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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의 젖 늘이는 법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5. 2. 26. 10:47
한 때, 과학적으로 보이는 서양의 학문이나 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진리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건강이나 의학과 관련된 부분도 예외 없이 그러했습니다. 예컨대 밥에 돌이나 머리카락이 들어가면 맹장염에 걸리게 되니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수돌기는 진화과정상 나타난 것에 불과한 것이므로) 실제로 아무 쓸데가 없는 맹장( 정확하게 말하면 충수돌기 )은 미리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필자가 어렸을 때는 돈있는 집 애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맹장염 수술을 하고 이후에 친구들한테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양의사도 없고 또한 설사 양의사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들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뭐 요즘도 비슷한 애기는 들립니다. 자궁이 더 이상 필요없으니 혹시 모르니 적출하자는 얘기나 쓸개를 떼어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나 남자 어린애들한테 일찍부터 포경수술을 해주라는 얘기나 모두 맹장염의 얘기와 오십보 백보입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서구의 학문에(사실은 학문이 아닌 학문적인 용어를 빌려 쓴 상업적 선동문구이지만) 대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번더 생각해보거나 혹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하다보니 교육받은 계층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를 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 한 예가 젊은 엄마들이 분유대신 모유를 먹이는 경향이 늘어난 것입니다. 사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모유수유하면 왠지 촌스럽게 보이고 도시여자들은 아기한테 분유를 먹이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유행이 있었습니다. (사실 모유 수유로 되돌아 온 풍조 역시 서구에서 모유 수유가 강조되면서 부터이니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좀 거시기 한 모양이긴합니다.)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정신활동이 많고( 오감에 들어오는 감성이 모두 정신활동이 됨) 또한 사회적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탓인지 대체로 피로가 심합니다. (스트레스는 과격한 운동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따라서 몸이 피로하면 내 몸에서 만들어내는 젖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젖량이라는 것이 형태만 다를 뿐이지 결국은 자신의 몸에서 보유한 에너지 총량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유량을 늘이려면 1) 엄마 몸의 총 에너지 량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 기본이고 2) 그 다음에 모유와 관련한 계통의 생리를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한편 수유 중인 상태에서 엄마가 생리까지 한다면 엄마의 몸은 더욱 빠르게 손상될 것입니다. 몸에서는 손상되는 것에 저항할 것은 당연하므로 그 결과로 대신 젖량을 줄이려 할 것입니다. 실제로 수유와 생리를 동시에 하는 산부의 경우는 거의가 젖이 모자란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더욱 젖량을 늘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방법은 변증시치 즉, 몸에 맞는 한약처방이 필요한 것입니다. 혹자는 옛의서, 즉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에 나와 있는 젖잘나오는 처방을 먹으면 젖이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러나 실제로 의서에 나와 있는 처방이 효과를 보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의서에 그런저런 처방을 기록할 때의 시대적 배경과 현대의 배경이 다르고 또한 개인마다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 즉 사람들의 먹거리나 생활이 달라 그런 처방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1) 총 에너지가 모자란 경우에도 전에는 그냥 영양부족상태에서 생기는 현상이지만 지금은 영양부족이 아니라 오장의 불균형으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배분하지 못해서 몸의 총에너지가 부족한 이유가 대부분이고 2) 젖과 관련된 생리의 부조화에서 오는 경우에도 전에는 육체적인 과로와 추위 그리고 만성영양부족에서 생긴 것이라면 지금은 정신적인 과로와 음식물의 비생리적인 물질(화공약품이나 인공화합물)로 인해서 그 병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요즘은 모든 증상을 치료할 때도 그렇지만 젖량이 부족해서 젖량을 늘이려고 하려면 우선은 그 산부의 몸을 정상화시켜 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산부의 몸 전체, 즉 오장의 상태를 변증하여 개인별로 그 원인을 찾아 개별적인 처방을 구체화시켜야 합니다. 사례를 들어 부연설명합니다.(5465) 30대 중반의 새 엄마가 모유수유 중입니다. 그런데 출산 후 3개월이 지나자 생리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의 몸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구체적인 증상은 손톰도 울퉁불퉁하게 변하고, 허열이 잘 뜨고, 변비도 심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젖량이 줄어듭니다. 단순히 엄마만 힘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아기도 같이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아기는 엄마 체질을 닮고 또한 엄마의 몸상태가 반영된 젖을 먹게 되니 아기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아기한테는 변비는 같이 변비증상으로 손톱증상은 자가면역성피부질환, 다른 말로 태열이나 아토피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젖량이 줄어드니 아기는 밤에 칭얼거리게 되고 잠을 자지 않게 되니(아기도 허열이 뜸) 엄마도 같이 힘들어 집니다. (참고로 이 엄마에 대한 변증시치는 심장과 간피로를 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선택한 것은 한약처방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부족분을 분유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한약복약 후의 변화는 그냥 경이롭기만 합니다. 아기 아토피가 사그라들 뿐만 아니라 젖량이 늘자 이제는 아기가 밤에 보채는 일이 없이 잘 먹고 잘 자는 것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기의 모든 증상은 거의가 엄마의 몸 상태와 섭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