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설탕에 대하여
현실에 대한 파악이 선입관이고 감성적이고 부분적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매체나 혹은 주위분들한테서 흔하게 듣는 소금과 설탕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왠지 교정하고픈 생각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입장은 생화학적이고 분석적인 생리기전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선의학의 입장, 즉 거시적이고 지구자체가 생명이라는 눈에서 보고 들어온 감성적인 판단이니 글에 대한 소화는 독자분들의 몫입니다.
1. 소금과 설탕의 지구생태계적인 위치
지구상의 생태계에 대표적인 성분은 소금과 설탕일 것입니다. 물론 생명체에는 단백질이 생명체 구조의 필수입니다만 당장의 생명활동을 지속시키는데에는 우선 소금과 설탕이 아닌가 합니다. 소금은 기의 흐름, 그 가운데서도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고 설탕은 그런 흐름을 유지시키는 에너지 원으로서 중요합니다.
과학적인 정보에 문외한이지만 그러나 그냥 눈으로 보는 판단으로, 만일 지표면에 70프로를 찾지하는 바다물에 소금이 없다면 아마도 바닷물의 증발은 지금보다도 더 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추정은 우리가 여름에 땀을 흘리면 온몸의 기운이 탈진되는 느낌이 나는데 이 때 소금을 먹으면 왠지 세포가 탄탄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즉 소금의 차고 무거운 그러나 물에 친한 기미는 물의 기화를 더디게 해준다는 추론입니다.
설탕은 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원( 精氣의 구성성분 )이 된다는 것이구요. 아이들이나 노인이 설탕을 좋아하는 이유는 당장 내몸의 정기를 기화시키는데에 에너지가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기화가 아주 쉽기 때문에 시간과 소화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소금과 설탕의 실제 사례들
소금과 설탕이 몸이 지쳐있을 때 가장 급하게 그리고 당장 몸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사례들은 개인이 경험을 통해 알 수는 있겠지만 이미 알려진 집단경험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소가 지치면 낙지를 주면 소가 힘이 난다고 합니다. 이말은 경험에서 얻은 것이니 사실일 것입니다. 다만 그 이치는 낙지라는 단백질 때문이 아니라 소금때문이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들도 땀흘리고 일 많이 하면 짜고 신 국물이 당기는 것처럼 소도 일하면 체액의 기화가 많아지고 그러면 물과 함께 움직이는 소금기도 줄어들 것인데 이 때 낙지는 소금을 공급해주는 일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소는 초식동물이라 육류나 어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촌에서 소를 다루는 분들이 낙지 대신에 소금물로 실험해주셨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한편 설탕을 애들이 좋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구요, 또한 음식이 달콤하면 어른들도 좋아합니다. 자 이런 경향은 일상적인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서 설탕기를 당기는 특별한 경우가 더 없을까요? 예, 몸이 힘들면 당장 입에 달콤한(달콤하다는 말 자체가 이미 단것을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전제가 들어 있는 것임.) 것이 당깁니다. 몸이 힘들다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것이고 에너지 소모가 많으면 정기가 내몸에서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정기가 빠져나가려면 몸은 항진되어야 합니다. 예컨대 생산량을 갑자기 늘이기 위해서는 야근을 해야하듯이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기 위해서는 몸의 기능이 항진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곧 몸에서 열을 많이 발생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모된 에너지를 빨리 채워주기 위한 것은 설탕이고 열로 인해 알게 모르게 수액대사가 항진되어빠져나간 것이 소금이므로 미열이 오래되는 혹은 고열로 아프다면 설탕과 소금을 공급해 주는 것은 당장 필요한 섭생법입니다.
3. 소금과 설탕에 현실적인 인식
뭐 좀 과장되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현실에서는 무염식(저염식)이나 무설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몸이 충분히 균형이 잡힌 상태에서는 몸에서 요구하는 적정량이상의 과다공급은 무엇이든지 문제가 됩니다. 이런 부분을 매체에서 강조하다보면 대중은 단순하여 마치 소금과 설탕을 건강의 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반드시 있습니다. ( 실제로 필자의 주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섭취량을 알면 중도를 지킬 수 있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적절한 섭취량이라는 과학적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정말 비과학적인 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그 신체적 조건이 다르고 또한 생활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마다 적절한 섭취량이라는 것은 그 기준을 수량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자연이 우리한테 준 가장 큰 것인 생명성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 바로 우리 몸에서 뭔가 필요로 할 때 입맛으로 표현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그 기준은 바로 우리의 입맛이 되면 적절한 섭취량의 기준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현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훈련소 식단이나 건설현장의 함바집의 식단은 보통 사람들의 식단보다 짭니다. 왜냐하면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소금배출이 많아서 모자란 소금을 채우기 위해서는 좀 짜야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4. 주부들이 실 생활의 식단에서 고려해야할 점.
보통 사람들은 달게 먹으면 당뇨,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란 등식으로 소금과 설탕을 멀리하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란 생리는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먹으면 혈관내의 물기가 늘어나서 혈압이 오른다는 이치인데, 그런데 요즘 여기 저기서 물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자신이 소금먹지 말라는 말과 물많이 먹으란 말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입에 당기는 대로 들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상차림을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 몇 가지 소금과 설탕에 관한 점을 고려해주면 더 좋을 것입니다.
1) 식구 개인들은 그냥 입맛에 당기는 대로 먹고, 대신 입맛에 당기는 것이 왠지 치우친 것 같다면 그것은 정상범위에 벗어난 것이니 병리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특히 아토피기가 있는 아이들일 경우 간의 피로로 인하여 소화가 어려우면 단것만 찾게 되고 짜증을 쉽게 내게됩니다. 이런 경우는 간피로를 풀 수 있는 처방을 전문가로부터 구해야 할 것입니다.
2) 식구들 가운데 땀을 많이 흘리거나 혹은 운동량이 많은 식구가 있다면 그런 식구를 위한 밥상은 좀 짜고 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땀이 나지 않는 사람이나 노인들 혹은 차가운 날씨에는 평소보다 조금 싱겁게 식단을 준비하는 슬기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4) 식구들 가운데 몸살이나 감기로 열이 많이 난 경우에는 반드시 설탕기와 소금기를 더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에너지 소모도 많고 물기의 발산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5) 한 여름과 겨울의 기본적인 식단의 흐름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아이들 간식을 늘 하던대로 한결같다면 이는 아이들의 몸 상태나 환경의 상태를 고려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생활머리 없는 맹탕이 되는 것입니다.
6) 모든 일이 그렇듯, 늘 상대를 배려하고 그리고 그 환경의 변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음식을 준비하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