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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은 늘 재발되니 예방이 중요합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9. 12. 31. 16:28

엊그제 지인의 친구가 쓰러졌는데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 될지 그리고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말끝에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 친구가 쓰러지고 나서 똥을 쌌다고 합니다.

필자가 얘기해줄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냥 병원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란 무의미한 답변 외에는요.
다만 지인한테 본인도 늘 주의하라는 뜻으로 덧붙이기를,
"똥을 쌌다는 것은 이미 내장의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뜻인데 아무리 중풍이라고 갑자기 그런 심한 증상을 보일 수는 없고 분명히 수 년 전부터  어지러움 등 비슷한 증상들이 반복해서 있었을 것인데 그런 증상이 와도 그냥 지나쳐버리디 보니 이번에 심하게 온 것일 것입니다. 아마 힘들 것입니다." 그러자 지인이 답하기를
'사실 전에도 한 번 쓰러져 병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합니다.

즉, 작은 중풍이 전에도 왔었고 그리고 이 번에는 큰 것이 왔다는 것인데 이번 건은 내장이 힘을 잃었다는 것은 회복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고 대화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수년 전에 중풍이 왔는데 큰 게 아닌지 바로 회복되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조금 이상해지면서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역시 중풍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다시 온 것이고 다시 올 때는 처음보다 더욱 강하게 온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중풍의 재발은 흔하게 보는데 위의 사례들은 젊은 사람들의 경우라 필자로서는 팔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즉 중풍을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중풍의 증상이 호전이 된 것이지 중풍의 원인이 되는 몸의 상태가 변한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중풍은 재수 없어 걸리는 병인데 증상은 치명적일 수가 있고 그래도 꾸준히 재활운동하면 손발을 움직일 수 있으니 중풍이 치료된 것으로 착각하는 현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아주 단적인 사례로 우리가 감기를 치료했다고 해서 다시 감기가 걸리지 않을 수는 없는 것처럼 중풍을 치료했다고 해서 다시 중풍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사례들처럼 중풍은 아주 흔하게 재발됩니다 다만 증상이 아주 작을 경우 응급실에 가지 않고 내 몸에서 치유하여 그냥 지나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다 어느 임계치를 넘게 되면 회복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번 중풍이 왔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첫째, 모든 내과질환이 그렇듯이 중풍도 아주 오래전부터 아주 작은 중풍이 왔다 갔다 하다고 이번에 크게 온 것이다.
둘째, 중풍은 치명적인 증상이므로 비록 조금 큰 중풍이 왔다고 하더라도 내 몸에서 치료 순위가 1순위이니 치명적인 정도가 아니라면 회복이 쉽고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강도 높은 중풍은 처음부터 바로 오지 않는다.
셋째, 때로는 중풍으로 바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거의가 그전부터 신호가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과거에 뇌증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이다.
넷째, 중풍의 기본 병리는 뇌에 노폐물이(뇌습) 많이 쌓이는 것이니 평소에 뇌에 노폐물이 잘 쌓이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열 잘 받는 사람( 얼굴색이 자홍 색인 경우 포함)
- 귀지가 거의 없는 사람
- 머리카락이 얇거나 적은 사람
- 얼굴이나 머리에서 땀이 나지 않는 사람
- 얼굴색이 어두워진 사람 (아토피기 )
- 평소에 비염증상이 있거나 쉽게 감기에 걸리는 사람
- 추위에 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
- 평소에 말이 적은 사람
- 과거에 머리에 물리적인 충격을 많이 받은 사람
-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나열하면 대체로 위와 같은 사람이 중풍이 오기 쉽습니다.
(참고로 중풍으로 쓰러지면 대부분의 경우 혈압이 없던 사람도 혈압이 올라 있는데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혈압 때문에 중풍이 온 것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뇌의 상태가 중풍이 오기 쉬운 상태가 되면 내 몸에서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뇌로 가는 피의 공급을 원활하기 위해 혈압을 올리는 것이라 봅니다. 즉 혈압은 중풍의 원인이 아니라 중풍의 결과란 것이죠.)

위의 증상을 한의학적인 병리로 보면
간허 혹은 간울
심허
폐허 신허 비허가 될 것입니다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당시의 상태에 따라 가변적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풍의 예방은
1. 위의 나열한 증상들이 겹치는 정도가 많은 사람들과
2. 이미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반드시 뇌습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처방을 받기를 권합니다.
물론 그 처방의 바탕은 한의학적인 병리를 구하여 처방하는 변증시치가 되어야 합니다. 즉 누구한테도 통하는 중풍예방 처방은 없으므로 개인의 체질이나 현재의 환경 그리고 오장의 개성에 따라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