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불쾌한 것은 입냄새가 아니라 속냄새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개인당 공간의 좁습니다.
예컨대 사무실도 그렇고 일반적인 모임 장소도 그렇습니다.
우리한테는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자체가 좀 거시기한 주제입니다만 입 냄새가 바로 이러한 공간 배경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컨대 환기가 어려운 공간 - 예컨대 냉방기를 틀어놓을 수밖에 없는 한 여름과 방온이 중요한 한 겨울의 차 안이나 방안, 혹은 회의실 혹은 대화 공간 등에서 입 냄새는 고통을 줍니다.
물론 자신의 입 냄새는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냄새에는 누구나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는 사실상 특별한 대응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외국의 한 기업체에서는 회의 시 입 냄새를 피하기 위해 방독마스크 비슷한 것을 쓰고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유행이 된다 하더라도 매번 그럴 수도 없을 겁니다.
결국은 어느 정도는 감내하고 도한 당사자가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전에 입 냄새의 병리에 관하여 쓴 글이 있는데 일단 여기에 링크합니다.
http://www.harabiclinic.com/list/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구취&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66
그런데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경우에는 유난히 입 냄새가 심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경우에 당하는 사람은 역겨울 것이고 이런 감정은 그 사람에 대한 인간관계까지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유난히 심한 구취가 날 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날씨가 구름이 끼고 조금 습하고 저기압일 때입니다. 이유는
- 공기가 쉽게 퍼지지 않아서
- 그런 날씨에는 냄새가 유발하는 요인인 삼초기화가 어려워 냄새 생산량이 많아서입니다.
둘째, 몸에 병리가 진행될 때입니다.
당연하겠지요. 병리가 진행되면 여타의 대사기능이 덜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입니다.
역시 피로 누적은 대사기능을 떨어드리고 냄새 유발 요소를 많이 만들어 냅니다.
넷째, 속이 상할 때입니다.
- 물리적으로 속이 상할 때는 음주 등으로 위와 간 혹은 폐의 피로가 냄새 유발 요인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입니다.
이 부분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피로가 쌓이면서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이 심해지고 간기운이 항진되어 그로 인해 입 냄새가 아주 역하게 납니다. 혹시 대화 상대방이 평소보다 유난히 구취가 심할 경우 그 사람은 지금 스트레스에 젖어있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즉 이런 경우는 불편하시더라도 입 냄새를 감내하고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위로해주는 것이 고마운 배려가 될 것입니다.
그 외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축농증으로 구강 내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으로 인한 고름 냄새 같은 것이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밥을 먹고 똥을 싸는 생명활동을 하는 한은 냄새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먹는 음식 등의 생활 섭생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체질적인 특징에 따라 그리고 때에 따른 몸 상태에 따라 그 정도의 과다가 있을 뿐입니다. 특히 노인이 되면 - 마치 엔진이 오래되면 매연이 생기듯이 -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이 냄새입니다. 그냥 피하는 것보다는 조금의 배려가 최선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