈압약을 4년이나 복용했지만 혈압은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은 혈압약을 증량하여 지금은 120 이다.
불안해서 혈압약을 끊고 싶다.

빈혈이 늘 심하다.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아프고 알러지도 있다.
잠을 잘 못자고 꿈이 많다.(천면 다몽)
물을 마시면 바로 소변을 보아야 한다.(빈뇨)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신우신염을 앓은 적이 있다.
겨드랑 땀이 많다.
인공유산이 많았다.
피부묘기증이 있다.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매우 빨리 뛴다.(흉통 경계)

맥 :  미부 실  미현 긴 안유력 (맥진상 혈압은 150 - 160 정도)
설 :  대, 태백후 질암
흉복 :  명치뼈가 솟아 있다.
          
4. 변증
간허
심허
비대비강
폐약
신대허

5. 병리
이 분이 혈압이 오른 이유는 혈허한 상태에서 몸은 큰편이어서 피의 질과 양이 늘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첫째 원인이고 다음은 신(콩팥)이 허한 것이 둘째 이유이고 심폐의 허약으로 몸안에 습담이 많은 것이 세째이유다. 따라서 이것을 해결해 주면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다.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온중거담
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이 주

1차 결과
한약 복약 후 일주일 후에 고혈압약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자 혈압은 142/90으로 나왔다.
잇몸에 피가 난다.
복약하는 사이에 (늘 있는 경우)  감기로 복약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소변을 자주 가지 않는다.

2차 투약
거어제를 줄이고 이기거습제 가미

2차 결과
복약 도중에 없어진 생리를 했다. 피가 매우 검고 덩어리였다.
혈압을 재어보니 130/85 이었다. 그래서 혈압약을 1/4로 줄여서 복용하기 시작하였다.
눈피로가 가벼워졌다.

3차 투약
2차와 같음

3차 결과
혈압은 좀 더 내려가 123/79다.
잠도 잘잔다.
그러나 산에 오르면 숨이 차고 가슴이 빨리 뛴다.

4차 투약
3차와 거의 같음

4차 결과
도중에 혈압약을 완전히 끊었다. 그러자 140/90으로 다시 오르는 것 같다.
얼굴로 종종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그러나 몸은 전체적으로 편해져 청계산 정상을 올라갈 정도 였다.
(전에는 가슴이 뛰고 아파서 상상도 못한 상황이다!)
칙칙해 보이던 얼굴이 환해진 모습이다.

5차 투약
행혈제 가미

5차 결과
혈압이 등락이 좀 있다. 병원에 가서 재면 150/100까지 나오는데 집에서 재면 120밑으로 떨어진다.
( 이 부분에서 환자가 혈압에 대하여 스스로 공부하게 된 것이었음. 즉 혈압은 두려운 것이 아니로 단순히 혈액순환을 위한 방어기제이며 음식과 생활섭생이 영향을 준다는 내용)
그래도 이제는 혈압약을 다시 복용하고 싶지 않다.
병원에 가면 양의사말에 긴장이 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지내다가 반년 후에 다시 래원하였다.

1차 투약
시간이 지나자 눈이 피로하고 잠이 안와서 다시 한번 복약하기로 했다.
이 때 역시 혈압약은 복용하지 않고 있고 아침에 혈압을 재면 잴 때마다 떨어져 120/80 이 나온다.

이후 아무런 결과가 어벗다가 다시 반년 후에 래원하였다.

1차 투약
이 때의 목적은 역시 심허증상으로 인한 천면과 다목 그리고 간허로 인한 알러지 증상이엇다.

이 때 역시 혈압약은 복용하지 않았고 혈압은 저녁이년 140까지 갔다가 아침에는 다시 120밑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만일 혈압약을 계속 복용하였다면 그것도 단위를 높여서 복용하였다면 혈압은 점점 더 올라갔을 것이다. 한약 치로 후  일년간 혈압약도 복용하지 않았고 또한 한약도 복용하지 않았지만 몸이 힘든 저녁이면 혈압이 조금 올랐다가 아침이면 다시 내려오는 상태를 유지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혈압이란 내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심장과로 현상인데 이것을 억지로 약물로 매리면 이것은 항상성을 유지시키지 못하게 하는 생리로 혈압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혈압이 이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서 이 분의 심장의 건강상태는 계속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타고난 체질이 심장이 약하여 피로시 나타나는 심장의 과로상태는 혈압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면과 다몽은 심장의 과로를 표시해주는 하나의 신호이다. 알라지 역시 간피로를 보여주는 신호인데 간이 피로하면 심장도 간이 피로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간과 심장의 피로를 풀어주는 복약은 2-3차 추가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