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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여성 호르몬제 부작용 (허리디스크, 갑상선 항진증, 신부전) 한약치료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3. 9. 20. 13:42

언젠가 50대 중반의 남자분이 좌심실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래원한 적이 있습니다. 늘 부인과 함께 오셨는데 그런데 부인의 혈색을 보니 아무리 좋게보아도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남편분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제 진단으로는 좌심실비대가 가라앉게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맥진과 설진 그리고 혈압이 떨어진 것으로 보아) 부인께서도 한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께서는 그렇지 않아도 남편을 보니 저도 그럴 예정인데 3,4일 후에 디스크 수술날자가 잡혀 있어서 수술한 후에 진료를 받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디스크수술이라는 말에 저는 조금 당황스러워서 증상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답하시기를 허리가 아파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디스크는 설사 수핵이 터져서 척추 밖으로 흘러내려와도 죽는 병이 아니고 응급질환도 아니니 한약으로 치료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디스크 수술의 목적이 통증을 제거한다는 것이지 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닌 만큼 수술 후에도 여전히 허리는 아플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디스크 증상의 기전을 이해하시고 수술은 취소하고 한약으로 치료하기로 결정하셨고 그래서 다시 집안의 행복을 찾으신 분의 치료사례입니다. 진단을 하니 디스크외에도 갑상선 항진증과 신부전으로 고생중에 있었고 그런 증상은 이미 얼굴색에 표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 인적사항
ㅇ   0   0, 여,  만 51
전업주부
주소 : 동대문구

2. 주소
디스크로 통증이 너무 심해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다. 심해진 것은 반년 전 부터이다. (3,4일 후에 수술이 예약된 상태임.)
3년 전부터 갑상선 항진증이 와서 각종 양약을 복용하고 있다. 본인이 인식하기로는 리비알이란 여성홀몬제 복용 후부터 나타난 것이라고 함.
늘 어지럽다고 편두통이 있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진단을 해보니 이미 신부전기가 있고 나중에 갖고온 양방검사소견에도 유질환이라는 소견이 있었는데 그 질환명은 명시하지 않았다. 신부전은 양방에서는 수술적응증의 단계로 진입하지 않는한  특별히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한다.
갱년기 증상가운데 한열왕래가 있다.(여성홀몬제를 4,5년 복용하고 있지만)
얼굴은 창백하고 푸석한데 양볼에 붉은 기가 있다.
충혈이 잘되고 각막이 빡빡하다.
28세때 구안와사가 온 적이 있었다.
47세 때 폐경되어 리비알(여성 호르몬제) 복용하고 있다.
갑상선 약을 먹으면서 소변을 참지 못해서 1시간에 두번을 화장실을 간다.
그리고 갑상선 항진증과 허리디스크로 갑상선 홀몬제 말초순환장애제 진통제 소염제 등 모두 6가지의 양약을 복용하고 있다.

맥 : 부 실 미대 현 미지
설 : 적홍무태 치흔
흉복 :  중완부위가 볼록하고 복부 전체가 살짝만 눌러도 아프다.
        
4. 변증
간허
비대
심소
폐약
신약

5. 병리
소화기관은 튼튼한데 다른 장은 약한 체질이면 당연히 습담이 곳곳에 쌓이는 체질임. 몸에서는 이 습담을 제거하기 위해서 기혈의 순환을 항진시키는데 이 항진이 지나치면 심폐기능에 음허열이 생김(이것의 양방적인 증상이 갑상선항진증임). 이것으로도 신장의 습담을 없애지 못하면 신부전이 생기고 신장주위의 근육의 힘도 빠지니 허리디스크도 생기는 것임. (한방적인 병리는 방광경과 신경의 기허증상으로 인한 요통)

여기에 하루에 6가지의 홀몬제와 화학약은 약한 간기능을 더욱 약화시켜 갑상선 항진증과 디스크 증상 그리고 신부전(이 부분은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점점 악화시키고 있는 상태임.

6. 치법
이수거담
청간심열
행혈거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섭생이자 치료는 양약과 호르몬제 복용 중단임. 갑상선 호르몬제는 서서히 줄여가고 여성호르몬제, 소염제, 진통제와 말초순환장애제는 바로 중단시켰음.

7. 투약 갱및 결과

1차 투약
일단 청열과 이수제가 주이고 행열거어제는 보조였음 . (우선 갱년기 증상이 불편하고 여성홀몬제를 끊게 되므로.)
갑상선 항진증약을 50%프로 줄이고 나머지 양약은 모두 복약중지하도록 하였음.

1차 결과
허리 디스크가 좀 참을 만하다.
복부 통증이 전보다 좀 낫다.
양 신장부위 타통이 처음보다 덜하다.

2차 투약
청열제를 줄이고 대신 거어제와 행혈제를 증가

2차 결과
본인의 말씀하시기를 허리 디스크 통증이 처음보다도 60-70프로가 경감되어 이제는 30프로 정도만 남아 이제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함.
복부 통증은 중완부위만 남았음.
갑상선 항진증 약을 조금 더 줄였는데 이제는 1/4로 줄이도록 하였음.

3차 투약
거어제를 조금 줄이고  대신 이수제를 증가시켰음

3차 결과
허리 아픈 것은 아직 남았다고 하심.(처음에 낼 모래 수술해야 한다고 하신 말과 아직 남아 있다는 표현의 차이는 엄청난 변화인 것입니다.)
감상선 약은 2차약 복용 중에 완전히 끊었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증상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 동안 늘 있었던 편두통이 없어졌다.
복부 압통이 많이 줄고 動(복대동맥이 세게 뛰는 것)이 없어졌다.
양방병원에서 어제 채혈하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4차 투약
거어제를 조금 줄이고 이수거습제를 조금 늘임.

4차 결과
양방검사에서 양의가 좋아졌다고 갑상선 약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했는데 이미 안 먹고 있으므로 무시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갑상선 약먹고 생긴 소변을 자주 가지 않는다.( 이부분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벌서 4년 동안 갑상선 항진증으로 약을 먹어왔던 분이 증상이 좋아졌다면 왜 그런가 하고 한 번 쯤은 의심해볼 만도 할텐데 아무런 말이 없이 약만 절반으로 줄여서 주었다는 것입니다.  갑상선 항진증이 끝나면 저하증이 오게 되는데 항진증이 호전되는 것을 아마도 이 전환과정으로 보신게 아닌가 합니다만 ...)
허리는 갂므 아프기도 하지만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신장부위 등 타통은 없으나 몸을 조금 움찔 하는 정도는 있다. 이 말은 이제 신부전증상은 회복이 되었거나 적어도 더 이상 병증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5차 투약
거어제 조금 줄이고 행혈제 증가

5차 결과
모든 증상이 제대로 돌아옴. 디스크 갑상선 항진증, 어지럼 두통, 신부전,갱년기증상 빈뇨 등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얼굴에 화색이 돌아옴. 마지막 마무리 투약하기로 하였음.

6차 투약
약 석달에 걸친 치료로 모든 증상이 되돌아 왔고 혈압도 원래 본인의 혈압인 70/110 대로 돌아았으므로 마지막 투약으로  소간행혈제 위주로 마무리하였음.

8. 후기
이렇게 간단하게 치료되는데 왜 호르몬제 양약을 복용해서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본인이 인식한 바에 따르면) 갑상선항진증과 연이는 허리디스크 그리고 신부전으로까지 가게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그러나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입니다. 중간 중간 상세한 병리는 생략하였습니다.

만일 이 분이 디스크 수술을 했다면 그 후에는 몸이 더욱 힘들어져 신부전은 가속화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남편때문에 여기에 오지 않으셨다면 정말 힘들게 되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한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될 때는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하고 인터넷도 찾아볼 만큼 찾아보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금의 의료현실이나 양방병명만 붙여지면 쉬운 병도 겁을 내는 일부 한의사들의 수준이 아직은 멀게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