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도 중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 것은 몸에 해롭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몸의 생리나 병리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가장 자연스런 상태가 가장 건강에 좋은 것인데 때로는 주위 분위기 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교양 때문에 억지로 참는 경우는 반드시 그 후유증을 치루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후유증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 기침의 과정
기침은 누구나 하면서도 막상 기침을 심하게 할때 번거롭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면서도 그러나 의외로 왜? 기침이 나올까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왜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기침의 과정을 살펴봅시다.
기침은 인후부에 어떤 이물질이 느껴졌을 때 그 이물질을 밖으로 뱉어내기 위해 가슴과 복부 그리고 등근육을 순간적으로 압축하여 폐에서 나오는 공기압력으로 그 이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전입니다.
당연히 인후부에 자극적인 물체가 닿으면 우선 기침으로 폐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한 방어기전입니다. 바로 이것이것이 기침의 생리입니다.
자, 그런데 종종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 아무런 이물질도 자극하지 않았는데 왜 새벽에 그렇게 긴 기침을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 이물질이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몸에서는 이물질로 느낄만한 생리에서 벗어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더 중요한 병리가 있으므로 나중에 이야기 합니다.
2. 기침의 병리
인체는 가장 효율적인 생명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체의 모든 생리난 병리적인 현상은 생명을 최대한 안전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방금 위에서 기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인후부에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한 기전이 기침이라고 했는데, 물론 이 기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폐를 보호한다는 이유는 같지만 또 다른 이유로 기침은 유발됩니다. 그것은 폐에 한기가 들었을 때 이 한기를 쫒아내기 위한 기전입니다. 이 기전을 이물질 배출이라는 면에서 해석하면 폐에 한기가 들면 인후부에 습과 열이 생기게 되는데 그러면 이 습열은 -다른 말로 염증부산물이 생기게 되니 - 몸 자체에서 스스로 이물질을 만들어 낸 결과인 것입니다. 이물질이 결과란 말은 이물질 배출보다도 더 중요한 기전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뜻인데 그것은 폐를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폐를 따듯하게 해줄까요?
폐를 둘러 싼 체간의 모든 근육을 긴장시켜서 열을 내면 폐가 따듯해집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폐에 한기로 인하여 인후부에 쌓인 노폐물 배출까지 고려된 자연의 배려입니다. 그래서 연속기침의 경우 등판에 은근한 땀이 나는 순간에 기침은 바로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3. 단순 이물질의 배출을 위한 기침과 폐한(肺寒)기침의 차이
이물질의 크기나 성질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대체로 단순 이물질의 경우는 기침할 때 목근육 위주로 쓰게 됩니다. 그러나 폐한의 경우에는 체간의 모든 근육을 다 쓰게 됩니다. 그 만큼 병리적인 깊이가 다르기 대문입니다.
4. 기침을 참았을 때의 문제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생활하다가 보면 기침이라는 생리적인 현상조차도 마음놓고 표현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럴 때는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기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참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반드시 그 후유증이 따르게 되는데 바로 이 후유증이라는 것이 그냥 가볍게 넘길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크게 나올 때, 어떤 사람들은 오줌을 지리거나 눈물이 나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런 현상을 감성으로 보지 말고 기의 흐름으로 보면 기운이 흐르다 막힐 경우 틈나는 곳으로 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기침으로 생기는 압력을 밖으로 제대로 배출시키기 위해 아래로는 방광쪽으로 가해지니 소변도 찔끔거리는 것이고 위로는 눈물도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옆으로도 압력이 가해지겠지요. 그런 경우 갈비뼈가 아프다고들 합니다.
자, 문제는 아래나 옆은 근육과 피부로 막혀 있는 인체의 구조입니다. 그러면 그 압력은 자연히 구멍이 많은 얼굴로 올라옵니다. 눈물이나 혹은 드문 경우이지만 눈알아 튀어 나올 정도의 압력이면 당연히 뇌에 주는 압력도 강할 것입니다. 따라서 뇌 모세혈관에 압력을 주게되면 모세혈관이 약할 경우에는 혈관이 터지기 쉽고 모세혈관 안에 노폐물이 있다면 이들이 더 잘 뭉치기 쉬울 것입니다. 즉 만성기침은 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5. 생명에 위협이 되는 병증은 반드시 그 뿌리가 깊습니다.
양방의 광고적인 효과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중풍이나 심장마비 혹은 그외 급작스런 내과적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운 나쁘면 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주( = 신, 자연, 불 등)는 인체의 생명을 최대한 길게 존속하도록 안배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몸에서 갑작스럽게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실제로는 절대로 운나쁘게 혹은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병증이 나타났을 때,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돌아보니 갑작스럽게 느낄 뿐입니다.
방금 말한 바와 같이 기침이 중풍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병리적으로 입증한 바와 같이, 일상의 모든 증상들이 사실은 갑작스러워 보이는 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참고로 만성기침을 치료하는 방법은 온폐 (溫肺) 가 근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온폐할 것인가는 개인에 따라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논리가 없는 혹은 논리가 편협된 정보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도라지 배 꿀 삼백초 무슨 엑 무슨 발효액 등의 먹을 거리나 본초, 나아가 폐에 좋다는 탕약처방이 중요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사람의 몸과 환경을 고려하여 최선의 섭생과 처방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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