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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심실비대 판막증 고혈압의 심부전 증상을 한방으로 치료하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5. 9. 17. 16:40

8년전 치료한 사례인데 마침 엊그제 래원해서 그 동안의 경과를 말씀해 주셨기에 잊고 있었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심장비대란 말은 구체적으로는 심장에 체액이 저류하여 부어있거나 혹은 지방같은 노폐물이 좀 끼어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심장이 비대되어 있다는 말은 사진상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는 큰 근육이 있는 심실만 부어 있다는 뜻에 그치지 않고 비록 사진으로는 판별할 수 없지만 같은 비례로 판막이나 혈관 근육(혈관벽)도 부어 있다는 뜻이고 동시에 혈관을 둘러 싸고 있는 지방층을 포함한 여러 조직도 부어 있거나 노폐물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심장이 부어 있으면 심장의 고유한 일, 즉 혈액을 돌리는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뇌나 오장은 피가 모자라면 당장 생명대사를 이어갈 수 없으니 심장한테 피를 세게 보내달라고 강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착한 심장은 죽어라고 피를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고혈압이고 그로인한 피로가 가슴통증이나 협심증 혹은 부정맥 등의 여러 심부전 증상입니다.

위의 제목에 나타난 좌심실비대, 판막증, 고혈압 등의 여러 증상들은 마치 부르는 이름이 다르니 별개의 증상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그러나 그 뿌리를 보면 아주 단순한 그리고 같은 증상임을 아래의 치료사례를 통하여 입증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여러 자료를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그 이론적인 병리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심부전증상은 ( 부전증이란 말이 붙은 것을 보면 이미 짐작하셨겟지만 양방에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특별한 경우에 외과적인 수술법이 있지만(예컨대 판막증 같은 경우) 그러나 대부분의 부전증은 양방에서 해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종종 양약을 투여하지만 그렇다고 병증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억제시킬 뿐입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아주 효율적입니다. 왜냐하면 한방에서는 이미 습담(=노폐물로 이해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을 없애주는 생리와 병리가 있고(결코 교과서에 분류되어 있는 거습담제라는 본초약재가 아니고, 생리와 병리입니다. 바로 이 구별을 할 수 있어야 이해가 됩니다..) 또한 그에 맞는 본초의 조합(약재 자체가 아닌 본초의 조합입니다. 사람들은 매체를 통해서 특정 본초가 뭐에 좋다고 말하는 데 이것처럼 무책임한 주장이 없습니다. )

사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인적사항(043885))
ㄱ 0  0,  50대 초반의 남
자영업
서울 중심의 도시생활

2. 주소
1) 감기가 2달 째 낫지 않자 대형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좌심실이 비대되어 있다고 한다.
(참고로 감기가 낫지 않은 것은 정기가 부족하다는 뜻이고 좌심실비대는 오랫동안 심장이 피로했다는 뜻이니 감기가 낫지 않는 이유가 좌심실비대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검사하다보니 마치 그런 것이 관련되어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감기와 좌심실비대는 그 연원을 깊이 들어가 보면 공통의 뿌리를 볼 수는 있습니다.)
2) 종종 흉통,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 두근거림 등이 나온다.

3. 부수증상
1) 이뇨제, 아서틸정, 다이크로진정 등 3가지 양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뇨제는 혈압의 목적도 있고 나머지는 심부전 증상약인 듯 합니다.)
2) 왼 손등이 가렵다.
3) 눈 피로가 심하다. 특히 5,6년 부터는 더욱 그렇다.
4) 건강식품을 들고 있지만 차도는 없다.
5) 평소에 정력이 매우 약하다.
6) 도한(잠잘 때 식은 땀)이 특히 등에 많다.
7) 혈압이 전에는 낮았는데 최근에 오르고 있다.( 140/90 이상 )
8) 소변이 힘이없고 늘 옷에 흘린다.

맥 : 부, 현, 긴, 삽, 미실, 미대
설 : 질담홍. 무태에 가까움 치흔이 많음
흉복 : 명치통
         우상복부 경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심약
비대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심폐가 약하고 간비(그러나 간은 허함)가 크면 간비의 음기를 심폐가 다 기화시키지 못해서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그에 비해 오랜 시간을 과로한 상태로 지내오자 노페물이 심장에 많이 쌓이게 된 것임. 물론 그 노폐물은 피부에도 쌓여 있지만 지금의 증상으로 보아 심장에 특히 많이 쌓였있고 그로 인한 병리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심장과로가 악순환되는 구조 속에 있는 상태임.

앞에서 말한대로의 병리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상태인데, 지금 상태에서 뿌릴 잡지 못하면 아마도 증상은 심각하게 발전( 단어의 감성이 좀 거시기 한데, 이럴 때 객관적인 단어로는 전병이라고 합니다. 轉病 )될 것임.

6. 치법
이수거습
보간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이수거습위주

1차 결과
1) 감기로 인한 인후부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
2) 소화가 더부룩했었는데 이젠 편하다.
3) 손등의 가려움은 없어졌다.
4) 모든 양약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심장은 오히려 더 편해졌다.
5) 맥상이 삽맥에서 활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말 뜻은 혈관운동이 조금 민활해지기 시작했다는 뜻임)
6) 소변에 힘이 들어가 이젠 편하다.( 이 부분의 해석은 각자 공부해 봅시다.)
7) 명치통이 줄었다.

2차 투약
행혈보혈제 추가

2차 결과
1) 혈압약과 다른 양약을 모두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어보니 평균 130/90 정도이다.
2) 맥상이 활맥으로 변한게 확실하다. 물론 아직은 그 정도는 약하다.
3) 밤에 잠을 깨는 습관이 없어졌다.(이것도 왜 그런지 각자 공부해 봅시다. 단순히 소변 때문은 아닙니다.)
4) 몸이 가볍다.

3차 투약
량열발산제 가미

3차 결과
1) 그 사이 체중이 3킬로 정도 줄었다.(이것도 왜 그런지 공부해봅시다. 답은 위에 나와 있습니다.)
2) 식욕이 늘어나 저녁에 식탐이 생겼는데 이건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4차 투약
양열거담제 증가

4차 결과
1) 정력에 힘이 붙어 잡자리 횟수가 늘었다.
2) 혈압은 피로하면 140/90까지 오르기는 한다. 그러나 혈압약은 복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피로가 끝나면 다시 혈압은 내려간다. (이건 너무도 당연한 생리입니다. 결코 병리가 아닙니다.)

5차 투약
거담제와 행혈제 증가

5차 결과
1) 양약(고혈압약과 그외 심장약 그리고 오메가와 비타민 등)을 끊었어도 지금까지 여러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젠 충분하다고 해서 이것으로 마무리 했음.
중간에 배우자 분께서 다른 이유로 내원을 계속 동행했으므로 이후에 몇 달간은 관찰 할 수 있었는데 이후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음.

2) 그리고 반년이 지나서 연이은 지인의 사망으로 인한 밤샘 피로로 인한 혈뇨로(신장결석으로 추정됨. 피가 나오니 우선 겁나서 양의원가서 혈관조영술까지 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했고 다만 칼슘과다는 있다고 했음.) 래원해서 2차례의 처방을 받았으나 그 당시에도 심장관련한 문제는 없었음.  

3) 그리고 8년이 지난 최근에 다시 래원하였음.
특별한 불편은 없는데 업무 과다로, 그리고 이젠 나이도 있고 해서 왠지 여름부터 몸이 무거워지자 관리 차원에서 예방치료를 하고 싶다고 함.

혈압은 현재140/90 근처에서 오르내리고 있음. 그러니까 평소에는 적어도 130/80대를 지속되었다는 뜻인데 여름부터 몸이 힘들어지자 혈압이 조금 오른 것이 140 을 중심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한다는 것임. (그러나 혈압약은 먹지 않는다고 함. 참고로 독자들은 자게에 있는 일본의 권고안을 읽이보기 바랍니다.)
그러나 판막증은 그 동안 없었으나 약간의 고지혈증은 나타난다고 함.
도한(盜汗)은 없는데 지난 여름에 목에서 땀은 좀 있었다고 하나 그러나 겨땀은 없었다고 함.
맥은 활맥기가 없어지고 다시 삽맥으로 돌아서 있었음.
다시 거습담 위주로 처방을 하였음.

그 사이 늙었지만(첨에 50대 중반, 지금은 환갑을 넘었음) 평소에 나타난 지병인 심장증상은 없었으니 문제는 없었으나 전반적인 체력의 감소는 확실하므로 고혈압과 심장증상 예방을(더 이상 체력이 떨어지면 다시 나타날 확률이 높음) 위한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기로 하였음.

현재 복약 중임.

8. 기억해야 할 내용     
만일 이 분이 그 때 한약치료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혈압약과 그외 심장병 약 그리고 피부약과 건강식품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였다면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혈압은 혈압대로 더 높아지고 그외 심부전증상은 더 심해졌을 것은 확실합니다.   
세월이 충분히 지나서 그 당시를 회고해보면 스스로도 놀라시고 또한 어떤 선택을 잘했는지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왜 그럴까하는 생각을 습관화시키면 의학이라는 고급지식에 속하는 정보도 스스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늘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