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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익상편과 만성 담낭염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2. 12. 24. 18:01

눈 안쪽 그러니까 코 쪽에서 붉은 속살이 나와 눈의 동공쪽으로 커져가는 것을 익상편이라고 부릅니다. 새 살이 커져가는 모습이 마치 새의 날개같아서 익상(翼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임상에서 익상편이 한약으로 치료되는 것을 늘 경험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뚜렷하게 인식하는 사례가 없어서 지금 껏 치료사례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환자 자신이 익상편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그리고 지금은 다 없어진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신 분이 있어 (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환자 자신이 인지하고 있어야 객관적인 자료가 되므로 ) 이제야 치료사례를 올립니다.

익상편이 나타나는 것은 그 원인이 간허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 임상에서 익상편이 치료되었구나 하고 하라비가 판단한 것은 간허증으로 인한 병증을 치료하다 보면 익상편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보아 알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익상편을 주소로 래원한 것이 아니고 그외의 간병으로 래원하였으므로 간병이 호전되면 복약하기를 그치지 부수적인 증상인 익상편이 줄어들 때까지 복약하기 사실상 어려웠었습니다. 하라비 또한 또한 익상편이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그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고 이미 동공을 덮어 시야를 가리면 우선은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하도록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치료사례를 올리지 않은 것이지 익상편이 한약으로 치료되지 않기에 올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종양이나 지방종 부종 혈관확대(안면홍조) 정맥류 자궁근종 등 모든 조직이 커지거나 성장을 하는 병리에 한약으로 오장의 균형을 바로해주면 반대로 이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전이 작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는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한의사들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치입니다.

아래 사례는 익상편이 생기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쉽게 치료한 내용입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익상편도 오래되면 치료가 더디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다행히 이분은 담낭염으로 인하여 자신의 몸을 돌보다가 어느날 보니 눈 안쪽에서 살이 자라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별 방법이 없나보다고(양의사는 더 자라면 수술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남염과 담석증을 치료하면서 익상편이 없어진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익상편이란 것이 눈 증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간병이란 것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래 사례를 올립니다.

1. 인적사항
소  0    0, 남, 56세
주소 : 강남구
용모 : 큰 키에 골격이 큼
직업 : 금융인

2. 주소
만성담낭염
담석증
상복부통증
익상편 ( 최근에 담낭염이 생기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즉 익상편이 생겨서 커지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은 약 한달 전이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각종 건강식품과 위장약을 7-8년 먹고 있다. -> 바로 모든 것 중지시킴
최근 한달 사이에 체중이 약 10 킬로 정도 줄었다.
최근 몇달전부터 녹색변이 나온다.
겨드랑 땀이 많고 옷이 누렇게 변한다.
하초무기력으로 부부생활이 없다.
약간의 피부묘기증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많다.

맥 :  부 실 대 미현 긴 미탁 미삭 부정맥 (속도와 세기가 불안정)
설 :  대, 태미황후
흉복 :  흉고, 죄우협하 통증및 경결, 명치통

4. 변증
간대간울
심소심약
비대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상기 참고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보간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이 주

1차 결과
상복부 톧증은 거의 없다.

2차 투약
거담제를 줄이고 행혈제 가미

2차 결과
대변에 녹색이 많이 줄었다.
하초에 약간의 힘이 간다.
식사량을 줄여서 체중이 줄었다. -> 그럴 필요 없음
하라비가 보기에는 눈의 익상편이 줄어든 것 같은데 본인은 비슷하다고 말함.
다만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고 함.


3차 투약
2차와 비슷

3차 결과
대변에 아직도 약간의 흐릿한 녹색기는 남아 있다.
양방에서 검사를 하니 비록 상복부 통증은 없지만 그러나 아직도 염증은 남아 있고 담석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정도에 관해서는 말이 없고 단순히 커지지는 않았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수술을 권했으나 상복부 통증이 없어졌으니 그냥 한약으로 치료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익상편이 확실히 줄어들었는데 본인은 아직은 모르겠다고 한다. 다만 더 이상 자라지 않은것은 분명하다고 한다.

4차 투약
혈분 기분의 발산 증가

4차 결과
더 이상 익상편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은 이제 본인도 인정한다.

얼굴이 전에 비해 색이 밝아졌다. 이것은 그 동안 밥을 먹지 않아서 생긴 증상이었는데 요즘은 밥을 제대로 먹고 그러니 체중이 1-2킬로 늘었다고 한다.(전에는 누가 현미가 좋다고 해서 현미와 콩요리만 먹었는데 이는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잘못된 음식법이라 바로 중지 시켰다. 그러자 얼굴 색도 밝아지고 살도 좀 찌게 된 것이다.)

5차 투약
행혈제 가미

현재 투약 중으로 담석과 담낭염(실제로는 이 부분은 완치)으로 몇 달 더 복용할 것임.

후기
눈증상과 생식기 증상 그리고 피부증상은 간병이다.
여기서 익상편만 이야기하면
이 분의 익상편이 생긴지가 얼마 안되어 투약을 했으니까 빨리 없어졌다고 판단된다.
아주 오래된 익상편은 그 자체가 조직덩어리 이므로 녹아서 없어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 이분의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이 사례를 올리게 된 것이다.

익상편도 한약으로 없앨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바꾸면 익상편은 간병이므로 간을 치료하면 익상편뿐만 아니라 간과 관련된 모든 증상을 치료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