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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모자는 양볼을 덮는 것이 좋은 이유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9. 11. 20. 16:18

지금은 겨울로 가는 길목입니다.
겨울이란 계절이 갖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당장은 춥다는 감성적인 개념이 가장 먼저일 것입니다.
춥다는 말은 생리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소모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음식으로서는 한계가 있을뿐더러 당장 피부에 와닿는 한기는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털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은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옷은 한기를 차단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몸은 옷을 두껍게 입거나 혹은 질 좋은 옷으로 한기를 막아낼 수는 있지만 그러나 얼굴은 맨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얼굴에는 가장 중요한 뇌가 있고 감각기관이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모든 자극으로부터 얼굴의 보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첫째로 얼굴은 상대적으로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하여 열 발산이 많고
둘째로는 호흡의 편이, 사람들과의 소통의 편이, 감각기관의 번거로움을 피하려 하는 이유 등으로 찬 공기에 맨얼굴을 내놓고 돌아다니려 합니다. 물론 아주 추울 때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등을 합니다만 외부 노출 시간이 짧거나 혹은 기온이 덜 차거나 하면 대충 맨얼굴로 다니려 합니다.

그런데 생리에서 병리로 진행되는 시간은 매우 짧을 수도 있고 또한 에너지 소모가 아주 미세해도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은 병리로 돌아서게 됩니다. 그래서 얼굴에서 비롯되는 병리는, 예컨대 아침 바람에 잠시 동네 가게에 갔다 오는 시간에도 바로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보다 큰 병리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죠.

요즘 날이 추워지면서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백인들은 반드시 모자를 두툼하게 쓰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한국인들은 맨 머리로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가  여자들의 경우에는 머리 모양이 흐트러질까 염려해서 남자들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버틸 수 있는데 귀찮아질 필요가 없다는 이유라고 합니다만 그러나 머리모양이나 귀찮음보다는 내 건강이 더 우선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중녀 이상의 남자들은 모자를 쓴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중풍예방을 위해서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왕 모자를 쓰려면 귀와 볼을 덮는 모자를 썼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볼이 추우면 귀 악골 그리고 치주골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볼로 내려오는 정맥혈관이 위축되면 뇌혈관의 흐름도 역시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평소에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비염이 더 악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고 사실임을 바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데서 오래 있어야 하는 재래시장의 사람들이나 길거리에서 군고구만 파는 분들이나 밖에서 농사일이든 토건 일이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두툼하여 불편해 보이는 옷과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옆에는 와이셔츠 바람으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별로 기온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답답한 복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들은 체험적으로 옷과 모자를 두툼하게 입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멋을 버리고 바로 여러분의 눈코 입 그리고 이빨을 보호해야 합니다.
바로 군고구마 장사들이 쓰는 그런 모자로 얼굴을 보호해주시기
바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