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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학의 생활생리 - 가래가 끈적한 이유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5. 1. 23. 11:38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래도 나옵니다. 좀 지저분한 장면이지만 보통 후비루나 가래가 나오면 세면대에 뱉습니다. 필자도 그러합니다. 그리고 물로 씻겨 내보내죠. 근런데 세면대는 유약을 발라 매끈하고 또한 이미 가래를 뱉어내기 이전에 세면대는 물에 젖어 있기 때문에 그런 물기로 인하여 가래는 바로 배수구로 나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러나 의외로 가래는 세면대에 바닥에 잘 눌러붙어 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수도관의 물길을 조절하거나 손으로 물을 더해서 눌러붙어 있는 가래를 씻어 내리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 시도를 하면 그 때야 비로소 가래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하나 더 들면, 공공화장실의 남자 소변기에 누런 가래가 붙어 있는 경우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소변을 보는 중간에 가래를 소변기에 뱉어냅니다. 이미 흐르는 소변 위에 가래를 뱉어야 가래가 흘러 내려가니까요. 그런데 가래가 소변기에 눌러 붙기 때문에 남은 소변으로 힘을 주어 가래를 떼어내려 해도 안되는 경우가 흔하기에 남자 소변기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자, 이 과정을 살펴보면 이상하게 몸에서 나오는 체액(가래 등)은 찐득하여 주위의 사물에 잘 눌러 붙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늘 그렇듯이 왜? 하고 궁금해 합니다. 흔히 이런 질문에 답하기를 가래를 분석해 보니 이러 이러한 물질이 있어 이 물질이 착화(着化)현상을 잘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결코 답이 아닙니다. 이러한 분석은 매우 과학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가래가 착화가 되는 한 과정을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답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진정한 답을 찾아봅시다. 만일 체액이 물처럼 매끈하면 그냥 중력에 따라 흘러내려갑니다. 예컨대 찬바람이 불어서 흘리는 투명한 콧물같은 것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만일 몸 안에서 생성되는 체액이 밖으로 흘러내리는 콧물처럼 몸안의 장기나 관에 눌러붙지 않는다면 우리 몸은 바로 병증으로 고생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가래가 물같이 흐르면 가래는 폐나 위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만일 폐로 흘러 들어간다면 우리는 그 즉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장액이 물처럼 매끈하다면 우리는 하루 종일 똥을 내보내야 합니다.(소위 변실금은 바로 이런 데에서도 기인합니다.) 한편 위장관에서 소화를 시킬 수도 없을 것입니다. 바로 소화액이 흘러내려가 음식물을 녹여낼 여유가 없을 것이니까요. 이처럼 가래가 잘 눌러붙는 성질은 결코 우연이 어떤 성분이 들어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명을 오래 존속시키기 위한 자연(하나님)의 배려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성분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세면대에 붙어 있는 가래를 씻겨내려 보내게 위해 수도물을 여러번 뿌려대는 것과 같이 능동적인 에너지를 가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래를 뱉어내기 위해서 '칵'하고 힘을 주거나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혹은 똥을 내보내기 위하여 힘을 주는 것이 바로 능동적인 에너지를 가하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이유로 가래조차 배출해 낼 수 없다면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양방에서는 수술 등으로 인해 힘이 빠지면 가래나 그외 체액을 기계를 이용하여 배출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일 노인이 나이가 들어 가래를 배출시키지 못한 상태가 된다면 이는 정기가 거의 손실되어 능동적인 배출이 안되는 것이니 이는 곧 죽음에 임박했다는 뜻이 됩니다. 이 처럼 우리 몸 주위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알고보면 실제로는 모두가 우리의 생명의 존속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이 눈에 들어오면(단순히 앎이 아니라 감성으로) 절로 자연과 자신의 존재를 위대하게 보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