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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이든 양약이든 치료의 효과는 혀가 작아져야 합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7. 12. 14. 15:04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고통 중에 몸과 마음의 일부(몸에 영향을 미치는 )에 관한 것을 병이라고 부릅니다.
병이란 말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문화적 혹은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개념으로 정의할 수는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몸이 괴로운 것이죠.


괴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 만일 이런 괴로움을 느끼지 못한 상태라면 이미 죽었거가 혹은 죽음에 임박했을 때입니다.) 몸에서 기를 써서( 에너지를 소모해서 ) 고통스러운 몸의 상태를 정상적인 생리로 되돌려 놓기 위한 것입니다. 즉 병이란 정상 생리상태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하는데 그러면 몸은 생존을 위해 정상적인 생리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기(=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소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몸 전체로부터 얻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몸의 총 에너지는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더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다른 곳의 에너지를 빼앗아 와야 합니다. 통증은 바로 그렇게 뇌나 오장 등 다른 부위에 에너지를 더 달라는 호소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급작스러운 병은 이러한 고통을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그러나 만성적이고 점차적인 병은 이런 고통을 느낌과 동시에 적응해버리기 때문에 정작 병이 진행되어도 몸에서는 자각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중지되지는 않고 다만 우리의 감각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몸에서의 변화가 중지되지 않는다면 병소에 피( 정상생리로 돌리기 위한 에너지)를 날라주는 심장은 쉬지 않고 과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장이 과로하게 되면 심장근육사이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동시에 체액도 쌓이게 됩니다. 즉 심장이 붓게 됩니다.( 특히 아직은 힘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붓는데 만일 힘이 모자라면 붓는 것조차 어려워집니다.) 이를 심장비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심장이 붓게 되면 몸에서는 안에 있는 것은 반드시 밖으로 나타나게 해준다는 기본생리에 따라 이를 밖으로 표시해줍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혀가 붓는 것입니다.


결국 혀가 부으면 심장 혹은 심장을 과로하게 만든 다른 부위에 반드시 병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그 병리를 치료해서 정상생리로 돌아오게 되면 혀는 원래의 크기로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사회에서는 내과적인 치료법이 크게 양방과 한방으로 나뉘게 됩니다.
양방은 일단 증상을 없애주는 것이고 한방은 증상보다는 몸을 정상생리로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방은 임시치료 한방은 근본치료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치료를 선택해도 몸이 제대로 회복이 되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혀의 크기가 줄어들었는지 줄어들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한방치료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혀가 줄어드는 기미가 없으면 그건 근본치료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이 여전히 병리가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약을 많이 먹어 힘이 난다는 분들가운데 혀를 보면 이빨자국이 선명하도록 혀가 부어 있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는 기운이 나는 것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고 실제로는 몸의 변화는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즉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란 것이죠.


반대로 기운이 나는 줄은 몰랐어도 혀가 줄어들어 있다면 정상생리로 돌아 왔다는 뜻이니 이는 제대로 한약의 효과를 본 것입니다.


그래서 한방진단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복약 후에는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운이 나고 정력이 좋고 하는 것들은 기본생리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들이자 동시에 객관성이 없는 내용들입니다.

- 끝 -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