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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로 안듣는 두통및 어금니부위 부기및 열감, 안열, 안면근육이완증

강남하라비한의원 2007. 9. 7. 09:51
아래의 글은 윗 제목의 환자가 드물게 감사편지의 내용입니다.
이것에 근거하여 관련치험례를 씁니다. 읽는 분이 혹여 한의사라면 주의 깊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용시작
두어달 전 부터 갑자기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래스가 문제라고 가까운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보았지만 그때 뿐 이였고.
평소 협심증 고혈압이 있던 차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두통이 한달정도  가드니  얼굴에 이상이 왔습니다.
자꾸만 귀아래가  부어 오르고  두통이 귀속까지  아려오는데 힘이 들었지요
병원에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해도 스트래스라고 처방만 나와 쉬라고만 합니다
치과에가서 안면 염증 사진도 찍어 보니 이상이 없다 하는데
얼굴이 자꾸만 한쪽에 무거워 졌습니다.눈도 자꾸만 뜨기 거북했고
인파선염처럼  부어 두통이 오는데 진통제 먹으면 그때 뿐이였습니다.
협심증 증세도 심해져 가슴에  통증이 와서 서울대 병원에서 운동부하 검사까지 했지만
더 심해진것은 아닌데  스트래스로 인한 거라 약만 처방을 받았습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은 여기저기 멈추지 않고 부어 오르고 힘들어 하던차에
동네약국에서도 치과에서도 한의원 가서 침이라도 맞아 봐라  권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한의원에 내원을 했고 진찰 결과 한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약을 하루에 두번씩.. 2~~3일째 먹었는데.. 언제 그랬는지 두통이  없이 게운해 졌습니다.
약이 무지 쓸거라고 했는데.. 약이 그렇게 쓰지도 않고 피하라는 음식은 잘  지키고 있습니다.
설사를 할거라고 했는데.. 약을 먹기 전보다 더 설사가 줄었습니다  설사를 해야 살이 좀 빠릴려나 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최고 입니다 날마다 진통제 먹으면서 고생 했던 두통도 사라지고.
가슴에 통증도 없어지고  특히.. 안면에 무거운 부담감과 인파선염처럼 부어 오른것도 이제는 괜찮습니다
더 병을 키우리 않고  약을 복용해 다행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날  두통과 통증에 시달리지 않고 편안하게   일할수 있어서 감사의 글 올립니다.
약은 아직 남았지만 더 먹어야 하나요??   약 다 먹을 때 쯤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용 끝"

1. 인적사항
   최    0     0, 만45세, 여
   직업 : 전문직
   주소 : 관악구 봉천동

2. 주소
    상기 인용한 글 찹조하고 특히 안면부 통증은 전기가 가는 듯한 통증이라고 함.

3. 참고및 기타 진단사항
   - 몸이 통통하고 평소 고혈압이 있고 약간의 당뇨기도 있다.
     물론 이렇게 힘든 증상이 생기면 고혈압이나 당뇨기는 더하다.
     (이 때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먹으면 병증이 낫지 않고 점점 복잡해진다.)
   - 맥 : 삽, 미삭, 긴
     설 : 근에 태 미황, 첨은 선홍
     복 : 평
     안 : 황색(약간의 충혈기)
     소변 : 황
     대변 : 3회/일

4. 변증
   간화
   심열
   비열

5. 병리
   평소에 간열이 많은 편인데 최근의 스트레스로 인하연 간열이 간화로 급해져
   안면부로 올라오고 이 간화로 인하여 심열이 더욱 심해진 상태임. 간화와 심열로
   인하여 위장관에 습과 열이 생기고 이 습열은 곧 화를 따라 두면부로 올라가
   두면부 전체가 열과 습에 영향을 받아 통증이 생긴 것임. 진통제로 이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열과 습이 강한데 비하여 진통제로 뇌신경이 마비되면
   뇌세포는 열과 습으로 인하여 크게 손상을 입을 것임. 즉 뇌가 뇌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진통제를 무력화시키는 것임.

6. 치법
   무엇보다도 간화를 내리는 것이 우선이고
   다음이 심열을 내리고
   이것을 위해 삼초기화를 하초위주로 하고
   이미 손상되기 시작한 부위(미만성 염증이 시작된 부위, 즉 눈과 귀아래 안면부등
   의 담경락)는 청열거습해주어야 함.

7. 투약
   청열거습
   발산풍열
   청열거담
   청열이수

8. 결과
   인용된 글에서 보듯이 두통이 바로 사라 짐.

후기 1.
화학약이 안듣는 두통이나 기타 병증은 물론 그 병증이 심한 정도를 나타나기 때문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할 것은 바로 안듣는 이유입니다. 많은 경우에 바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듣는 것입니다. 윗 사례도 그렇고 흔한 고혈압이나 당뇨도 그렇고 때로는
양의사가 처방해준 감기약이 아무리 먹어도 안듣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럴 때
무리하게 양약을 복용하면 몸의 손상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손상되 부위는 세월이 흘러서
내 몸의 정기가 떨어질 때 병증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일은
잊어버리고 최근에 무슨일이 있었나 하고 의심합니다.

후기 2.
위와 같은 경우 머리가 아프면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반하백출천마탕입니다.
비록 교과서나 대학한방병원에서 배우기는 먼저 반하백출천마탕이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옛 한의서에 나와있는 모든 탕명과 그에 적용하는 병증은
다만 참고사항일 뿐이지 필요조건도 아니고 충분조건도 아닙니다. 의사라면 탕명과 적응증을
잘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왜 그런 병증이 몸에 나타나는지에 대한 생리와 병리를 잘 알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생리와 병리를 구하지 않고서는 어쩌다 낫으면 약 그 처방이 최고다라고
말하고 안 낫으면 그 처방이 별 볼 일 없더라 라고 말하는 것을 너무도 흔하게 봅니다.
처방이 무슨 상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처방을 쓰는 사람이 문제인 것입니다.

참고로 간양상항두통으로 변증하면 아마도 치자청간탕이나 천마구등음 등의 처방을
고를 것입니다. 그런 처방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첩방에 가깝지만 그럴 경우에는 약간의
가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비록 병리를 이해해도 본초의 기미를 모르니 몸은 한방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처방은 양방식으로 그 본초에 무슨 성분이 있어서 그걸 낫게 했냐고 물어보는 헛 공부한
한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성분적인 분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를 범하다 보면 자신의 공부는 세월을 먹었으니 문제가 없고 오로지 한방의 한계
만을 탓하는 이가 늘어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롱 이런 문제는 꼭 한방만의 문제는
아니고 양방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생리를 구하지 않고 증상에 약을 처방하니
가끔 뉴스에 보도되듯이 수 만명의 아이들한테 치명적인 화학약을 수 없이 투여하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