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요로) 결석이나 담석을 한약 처방이 없애주는 이치

종종 신장(요로) 결석이나 담석증을 갖고 있는 환자들로부터 문의 받는 내용입니다.
즉 한약의 어떤 성분이 담석이나 결석을 녹아내느냐란 궁금증입니다.
물론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분들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의 몸의 생리나 병리에 관해서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요로에 결석이 있는데 이것을 한약으로 치료한다고 하니 본초의 어느 성분이 결석을 녹여낸다고 생각해서 궁금해하기도 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궁금증에는 큰 함정이 있습니다.

그 궁금증의 전제가 되는 기초화학의 논리는 칼슘을 녹이려면 칼슘은 염이니 산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이 전제가 참이니 당연히 한약의 느 성분이 그것을 녹여낼까 하는 궁금증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크나큰 맹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증상과 치료를 행하는 과정에서 정작 병증과 치료의 주체인 사람의 몸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생리가 있고 병리가 있습니다. 단순히 실험실의 실험기구가 아니란 것이죠.

만일 결석을 녹여낼 정도의 산이 한약에 들어 있다면 이미 입안과 식도는 녹아질 것입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이렇게 말이 안 되는 전제가 성립되지 않음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자연과학정보를 주입식 교육으로 지내온 탓인지 이 부분까지 생각을 확장하는 분들은 드문가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약에는 그런 성분이 전혀 없습니다.
만일 그런 성분이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독인 것입니다. 종종 매체에 염산을 뿌리는 범죄 사건을 보면 그 폐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한약처방이 무슨 기전으로 결석이나 담석을 녹여낼까요?
한약처방은 그냥 몸의 정상적인 생리를 회복시켜줄 뿐입니다.
그러면 병리는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예컨대 결석이 신장에 있다면 신장기능을 회복시켜주면 신장에서

첫째는 결석을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상생리로 회복되니까요.
둘째는 기존의 결석을 배출하는 생리기전을 활성화시킵니다. 즉 주위의 세포가 활성화되어 노폐물을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죠.
셋째는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환자들이 양방의 사진으로 입증해주는 과정을 통하여 결석이나 담석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우리 몸의 세포에서(돌멩이가 있는 부위의) 결석을 녹여내는 어떤 기전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정상생리 상태에서의 위의 위산은 음식을 녹이지만 그러나 위장의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요.

사례를 들어봅니다.

결석 환자들 가운데 ( 참고로 노폐물이 잘 쌓이는 체질은 심폐가 약한 체질인 경우입니다.) 양방시술로도 결석이 빠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10814 )
중년 여성이 요로결석으로 래원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석으로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나 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병리와 생리를 설명해드렸지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가 봅니다. 당연할 것입니다.
증상은 이번에 결석이 조영제를 넣고 깼는데 잔여물들이 요로에 끼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술 이후에 하복부에 혈뇨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생겨 고민하다가 한약치료를 선택한 것이죠.

그래서 심장을 위주로 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변증시치입니다.)
보름 후에 오셔서 결석들은 다 빠졌다고 합니다.
필자가 말하기를 지금의 결석은 다 빠졌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결석이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니 몸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면 재발이 없거나 혹은 있어도 기간이 길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결석의 잔해들이 보름 만에 다 빠진 이유는 위에 언급한 기전 중에 요관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