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년의 생선냄새증후군은 몸냄새의 마지막 단계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6. 20. 11:53
몸에서 냄새가 특이하게 심하다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입니다만 그 가운데 생선냄새는 가장 힘들것입니다. 심한 경우 그런 분이 방에 있으면 방안 전체가 음습한 여름날 삼류 일식집에서 나는 생선 냄새로 가득합니다. 보통 몸에서 나는 냄새는 그것이 무슨 냄새인지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냄새가 심해지면 냄새의 특징이 강해지면서 그 특징을 표현하기 수월해집니다. 보통 몸냄새가 심해지면 변냄새(단단한 변을 보는 노인변 냄새)나 생선냄새(그냥 고등어 비린내와 똑 같습니다.)가 납니다.
병리가 깊어지면 냄새도 진화(= 전문용어로 전병이라고 합니다.) 하는데 보통 땀냄새에서 시작되어 시큼한 내, 쾌쾌한 내, 세탁소 기름같은 내, 톡 쏘는 듯한 내, 썩은 내, 노인 변내 그리고 그 냄새가 깊어집니다. 그런데 신장이 허약해지면 냄새는 생선비린내로 진화해 갑니다.
생선비린내로 고민해오던 중년의 치료사례를 통해서 체질적인 개성을 공부해 봅시다.
1. 인적사항 ㄱ 0 0. 남, 53세 주소 : 도시거주 용모 : 평균 키, 조금 마른 편 직업 : 회사원
2. 주소 몸에서 생선비리내가 난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피부 알러지가 잦고 손목에 아토피가 있다. 2) 트림이 잦고 속도 쓰리다. 3) 얼굴 피부가 어두운 홍색을 띈다. 4) 손발이 차다 5) 신우신염으로 입원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6) 겨드랑에서 끈적한 기분나쁜 땀이 난다. 7) 낭습이 있다. 8) 다리 안쪽으로 다형홍반 혹은 두드러기 모양의 피부증상이 잘 생긴다.
맥 : 현, 긴, 미실 설 : 태암백미후 설대 흉복 : 상복부 경심. 왼쪽 CVA 타통
4. 변증 간울간허 심고 비평 폐약 신약
5. 병리 몸 냄새의 일반적인 체질적인 특징인 간허 심약 폐약에 생선 비리내가 추가된 것은 신약 때문임.
6. 치법 이수거담 소간청열 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 3차 투약 이수거습 위주
1차 - 3차 결과 피부증상, CVA 통, 아토피 등은 모두 없어짐. 수족냉증은 호전됨 냄새는 나기도 하다가 안나기도 한다.(즉 많이 호전된 상태란 뜻) -> 이것을 입증할 수 있는 병리적 변화를 스스로 공부해 부세요.
4차 투약 좀 나아지자 섭생에 부주위, 그러자 피부 증상이 은근히 올라오는 것같아 다시 복약. 냄새는 많이 없어졌다고 함.
- 이후 수년 후 재 내원 -
다시 생선냄새가 난다고 함. 진단해보니 다시 심장비대가 되었고 하복부(신장도 생리저으로 포함함)에 염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임.
1차 - 3차 투약 이수거담이 주
1차 - 3차 결과 주위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 이는 간접적으로 냄새가 줄었다는 증거임. 본인은 고등어 비린내는 아닌데 약간 탄듯하고 꼬리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 냄새 병리로 보면 호전된 상태
4차 - 6차 투약 향기 행혈제 가미
4차 - 6차 결과 적어도 이제는 생선냄새로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다른 냄새가 나는 지는 자신은 모르겠다고 한다. 주위에서 특별한 눈치가(냄새 환자들은 이 말 뜻을 알고 있음) 보이지 않는다고 함.
후기
이 분은 자신의 생선냄새 증후군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지 알수는 없으나, 적어도 한약으로 치료하면 냄새는 없어진다는 것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년이 지나 다시 치료를 시작한 것입니다. 만일 한약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다시 치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당분간은 냄새로 생활에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알려준 섭생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사람이란 좀 나아지면 지난 일은 잊게 마련입니다. 아니 알고 있어도 당장 귀찮으면 주의하지 않다가 그 때가면 다시 치료하면 될 것이라고 스스로 변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게 인생살이이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