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지도설과 패혈증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5. 5. 16. 13:41

최근에 패혈증에 의한 사망사고를 두 건이나 접해서 이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한 분은 이웃집 할아버지이신데 겉보기에도 몸이 약해 보이셨는데 스스로 강단은 있음을 보여주시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추운 날에는 꼭 군고구마 모자를 쓰시라고 만날 때마다 말씀드렸었는데 처음엔 괜찮다고 하시다가 이번 겨울에는 모자를 가끔 쓰시긴 했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관심을 갖다보니 담배를 즐기신 분이었습니다. 평소에 길에 나와 앉아 쉬시면서 담배를 피우시던 모습을 간간이 보곤 했는데 최근 들어 안 보이셔서 혹시 병원에 입원하셨나 궁금해하던 차에 마침 할머니를 만나게 되어 안부를 물어보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두릅 밭에서 넘어지셔서 골반뼈가 골절되어 입원하셨는데 패혈증이 와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제 삼우제를 끝냈다고 하십니다. 듣고 보니 참 황당했습니다. 무리하지만 않았어도 갑작스러운 사고는 피했을 것입니다.

또 한 분은 친한 지인의 지인의 사례인데 해외여행 중에 식사 후 목이 아파서 즉시 귀국하여 응급실에 갔는데 패혈증으로 바로 사망하였다는 것입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전원주택에서 일하시다가 흙으로부터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패혈증이 왔을 거라고 하는데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산책이나 등산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되거든요. 더구나 패혈증의 원인은 세균이나 진균 등이지 바이러스는 아니기도 하고요. 아마도 음식 알레르기로 식도 부위에 문제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추정을 해봅니다.

하여간 이런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패혈증이란 말은 흔하게 듣습니다. 그리고 매우 위험한 증상이라는 것도 뉴스를 통하여 알게 모르게 각인되기도 했고요.

몸 안에 세균이 있다고 모두가 패혈증이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런데 패혈증이 뉴스거리로 문제가 될 때는 몸에서 이러한 균에 대해 저항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그러면 내부 장기가 무너져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죠. 만일 내 몸의 저항력의 상태가 좋다면 세균이 패혈증이란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쉽게 치료가 될 것입니다.

다음은 이 글을 쓰는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현재의 내 몸의 상태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 보는 자가 진단입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혀를 보세요.

혀가 너무 새빨갛거나( 강설무태, 진홍색으로 설태가 안 보임) 혹은 지도설( 설태가 여기저기 뜯겨나가고 그 자리가 유난히 붉게 보여 설태가 마치 지도처럼 불규칙한 선으로 보임)이 있다면 몸 안에 염증이 있다는 듯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면 지도설에 설태가 하얗지 않고 갈색이나 암녹색 혹은 검은색을 띠면 매우 매우 취약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의 치료는 한약처방이 유일합니다.

물론 개인별로 변증시치하여 맞춤 처방이 필요한 것이죠.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