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학의 생활생리 - 큰 수술 후의 후유증은 왜?
주위를 보면 몸에 큰 수술을 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수술을 하면 몸이 원상으로 되돌안 온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분들을 보면 분명히 전과는 다른 몸 상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왠지 기력이 딸리는 것 같고 쉽게 피로한 듯하고 무엇보다 얼굴색이 검어지는 듯한 느낌이 날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봅시다.
그리고 그 이유가 눈에 들어 온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섭생인지도 확인하고 또한 실천도 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큰 수술이라고 표현했는데 큰 수술의 구체적인 그림은 신체의 일부를 잘라낸 것입니다. 예컨대 외상성 사고나 혹은 종양으로 인해 내부 장기를 없앤 경우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수술을 하면 일단 생명의 연장이 가능하고 당장 운동 등은 불편해도 시간이 지나 수술로 인한 상처가 아물게 되면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실생활에서 보면 장애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힘든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생명체의 가장 근본적인 생리를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큰 수술이 기본적인 생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야 하니까요. 생명체의 가장 기본되는 생리는 누누히 말합니다만 밥먹으면 똥 싸는 것입니다.(한의학적 용어로 기의 승강출입, 양방생리는 TCA Cycle).
이 생리에 큰 수술을 대입해 보면 예컨대,
소화관 절제술은 밥먹는 과정과 똥사는 과정에 문제가 동시에 생기는 것이고
대체로 다른 부위를 절제하는 것은 밥먹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데 동 사는 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위암으로 소화관의 일부를 절제했다면 아무리 주위 조직이 없어진 소화관을 대신한다고는 하지만 처음보다는 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기흡수가 안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살이 빠지고 영양이 모자라게 됩니다. 결국 나중에는 이로 인해 몸 전체의 정기가 손상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균형이 무너지기 쉬울 것입니다.
또한, 폐암으로 폐를 절제했거나 교통사고로 팔 다리를 잃었다면 비록 소화흡수에는 문제가 없으나 그러나 배출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즉 없어지 기관에서 배출한는 노폐물이 바로 나가지 못하고 몸안에 어딘가 쌓이면서 몸안의 습담이나 어혈이 증가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이차적인 병증을 만들어 냅니다.
흔히 폐를 어떤 이유로 1/4을 절제했을 때 얼핏 생각하면 공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1/4로 줄었으니 몸의 기력도 같은 비율인 1/4로 줄어들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몸에서 요구하는 천기를 맞추기 위하여 폐의 나머지 3/4이 그 능력을 극대화시켜 없어진 1/4의 몫까지 해줄 것이므로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크게 두 가지가 생길 것입니다.
첫째, 몸 전체에서 생긴 노폐물은 일정하다면 폐를 통해 나가는 노폐물은 3/4으로 줄었으니 그 나머지 1/4의 노폐물은 어딘가 쌓이기 시작할 것이고
둘째, 초기에는 3/4의 폐가 능력을 극대화시켰지만 피로가 싸하이면서 결국 극대화된 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자동차 RP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폐의 기능은 수술 후 정상근처 -> 점점 3/4 정도 -> 시간이 더 지나면 3/4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고 이런 정기의 감소는 다시 전에 겪었던 증상을 반복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큰 수술을 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섭생을 꼭 지켜주는 것이 조금이나마 생명활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몸의 정기를 곡선으로 나타내면 하락하는 기울기가 급해지는 것을 고려하여 수술 후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결코 자만해서는 안된다. 비록 힘이 남아도 그 힘을 다 쓰지 말고 그냥 저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똥싸는 과정이 문제가 클 것이므로 몸 전체에 똥이 나가는 길을 많이 열어두는 것이 필수다. 예컨대 숯가마나 찜방 등에서 속 땀을 내주어 땀구멍을 개발해주면 그 만큼 도움이 될 것이고 대소변도 묽고 편하게 해주는 것도 필수적인 섭생이 될 것입니다.
4. 종종 팔 다리에 손상을 입은 분들이 절단 부위가 가렵고 염증이 잘 발생하니까 연고를 많이 바르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가려움이나 작은 염증들은 없어진 부위로 나가게 설계되어 있는 노폐물이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자가면역적인 배출통로를 찾는 과정인 것입니다. 따라서 - 물론 정도에 따라 생각해야 할 것이지만 - 연고를 자주 발라 피부에 염증이나 소양증을 억제하는 것은 노폐물이 몸안에 쌓이게 해 줍니다. 그러면 몸은 엉뚱한 증상으로(양방의 생리기전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차적인 병증에 노출될 것입니다. 이차적인 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으로 염증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컨대 팔을 절제한 사람들이 절제 부분에서 생기는 염증을 억제시키면 가슴과 어깨에서 생성된 노페물 중 당초에 팔로 나가게 설계되어 손톱이나 피부 혹은 땀으로 배출 되어야 할 똥이 나가지 못하면 결국 심장부근에 쌓이게 되어 이 습담이 심부전증을 야기시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5. 밥 먹으면 똥 싸는 생리기전에 근거한 병리는 한의학에는 있으나 양의학에는 없는 것이므로 큰 수술을 한 분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여유가 되는대로 때맞추어 한방진단과 한약처방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