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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과 비염과의 병리적인 관계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5. 26. 12:15

주제와 조금 거리가 있는 얘기 입니다만...

아토피 치료를 광고하는 한의원이 많습니다. 그러데 아마도 거의가 아토피는 폐가 약해서 생긴다는 병리를 내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토피는 폐가 약한 증상이기는 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아토피는 간병이라는 것입니다. 아토피가 간병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 곳은 아마도 하라비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의학 기본 생리론에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말 때문에 거의 모든 한의학도들이 아토피는 폐에서 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잘하고 영업력이 뛰어난 일부 한의사들이 양방에서 아토피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치료도 못하자 발빨리 내세운 것이 바로 폐주피모라는 생리론입니다. 그런데 이 생리론에 근거하여 아토피는 폐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토피와 폐주피모라는 연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공부수준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상에는 아토피는 폐병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고 아직도 그렇게 광고하는 유명 한의원들이 많은 것은 현실입니다. 그런 이유, 즉 병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소위 아토피 전문으로 한다는 의자들이 실제로는 생각보다 치료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곧 그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은 예컨대 얼굴에 여드름이 났으니 폐가 약해서 여드름이 난다고 하는 말과 같습니다. 여드름은 간이나 심장의 열 (보통 수준의 공부로는 그냥 위장관의 열이라고 합니다만)이 원인이라는 것은 제대로 공부한 한의학도라면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드름이 간심열 혹은 위열이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토피는 폐병이라고 주장하는 한의학도는 여드름과 아토피는 전혀 별개의 병리로 착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도대체 병증이란 것이 뭐가 뭔지도 모르는 한의학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일부에서 그 동안 줄곧 아토피는 폐병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토피는 간병이라고 소리없이 자신의 이론을 바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다른 말은 한 것이 스스로의 공부로 인한 치지(致知)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공오한 추정이지만, 그런 사람들의 평소의 공부 수준으로 보아 결코 격물치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추정하에 생각하면 하라비 사이트에서 아토피에 관한 이론을 그대로 옮겼다고 의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종 하라비 사이트의 사소한 내용뿐만 아니라 사진까지도 그대로 도용했던 한의학도내지는 한의사 사이트를 발견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남의 의론이라고 베껴쓰지 말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듣고 보니 네 말이 맞는데 그렇다고 지금까지 틀린 말을 교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만일 그런 경우라면 최소한 여기 사이트에서 인용했다는 표시를 해주거나 아니면 이렇게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하라비 의견에 동감한다는 표현 정도는 해주는 것이 기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내 주장이 어느 날 엉뚱한 사람에 의해 새로이 포장되고 그 공덕이 다른 사람한테 돌아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허망한 감정을 느끼지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병리에 관한 상세한 서술은 앞으로는 자제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감추거나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엉뚱한 사람들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수준의 것은 피하고 나름대로 스스로 생각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알 수 있는 정도까지만 서술 할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만 있다면 설사 한의학도가 아닌 일반인들도 여기 공부방에서 관련 글들을 열심히 읽어보면 무엇을 노출시켰고 무엇을 감추어 놓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인들 가운데 문의하는 내용을 보면 이미 한의사 수준을 넘어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글쓰기도 힘든데 왜 실없이 병리와 관계없는 정보를 노출시킬까요?
재미로 그럴가요? 아니면 어떤 현실감을 포장하기 위해서 그럴까요?
그 어떤 것도 아닙니다. 사소한 정보도(물론 그런 정보 자체는 혹여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변형시킨 것이기는 합니다만 ) 모두 그 사람의 병리와 생리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한의학도가 있다면 한의학을 그만 두거나 혹은 처음부터 다시 배우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주제로 돌아가서,

척추관협착증과 비염은 어떤 연관적인 혹은 공통적인 병리를 갖고 있을까요?
비염하면 폐가 약한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소위 척추간 협착증은 폐와 어떻게 연관이 될지 혹은 이와는 다른 병리가 있는 것인지 추론해 보자는 것입니다.

비염에 관한 설명은 누누히 해왔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뼈 가운데가 비어 있고 척추뼈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마치 빈관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그 관안에 뭔가 채워져 있는 것이 바로 척수입니다. 뼈다귀 해장국을 먹다보면 뼈가운데 부드러운 것이 바로 그  척수(척수란 신경다발 임)입니다. 그런데 만일 척추관 뼈에 뭔가 붙어서 혹은 뼈가 안족으로 자라서 그 척수를 누른다면 압박을 받는 신경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신경이 지배하는 하지부에 통증이 오거나 감각이 떨어지거나합니다. 만일 허리를 구부리면 마치 호수를 구부리면 호수반경이 좁아져 물이 적게 흐르듯이 척수관이 구브러지니까 공간이 줄어들면서 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런 운동을 하면 하지부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죠.

문제는 왜 척수관에 뭔가 나오는가 입니다. 물론 그것이 척추 뼈의 기형적인 성장이 원인이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만 대부분이 마치 이동(치석) 처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이 안되고 뭉쳐 있는 것입니다. 즉 척추관협착증의 근본 원인은 노페물, 즉 습담입니다. 그렇다면 습담의 원인을 궁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습담의 원인은 다양한데 일단은 습담이 잘 생기려면 심폐가 약해야 할 것입니다. 순환이 더디어야 습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제 비염과 같은 원인이 찾아졌네요. 바로 폐가 약한 것이 공통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사례를 통해서 이것을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1. 인적사항
ㅍ  0   0. 남, 50세
주소 : 도시거주
용모 : 평균 키, 조금 마른 편
직업 : 법률전문직

2. 주소
1) 허리가 아파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한다. 검진결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2) 평소에 혀에 이빨자국이 선명하고 음식을 먹을 때 혀를 자주 깨문다.
3) 고객과 상담시 뒷목이 갑자기 굳어지는 경험이 종종 있는데 최근에도 그랬다.
4) 팔이 저리면서 아프기도 한다.
5) 평소에 치질로 인해 탈홍이 생기기도 한다.
6) 타인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면 멀미를 한다.
7) 몸 전체에 이상하게 염증이 잘 생기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머리에서 진물이 난적도 있다.
8) 일어날 때 늘 어지럽다.
9) 이유없이 짜증이 잘 난다.
10) 사타구니 소양증이 종종 심해진다.
11) 늘 기침이 많고 가래가 심하다. 비염은 아주 오래된 증상이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몸에서 몸냄새가 난다.
2) 대변이 진득하고 시원하지 않다.
3) 얼굴에 버짐기가 많다.
4) 뒷목에서 식은 땀이 종종 난다.
5) 피부묘기증
6) 목울대가 커져 있다.
7) 녹변이 잦다.

맥 : 부, 실, 대, 긴, 미활, 속도는 평
설 : 태백후후, 미윤, 지도설이 여러 곳, 혀가 커져 있다.
흉복 : 양 복직근 경
        
4. 변증
간대간허
심고미강
비대비강
폐약
신대평

5. 병리
위의 여러 주증상및 부수증상은
1) 간허증
2) 심노증
3) 폐허증임.

이 가운데 주제와 관련 한 것은 심소와 폐허임.
즉 쉽게말해 심폐가 허약하면 순환및 기화가 안되니 2차적으로 몸안에 습이 쌓이게 됨.
특히 폐가 허약하니 호흡기관련 증상이 심하고
심허심노하니 골반강의 증상이 심한 것이.
즉 기화부족과 순환부족이 간허 혹은 신노에 비강이 겹쳐지면 내부 장기나 내부조직에 습담이 많아짐.
그 습담증상의 일부가 척추관협착증이고 폐허의 대표적인 증상이 비염증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신체적 조건 하에 있는 분은 나이가 들수록 내부 노폐물이 많아지니 고혈압이나 당뇨 혹은 중풍의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체력은 좋아도 늘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적절한 처방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6. 치법
거습담
소간청열
행혈

7. 투약및 결과
주제와 관련 된 것 위주로 함.

1차 투약
이수거습 위주

1차 결과
눈에 띄게 느끼는 증상의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혀를 보면 백태와 지도설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2차 투약
온중거담제 감

2차 결과
이젠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

3차 투약
거어제 가미

3차 결과
팔저림, 팔통증, 사타구니 소양증은 없다.
어지럼증은 줄었다. (전엔 팽~ 지금은 조금)
콧물이 나는데 가볍다.(  전엔 코안 전체가 붓는 느낌)

4차 투약
행기거습제 증

4차 결과
허리 아픈 것은 거의 없어졌다.
어지럼증도 거의 없어졌다.
혀도 많이 작아졌다.
코가 아침에만 막힌다.

5차 투약
양열발표제 가미

5차 결과
치질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상은 없다. 그런데 소변이 불편한 것을 느꼈다.
-> 이는 새로운 증상이 아니라 전부터 있었던 증상인데 이제 신경이 예민해지니(= 기혈순환이 정순해지니) 느끼기 시작한 것일 뿐임.

6차 투약
온행열제 가미

6차 결과
요즘에야 평소에 머리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주 중요한 점. 각지 이 병리적인 예후를 생각해 보기 바람.

7차 투약
지도설은 아직도 남아 있어 거어제 가미

7차 결과
특별한 증상은 없음.

8차 투약
지도설이 그날 그날의 상태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함.
이는 골반강 주위의 자이기에 염증이 쉽게 나타난다는 뜻이고 또한 원인이 구조적이란 뜻도 됨.

8차 결과
허리 통증은 없고 비염도 거의 없다. -> 척추관 협착증과 비염은 다 치료되었다는 뜻임.
그외 주증상, 부수증상들도 없다.

9 -10차 투약
잘 나가다 도중에 큰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함.
그 이후부터 다시 심장 불안증상이 나타남.
누누히 강조하지만 이런 증상은 곁으로 보이는 현상이 정신적인 것일 뿐 실제로는 육체적인 심장증상임.
이로 인해 혀가 다시 커짐.

9 -10차 결과
다시 안정됨.
요즘은 머리에서 땀이 나기 시작함 => 거듭 강조컨대 중요한 호전변화임.

11-13차 투약
초기 호소증상인 협착증과 비염은 본인 스스로 완치를 선언하였음.
이자가 보기에는 아직 혀에 백태가 전체적으로 덮혀있어 그러나 재발이 쉬울 것으로 판단됨.(어차피 재발은 되지만 그 정도가 서서히 약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바르게 강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분은 구조적인 한게로 비교적 재발이 쉬운 편임. 특히 심리적인 위축을 경험하면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음.( 왜 그런지는 각자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11차 - 13결과
당초 생각한 대로 증상들은 다 없어진 상태임.
다만 지도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몸의 구조적인 변화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임.

14-17차 투약
다른 증상은 없는데 골반강 증상들이 그날 그날 심력소모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을 때고 있음.
특히 올 봄에 해난사건으로 심장이 약한 분들이 평소의 심장이 재발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 분 역시 예외없이 심력소모가 지나쳐 스스로 많은 피로를 느끼고 있다함. 물론 증상으로 표현된 것은 없음.

거습행혈 위주로 하여 안심과 거어를 유도한 처방으로 심기를 안정시킴.

14-17차 결과
증상없이 잘 마무리 됨.
다만 심기를 흔들릴 환경하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수년간은 문제가 없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