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염증과 충혈과 실명
이번 사례의 초점은 무엇이 건강한 상태인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흔히들 팔다리 근육이 발달하거나 힘이 좋거나 하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의 오류를 잡아보자는 목적의 글입니다. 건강이란 물론 근육이 잘 발달하고 힘이 좋은 것은 말합니다만 그러나 그 바탕에 오장이 튼실하다는 전제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근육의 힘은 오장의 힘이 빠지면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건강개념 - 요즘 매체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 으로 보자면 당장에 전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건강하다고 보는 것입니다만 그러나 동아시아의 건강개념은 근육의 힘이 아니라 오장의 균형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힘이 없어도 건강한 상태는 유지되는 것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사례를 들면 힘 좋은 남자들보다도 여자들이 오래 사는 것이나 운동선수들보다도 평범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은 것이나 일 많이 한 사람보다도 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오래사는 사례는 바로 건강의 척도는 오장의 균형이지 근육의 힘이 아니란 것을 입증해줍니다.
아래의 사례에서 정말 튼실해보이는 사람이 그리고 본인이나 타인이 늘 건강하다는 사람이 어찌해서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그리고 그 만성질환이 점점 이차적인 병증을 만들어 내고 있음에도 힘 좋고 눕지 않으니 자신은 건강하다는 잘못된 환상상태로 빠지는지에 대한 면을 보시고 독자 여러분들의 주위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사례는 눈치료를 통해서 오장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명부분은 한계가 있습니다만 본인이 느끼는 눈에 안정상태를 통해서 눈도 부분적으로 치료되고 그런 변화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장들의 균형에서 온다는 것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인적사항 ( 048435)
ㅎ 0 0, 남, 40대 초반
주소 : 대도시
용모 : 조금 큰 키에 건장한 골격
2. 주소
1) 한 달 전에 눈에 세균이 감염이 되어 시력을 잃었다.( 대학병원에서는 안내염이라고 진단을 받았음)
2) 그런데 이런 증상은 3년 전부터 늘 있어 왔다.
3) 필자의 판단으로는 결국 눈의 병증은 아주 오래되었다는 것이고 다만 3년 전부터 인지했다는 것임.
4) 당연히 눈은 늘 충혈되어 있음.
문제는 본인은 재수 없이 눈이 아플 뿐이지 자신의 건강은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래 부수증상에 나오지만 고혈압약과 당뇨약을 들면서도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것은 나이 들면 누구가 다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생활섭생은 그냥 운동이 됩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운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할 상태로 보입니다만.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1) 고혈압약 2년 당뇨약 1년 복약중임.
2) 평소의 음주량이 많다.
3) 피부는 늘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나기도 한다.
4) 전신에 모낭염
5) 늘 입술 끝에 침이 흐르는 자국이 있다.
6) 역류성식도염( 본인은 인식하지 못함)
맥 : 부, 실, 대, 긴, 삽, 약
설 : 대, 강설무태
흉복 : 특이사항은 없음. 다만 피부가 검음
4. 변증
간대간허간울
심소강
비대강
폐약
신평
5. 병리
1) 눈은 에너지 소모가 가장 많은 부위임. 음(혈)과 양(기)가 집중적으로 모이고 또한 양기가 밖으로 발산하는 기운이 가장 강한 곳임. 따라서 이와 같은 생리적 구조를 갖고 있는 장은 바로 간임.
2) 간은 크지만 울결이 잘 되는 개성으로 에너지의 공급이 강하기는 해도 고르지는 못함.
3) 눈의 에너지 공급 역시 같은 이치로 고르지 못한데 그러나 에너지 소모는 많으므로 눈에 음기부족 양기부족이 나타남.
4) 더구나 비염( 본인은 인식 못함) 체질인데 그 비염이 눈밑이나 목쪽으로 점막이 붓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숨쉬기에는 불편함이 없고 그리고 힘은 좋은 상태라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비염은 고착화되면서 그 부기가 눈으로 올라오게 되면 안염이 저절로 생김. ( 외부세균은 양방의 말이고 또한 전달받은 말인데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비염의 확대로 생긴 염증으로 보임.)
5) 이러한 증상이 꾸준히 반복되어 3년 전부터 인식하기 시작했고 한 달 전에는 반복되던 병증의 한 과정인데 정도가 심하니 안과에 가게 되었고 안과에서 설명을 들은 것이 한 달이라는 것일 뿐임. 그 뿌리는 매우 깊음.
6. 치법
거습담
안심
소간청열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안과에서 검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눈의 염증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2) 강설무태에서 혀의 색깔이 조금 밝아짐. 백태도 나타남
3) 입가에 침흘리는 량이 줄었다.
2차 투약
거습제 증가
2차 결과
1) 염증은 줄었지만 그러나 조금 남아 있다.
2) 아픈 눈에 빛은 안들어오지만 그러나 전처럼 고통스럽지 않고 편하다.
3) 혈압약은 끊었다.
3차 투약
행혈발표제 가미
3차 결과
1) 두 눈의 형태가 균형이 잡혀졌다. ( 전에 아픈 눈이 형태가 이지러졌었다.)
2) 혈압약을 끊은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그러나 혈압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3) 등에 붉은기가 빠졌다( 모낭염이 줄어든 것임)
4) 아픈 눈의 혈관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가늘어졌다.
4차 투약
행혈발표제 가미
4차 결과
안과에서 눈의 혈관이 가늘어졌다고 확인을 받아왔다.
5차 투약
발표제 증가
5차 결과
1) 아픈 눈은 명암의 구별은 여전히 안된다.
2) 당수치는 많이 줄었다. (140-200 으로 전에는 조절이 안되어 간간이 주사를 맞았다.)
3) 외견상으로는 아픈 눈이 충혈기로는 구별되지는 않는다.
6차 투약
청열발표제 증가
1) 나중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간에 염증은 없다고 한다.( 간에 염증도 있었다는 양방소견이 있어나 봅니다.)
2) 안내염으로 수정체가 녹아내렸으니 그 수정체 주위가 일부는 쭈그러들고 일부는 녹아내렸다고 한다.
3) 6차로 마감은 했는데
환자 자신은 처음부터 한약치료를 믿지 못한 상태에서 비록 실명된 부분은 회복시키지 못했지만 그러나 눈알과 눈주위의 자잘한 증상이 없어지고 혈압이 떨어지고 가장 중요한 온몸에 염증이 심한줄 알았는데 염증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놀랬다고 함.
필자의 견해로는 안염은 늘 있어왔는데 최근에 갑자기 안과를 찾아갈 정도가 된 이유는 만성이 오래되어 급성화되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나마 한약치료로 다른 쪽 눈으로 증상이 퍼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방치료를 잘 선택한 것임. 그리고 아마도 복약기간이 더 길어지고 생활섭생을 더 철저히 그리고 오래 했다면 윤곽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은 해봄.
중요한 것은 여전히 환자 자신은 건강하다고 믿고 있고 그리고 외부 활동을 지치도록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는 지도의 한계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