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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학의 생활생리 - 눈이 침침한 이유와 그 숨겨진 의미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3. 11. 12:13

근시 원시 혹은 흐릿하게 보이는 것 이외에 그냥 눈 앞의 상이 어렵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눈이 침침하다고 말합니다. 즉 사물을 볼 때 눈이 매우 피로하다는 것을 느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이유

모든 피로는 종기( 활동할 수 있는 청량한 에너지 )의 소모량을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할 때 생깁니다.
따라서 눈이 침침한 것은 눈에서 소모되는 종기보다는 공급되는에너지가 따르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죠.
그러면 구체적으로 왜 이런 일이 눈에서 생기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첫째, 눈의 지나친 사용입니다. 주록 컴이나 스마트 폰 혹은 글을 읽는 것 등이 흔한 경우입니다.
둘째, 나이가 들면 당연한 결과로 종기의 공급속도나 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몸에 병증이 있으면 종기의 소모가 늘어나니 당연히 어딘가는 피로를 느끼는데 주로 간이 작거나 허한 경우에는 눈으로 피로가 나옵니다.
넷째, 병증이 아니더라도 변비가 있거나 소화가 불편하면 피가 대장에 몰려 쉽게 눈이 침침합니다.
다섯째, 안면에 기혈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종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눈이 침침해집니다. 주로 습담이 안면에 있을 경우인데 평소의 비염이 심해지거나 감기 혹은 과도한 물기섭취 등이 원인이 됩니다.
여섯째, 일반적인 과로도 원인될 것입니다. 예컨대 밤샘을 했다면 전체적인 피로이니 눈도 힘들 것입니다.
일곱째, 간이 허한 사람은 (음허하여 자유공급이 모자라) 눈도 허약합니다. 이런 사람인 경우 지나친 성생활은 쉽게 눈을 피로하게 합니다. 이

2. 해결방법

단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원인에 따라 해결해 주면 됩니다.
즉, 과사용이라면 쉬어야 하고 병증이 있다면 치료해주면 되고 일반적인 피로라면 전신휴식이 필요합니다.

3. 눈 침침의 생리적, 병리적인 의미

눈 활동의 한 단계 깊은 생리적인 의미는 두뇌활동입니다.
따라서 눈 활동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동시에 두뇌활동도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결국 눈이 침침해진다는 것은 눈을 쉬게 한다는 뜻이고 두뇌도 쉬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눈이 침침해져도 억지로 피로를 이겨가며 일을 할 경우에는 두뇌도 그래야 할 것이므로 이것이 임계치를 넘어가면 모세혈관이 터지든지 혹은 막히든지 해서 바로 중풍이 올 것입니다.

즉 눈이 침침하면 눈을 감고 생각을 중지하여 뇌의 피로를 풀어주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역하면 결국은 중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구나 평소에 충혈이 잘되거나 혀가 어둡거나 백태개 많은 사람은 더욱 그러합니다.

4. 눈을 위한 전문처방

혹자는 눈은 간이다라고 하여 간을 보하면 눈도 좋아지니 간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식품을 권합니다. 그러데 이런 것은 정말로 위험한 처방이 됩니다.

간을 보하면 눈도 좋아진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간을 어떻게 보하느냐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는 개인적인 병리와 본초의 처방이라는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소위 업자나 돌파리들은 바로 이 부분을 생략하고 예컨대 어떤 식재료가 동의보감에 간에 좋다고 나왔다며 그런 음식이나 혹은 간에 좋다는 성분을 들어 화학약이나 건강식품을 광고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논리에서 전거 부분을 강조하게 되니 그런가 하고 정작 가장 중요한 병리나 본초의 기미가 무시된 것을 모르고 무엇이 간에 좋다더라 하고 머리에 각인됩니다. 그리고 각인된 정보로 인하여 잘못된 섭생을 하게 되는 경우를 임상에서 흔하게 봅니다.

전문처방은 항상 변증시치해서 한의사가 그때 그때마다 개별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저 어떤 음식 어떤 건강식품 혹은 옛의서에 나와 있는 보간탕, 세안탕 등 간이나 눈을 보한다는 이름을 붙인 처방들은 결코 전문처방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