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소발작 (그냥 피로)로 인한 교통사고
가끔 교통사고자로 부터 듣는 얘기입니다.
자신은 운전 중에 마주오는 차나 길옆을 보지 못했는데 사고가 났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위로차 "사고날려니까 뭐에(귀신에) 쐬여서 안보인거지"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절반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즉 뭐에 쐬인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맞습니다. 교통사고 유발자의 말도 그렇구요.
왜 그럴까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간단히 결론만 말합니다.
뇌에 혈허상태가 되면 마주오는 차나 길옆을 보지 못하고 그냥 훤한 대로를 운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눈에는 조금 전의 도로상태가 그대로 보일 뿐입니다. 즉 뇌에서 도로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옆 사람이 보면 잠깐 졸음운전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한의사 양의사 포함)은 이것이 간질인줄 모르고 지냅니다.
그냥 피로증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피로증상이 맞습니다. 구태여 이런 것을 간질의 범주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 하라비 생각입니다만 양방의 분류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피로하다고 해서 누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간기허하고
간혈허하고
심기허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죠. 즉 체질적인 것입니다.
평소의 예방은 보간 보혈 거습 해주는 한약처방이 유일합니다. 한번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점점 더 그 빈도가 잦아지고 증상의 정도가 대발작으로 발전하니 되도록이면 일찍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졸음이 마치 귀신이 뇌를 아래로 잡아 당기듯이 올 때
둘째 갑자기 음악이나 대화가 싫어지고 시선이 앞만보고 움직이지 않을 때
셋째 가슴이 두근거릴 때
넷째 피로한데 시야가 가물해지면서 가슴이나 등에 은근한 식은 땀이 날때
어느 분이 상담도중에 체질적으로 간질기운이 보여 졸음운전을 무조건 조심하라고 말해드렸더니 답하시기를
"그렇지 않아도 올들어 벌서 4번이나 교통사고를 냈어요.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는 것아요" 합니다.
그래서 답해드리기를
"그건 간이 허해서 생기는 피로 현상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다만 운전시 피로하거나 졸음이 오면 무조건 안전지대에서 잠시 눈을 감고 쉬세요" 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