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소비흐름의 변화에는 기본생리가 작동한다.
인구감소는 이미 매체를 통하여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런 추세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하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러나 실제로 나와는 관계없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인구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영향권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구감소라는 사회적인 현상이 개인의 생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필자는 이 부분을 말하고자 합니다.
2019년 인구 그래프를 보면 그리고 이후의 추세를 보면 모양이 마치 이조백자처럼 입구 부위가 넓고 밑바닥에 오면 좁아지는 모양입니다. 이런 추세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의 논평은 읽어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필자는 여기서 문제 되는 부분이 사람의 생리와 관계되는 부분만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전에 아주 간단한 정리를 해봅니다.
젊은 사람은 줄어가고 늙은 사람은 많아 진다면
- 젊은 사람이 먹여 살려야 할 노인네는 많다. 물론 옛날에는 젊은 사람들이 늙은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어린애들도 부양해야 했으므로 비록 노인이 많다고 해서 전시대에 비하여 절대적인 고생은 덜 할 것입니다. 그러나 편하게 자라온 젊은이들한테는 상대적인 스트레스는 아주 깊을 것입니다.
- 생활의 흐름이( 소비총액을 기준으로 ) 옛날에는 청장년 > 청소년 > 어린이> 노인의 순이었다면 지금은
노인(물론 개인 단위는 작다)> 청장년> 그리고 청소년이나 어린이(물론 개인 단위는 크다) 순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 사회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총체적인 생리를 추론해봅시다.
1) 노인의 생리는 우선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사회의 총 에너지의 소모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너지의 순환이 아주 작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큰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순환이 줄어들게 되므로 눈에 보이는 대형의 대상물이나 활동력은 줄어들 것이고요 그 구체적인 그림은
-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으로 이동인구가 줄어든다.
- 에너지 소모가 큰 대상에 관심이 줄어들면서 사회 전체로서는 대형 조형물이나 건물들이 줄어든다.
- 기운도 딸리므로 소위 여가라고 생각되는 예술 활동이나 체육활동도 줄어든다.
- 관심은 오로지 건강이 되므로 의료비는 늘어난다. 동시에 건강산업은 확장될 것이다.
- 식사량이 줄고 유흥 자체에 흥미가 없어지므로 음식점 포함한 유흥산업은 줄어든다.
- 경쟁적인 기운 소모를 줄이다 보니 저절로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늘어난다.( 예컨대 마당 있는 주택이나 공원 등 )
- 한열조습의 변화에 약하니 기후의 변화에 더욱 예민해진다.
-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약해서 기존의 생활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다.
- 노인산업이 번창할 듯하지만 노인의 돈과 기운이 달리므로 여전히 영세화는 면하기 어려울 것임.
2) 그 사이에 소위 인공지능의 발달로 노동력이 필요한 부분을 메꾸어주니 비록 청장년이 부족해도(노인에 비하여 ) 물질적인 발달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다만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므로 사회 전체적으로는 위험도가 증가할 것이고
-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노인들은 문맹이 되어가므로 세대 간의 단절감도 심해질 것이다.
- 특히 인공 화합물이 첨가된 음식료로 인하여 간열이 높아져 개인적인 사고는 많아질 것이다.
- 오랜 음식섭생의 불균형으로 인한 중풍 치매 등의 뇌질환은 크게 늘어나고 그에 따라 부수되는 비용도 늘 것임.
- 또한 불평등의 결과로 노인에게 보장되는 공공지원금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납해주는 젊은이들 간의 긴장은 심각해질 것임.
3) 이러한 변화의 무기력 경향은 생존 의욕을 줄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명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적정 수명이라는 개념이 확산될 것이고 이 적정 수명은 그 사회의 건전성과 비례되겠지만 그러나 결코 뇌질환이나 사지 장애라는 한계는 넘지 못할 것입니다. 즉 지금의 수준과 별 차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4) 인구감소에 대한 밝은 대안은 없을까요?
- 에너지 생산이 무한하다면 사회적 불평등과 노동의 고통과 사회적 빈곤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 부분은 관련되는 과학자들의 피땀에 달려있습니다.
-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은 쉬워도 구성원의 가치관이 다양하여 오히려 과학의 발달보다도 더욱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만일 공통의 가치관이 정립된다면 인구가 감소하면 감소하는 대로 증가하면 증가하는 대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입니다.
5)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문제들의 미래예측
노인층이 비대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단순화시키면 노인인구는 늘어나도 노인들이 생산해내는 생산력(종합적인 기)은 인구수만큼 늘어나지 않으므로 사회 전체로서는 노인 개개인의 수만큼 부족한 생산량(=개인이 소모하려는 기) 을 젊은 사람들이 보충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찍이 선진화되었던 서구는 이러한 부분을 저개발국가에서 충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인 모두가 눈을 뜨게 되어 이 마저도 결코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해결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대 당장 우리 내부의 문제 가운데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의 가격 문제일 것입니다. 짧게 보면 아파트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듯하지만 그러나 노인 인구층의 증가가 만들어내는 요인은 결국은 아파트 가격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말을 하기 전에 이미 수년 전에 필자가 북촌 길거리에 가득한 젊은 사람들을 보고 미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말했었습니다. ( 북촌의 인파에서 미래를 보다 - http://www.harabiclinic.com/list/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북촌&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89 )
그리고 요즘 장년층 이상의 남자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 나는 자연인이다 " 라는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흐름에서 겉보기와는 달리 이미 많은 사람들의 심층심리는 획일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유스러움을 느끼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강남 내지는 서울의 집값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위에 언급한 젊은이들의 숫자는 줄고( = 아파트 유효수요는 줄고) 사회적 부담은 (= 소득 대비 소비해야 할 영역은 확대되고)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이미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젊은이들의 흐름이 마당 있는 집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또한 사회적인 출세 욕망이 사그라드는 현장을 오늘도 매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만큼 젊은이들이 합목적적으로 생활해나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아무리 인위적으로 집값을 부양한다고 하더라도 한 10년이면 부동산을 사랑했던 70대의 사람들이 줄어들 텐데 그러면 허망하게 집값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전에 관련 있는 사람들의 보완적인 것이 나오겠지만요.
사실 이렇게 예측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주변의 관광지를 살펴보거나 먹자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각종 밥집이나 술집 혹은 기타 유흥적인 업소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있는 강남의 큰 먹자 길거리도 많이 한산해지고 특히 9시를 넘어가면 적막할 정도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경기가 나빠서 그렇다고 하는데 분명히 그런 면은 있습니다만 필자의 생각은 좀 더 본질적으로 경기보다는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활의 흐름이 근본부터 바뀌어가는 추세로 가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한편 경기가 안 좋다고는 해도 휴일이면 놀러나가는 길에 자동차가 가득한 것을 보면 사람들의 자유스러움을 행한 열망은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도 필자의 추정을 뒷받침해줍니다.
결국 이런 현상은 고가 아파트를 받쳐주고 있는 기흐름의 집중도가 흩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역설적으로 보입니다만 인공지능과 노인인구의 증가는 정보의 소통은 원활하게 해주고 있지만 그러나 사회의 응집력은 서서히 해체시켜버리는 느낌이 옵니다. 즉 각자 개인의 취향대로 살아간다는 흐름이지요. 좀 더 직접적인 비유를 한다면 만일 대다수의 사람이 자연인처럼 살아가려 한다면 도심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이미 우리는 자연인이라는 프로가 유행하는 현실에서 미래가 바로 보이지 않나요?
말이 자꾸 가지 펴가면서 길어지는데 여기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1. 인구감소는 노인인구의 상대적인 증가이고 이는 사회의 총체적인 기운이 줄어든 것이다.
2. 노인은 기생산은 없으면서 소비는 그래도 유지하려 하니 그 부족한 부분을 젊은이들이 메꾸어야 한다.
3. 그러나 적은 수의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기 생산은 버거울 수밖에 없다.
4. 결국은 젊은이들도 각가 자기 삶에만 몰입하게 되고 사회적인 기생산은 포기하게 된다.
5. 이는 기존의 사회경제 문화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6. 기를 생산하는 젊은이들이 기를 소모시키는 흐름은 자식 내지는 개인적인 취향에서 크게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7. 이런 기흐름은 대량생산 시대의 사회적 하부구조나 상부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8. 그러다 보면 결국은 양극화가 심해져 중간 부분이 구멍이 생기게 되면 이 구멍을 메꾸려는 자연의 이치는 대량생산이나 그에 바탕한 대량소비의 단위를 줄여서 균형을 이루려 하는 것이다.
9. 따라서 앞으로 기술의 발달이나 혹은 어떤 사회적 변화가 오더라도 총체적인 기흐름으로 보면 앞으로 유지되는 업종( 개인의 자유스러움을 만족 시켜주는 업종 )과 줄어드는 업종이 있고( 대량생산 혹은 고속성장의 결과로 생겨난 업종들인데 이는 대규모의 기를 생산과 소모한 구체적인 표현임 ) 같은 업종 내에서도 규모 조절은 피할 수 없다.
10. 이 시대의 대표적인 기이한 현상으로 보이는 고가 아파트는 대량생산 시대의 산물로 앞으로의 추세에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여력은 없다고 본다.
11. 이런 흐름은 단순히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이제 막 일어서는 후진국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