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늙은 반려견의 복수 췌장염 소화기 장애의 한약치료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3. 1. 31. 13:26
요즘은 한약처방의( 한약 자체가 아님. 마치 배추하고 김치가 다른 것처럼 한약은 한약처방의 재료일 뿐임.) 우수함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애완견한테 한약을 복용시킨 분들은 한약처방으로 치료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사람으로는 늙은 나이에 속한 애완견이 복수가 차서 몸이 퉁퉁한 상태가 되어 있고 잘 토하고 잇몸마저 희게 변한 상태를 한약처방으로 치료한 사례입니다. (11020 )
수의사의 진단은 면역질환이고 만성 췌장염 등등이었습니다만 면역질환이나 만성이라는 말 자체가 양방적인 치료는 어렵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니 보호자분께서는 한약처방으로 치료 방향을 정한 것입니다. 사람도 그런 상태는 기운이 빠져 피로로 인한 무기력증이 나오는 것처럼 개 역시 무기력 상태가 몸 전체에서 그리고 눈 표정에서 바로 나타납니다. 물론 집안 식구들도 깊어진 인연으로 애완견의 심각해 보이는 병증을 집안의 우환으로 받아들 수밖에 없습니다.
진단을 해보니 혀는 어두워졌고 백태는 두터워졌습니다.
즉 몸 안의 습담이 가득하여 전신 무기력으로 나타난 것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이 수의사가 지적한 대로 만성 췌장염으로 나타난 것이죠. 그렇다고 다른 장기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눈에 띈 구체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가 만성 췌장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약처방은 주처방 방향은 이수거담으로 부수적인 처방 방향은 청심열과 소간으로 하였습니다.
약 두 달 동안의 복약으로 복수도 빠지고 만성 췌장염도 줄었습니다. 잇몸도 붉어졌고요. 토하는 것도 없고요.
당연한 결과로 애완견은 잘 움직이고 눈빛도 초롱 해질 수밖에요.
이후 3달이 지나자 완전하게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평소에도 순한 개인지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눈을 먼저 돌리 견주의 품 안으로 파고들곤 했는데 건강해지자 이제는 필자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눈빛도 맑아졌고요. 마치 사람의 말과 표정을 다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 "요새는 좋지?" 하고 말을 걸어보았는데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마치 필자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아주 길게 느껴졌습니다. 헤어질 때도 고개를 돌려 여전히 필자를 바라보더군요.
필자로서는 그 개의 몸의 변화보다도 태도와 표정의 변화가 더 놀라웠습니다.
이번의 치료를 통해서 개들도 지능은 낮을지 몰라도 그 감성은 다 알고 있구나 하는 경험이 깊어지게 된 거죠.
이 순간 아득히 머나먼 별들의 기운이 아득히 먼 시간의 시공의 기운이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보는 하늘공간과 땅속의 기운이 하나하나 빛살이 되어 필자의 몸에 들어와 다시 아득한 시공 속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기운은 그렇게 또 저 개의 몸과 영혼을 통하여 흘러갈 것이고 그 과정에 필자와 그 개와의 만남은 인연이라는 말로 단순화시켜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