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 굳은살과 슬리퍼
손과는 달리 발은 심장으로부터 거리가 멀고 또한 정맥이 심장으로 올라오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맥이 발로 내려가는 데에는 중력의 이점만큼은 쉽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 혈이 내려가기는 쉽고 올라오는 것은 어렵다면 발에 혈이 정체되기가 쉽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인체가 그런 환경에 충분히 적응했다 하더라도 조금의 피로로 인하여 그 적응력이 빠지면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발은 다른 부위보다도 쉽게 붓기도 하고 또한 소위 하지정맥류라 하여 정맥혈관이 피부로 크게 부풀어 보이기도 합니다.
발 부위의 이러한 생리적인 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
요즘 일부 사람들이 슬리퍼를 신거나 혹은 신발의 뒤축이 없는 신발을 신게 되면 그러한 생리적인 개성이 부정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나아가 양말도 신지 않고 맨살을 드러내는 경우는 더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생리에서 많이 벗어나면 병리라 부릅니다.
그래서 슬리퍼나 뒤축 없는 신발을 맨발로 신게 되면 당연한 결과로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혹은 이것이 지나쳐 논바닥 갈라지듯이 그렇게 피부가 갈라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발부위의 생리적 개성이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없는 상태이고 또 하나는 양말마저 신지 않는다면 그 부위의 체온이 떨어져 역시 순환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환이 어려워지면 피부는 진액의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동시에 노폐물은 많아지게 되므로 그 부위는 건조해지고 굳어지고 그리고 굳은 껍질 속에 노폐물을 섞어 내보내게 되니 나중에는 굳은 피부가 갈라져 피부에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는 갈라지는 틈에서 피가 비치기도 합니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여자들이나 젊은 사람들한테 이런 경향이 더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뒤축이 있는 신발이나 양말을 신고 신을 신는 습관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발이 차게 되면 단순히 발만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골반강도 같이 약해지게 됩니다.
골반강이란 골반안을 뜻하는 구체적으로 자궁( 혹은 전립선), 방광, 항문 등에 병리가 진행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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