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없애는 한방치료법
사마귀는 다 아실 겁니다. 피부에 작으면 2-3미리 커지면 주위 것과 합쳐져서 수센티짜리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오돌도돌하게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끝 부위가 갈라지면서 회색빛을 띄는데(왜 발바닥 껍질이 벗겨지면 희게 되는 것처럼) 그것을 강제로 잡아 떼면 좀 심한 출혈과 함께 살점이 패이면서 당분간 다시 자랄 때가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좀 경과하면 다시 그 자리에 자랍니다.
떨어진 사마귀를 보면 조그만 살 덩어리가 뭉쳐 있는데 마치 감귤 살을 보면 조그만 물주머니가 탱탱하게 몰려 있는 것처럼 그 보다는 훨씬 작은 살점이 주머니 형태로 있으면서(탄력이 매우 강합니다.) 이것들이 다발을 이루어 커집니다. 물론 살 속에 내리는 뿌리도 있구요.
사마귀가 생기는 장소는 다양합니다. 발바닥에서부터 손등 팔 머리 등 생식기 부위 등 전신에 어디에나 날 수 있는데 분명히 나는 장소에는 어떤 병리적인 법칙이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아직 저는 그 이치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깨닫게 되면 보충할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 이유는 제 몸이 힘들면 가끔 제 머리에 사마귀가 납니다. 어렸을 때는 무릎에 났었는데 날 때마다 물에 적셔서 살을 흐물하게 만든 다음 손으로 잡아 빼면 위에서 말한 그대로 사마귀가 제거됩니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니 완전히 뿌리가 뽑힌 탓인지 그 부위 피부가 잠시 동안 검게 변하드니 나중에는 완전히 제 피부로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몸이 힘들면 뒷 머리에 나는데 그 때도 잡아 떼면 그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되고 그래도 다 잡아 뽑으면 이제는 반대편 쪽(왼쪽이면 오른 쪽 대칭점에 나옴)에 나오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 다음부터는 이것은 자가면역성 질환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탕약으로 치료하였습니다. 지금은 사마귀가 나지 않은 지가 한 6년째에 이르렀는데 만일 다시 만성피로가 누적되면 다시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마귀하면 양방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피부질환으로 설명합니다. 무좀이 그렇듯이 이런 질환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바이러스라면 항바이러스제로 충분히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경험에서 안 것이지만 한 쪽에 난 것을 뜯어서 없애면 반대편 대칭부위에 다시 생겨나는 이유는 분명히 자가면역질환의 비중이 더 높다는 듯이고 그리고 혈액순환의 거리와 관게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사마귀 치료사례를 올리면서 제가 생각하는 사마귀 병리와 하라비 처방에 대한 근거를 확인해 봅니다.
1. 인적사항
ㅇ 0 0, 여, 만 23세
직업 : 교사
주소 : 강남구
2. 주소
팔관절 안쪽 접히는 부위에 아토피와 함께 사마귀가 자란다.
최근엔 발에서 열이 난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몸은 큰 편이지만 원래 자주 피로하고 코피도 잘 났다.
아토피가 있다.
비염도 있다.
전에 힘들면 안면홍조가 심하여 하라비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맥 : 세 미실 긴
설 : 무태 선홍 윤
흉복 : 평
기타 : 소변이 횟수가 적고 색갈이 탁하다.
4. 변증
간허
비대
심소
폐미약
신미약
5. 병리
위에서 언급한대로 사마귀가 몸의 어느 부분에서 나야만 하는지에 대한 병리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음. 분명한 것은 간허로 인한 혈허의 한 증상이고 이에 폐허와 신허와 심허가 같이 작용하는 것 같음. 즉 폐허와 심허는 피부순환을 더디게 하고 신허는 노폐물을 몸 속에 쌓이게 하는데 사마귀 역시 고체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기전은 확실 함.
6. 치법
이수거담
소간청열
7. 투약 및 결과
이수거담이 주, 소간발표및 행혈은 보조
결과
사마귀가 없어짐.
아토피도 없어짐.(이미 전에 깊이 치료한 적이 있어 재발은 금방 치료됩니다.)
소변색이 맑아짐.
발에서 열이 안남.
8. 후기
세상에 무수히 일어나는 일 가운데 자신이 모르면 무엇이든지 그 현상이 신기하게 보일 뿐임. 신기하게 보인다는 말은 동시에 현상의 변화를 믿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은 것입니다. 특히 요즘 세계적인 제약회사 자본가들에 의해 모든 병은 고칠 수 없으니 평생 양약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을 하루에도 수 없이 세뇌당하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생기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없어지는 이치도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한의사들 조차도 이런 것에 동조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합니다. 모든 한의학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몸의 기의 출입과 승강이라구요. 한의대 예과 과정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이 간단한 생리는 아무리 병이 복잡할지라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이 기본만 잊지 않는다면 모든 병은 간단해 집니다. 그리고 치료가 눈에 보입니다. 이 이치만 깊게 깨닫는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혹은 옛 의가들이 이야기한 어려운 용어나 이론이 다 쓸데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