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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학의 생활생리 - 노인들은 밤잠을 자기 위해 낮잠을 참으면 중풍이 오기 쉽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2. 20. 14:49

노인이 되면(노인이란 개념은 수치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노인이란 개념에 수치로 몇살 이상 ~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 흉내일 뿐입니다. 노인은 그냥 몸이 낡아지는 것에 대한 개별적인 판단입니다.) 저녁 잠이 많아지고 새벽에 잠을 쉽게 깨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새벽 두 세 시에 깨면 다시 잠이 오지 않으므로 어떤 노인들은 일부러 잠을 늦게 자려고 하거나 혹은 낮에 잠이 와도 참고 안자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인위적인 조절이 임계치를 넘으면 아주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중풍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서두에서 노인은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뜻한다고 하였습니다. ( 글의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내경 등의 인용은 생략합니다.)
몸이 쇠약해지면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활동성이란 꼭 몸을 움직여야만 활동성이 아니고 그냥 깨어있는 것도 활동성입니다. 왜냐하면 에너지는 그래도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인은 몸이 낡아짐에 따라 에너지 저장능력이 줄어들므로 오랫동안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중간 중간 쉬어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낮잠입니다.
또한 에너지 저장량도 줄어드니 잠을 오래 잔다고 에너지가 많이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에너지가 조금 보충되면 금방 깨어나게 됩니다.


결국 노인은 토막잠을 자주 자는 것이 가장 생리에 합치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새벽에 자주 깬다고 해서 낮에 억지로 잠을 자지 않으면 오장은 항진되게 되고 이 결과로 가장 먼저 손상을 당하게 되는 부위는 아무래도 뇌 부위입니다. 왜냐하면 깨어 있다는 것은 비록 몸은 움직이지 않아도 머리는 기혈 소모가 되므로 뇌에 습담이 증가하거나 그로 인해 뇌 모세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쉽기 때문입니다.

중풍이 겉뇌(대뇌)에서 생긴다면 그런대로 생활할 수 있겠지만 속뇌에서 생긴다면 자녀들한테 업을 남기는 일이니 그런 것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들고 몸이 약해지면 건강에 좋다고 각종 기이한 음식이나 상업광고에 현혹되지 마시고 낮에도 졸리면 잠을 자는 것이 훌륭한 섭생입니다. 하물며 내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등산이나 골프 등을 오래 한다거나 옛 친구들 만났다고 밤늦게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은 더욱 안될 일입니다.

이러한 섭생은 꼭 노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겠지요. 노인과 비슷한 상태의 조건을 가진 사람, 즉 몸이 약한 젊은 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 사는 것은 - 물론 체질적인 경향이 강한 것이지만, 그러나 - 하나의 재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수인도 생활의 달인 중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의 달인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환경에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노인이 건강하게 살려면 주위의 분위기에 따라 덩달아 살아가서는 불가능하고 의지를 갖고 자연적인 생리에 순응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