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감 22

한정식 코스요리를 먹고 나면 속이 답답한 이유는?

한정식이란 말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뜻이야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그냥 편하게 혹은 늘 먹는 상차림이 아니고 여러 음식으로 뭔가 격식을 차린 상차림이란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차림의 음식 배열과 그리고 어떻게 먹는 것이 원형에 가까울까요?왜냐하면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한정식 요리 집들이 서양식을 따라 소위 코스요리로 나오는데 원래의 우리식의 상차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원래의 한정식이라 불릴 만한 상차림은 어떤 모습일까요?추론하기는 아주 간단합니다.바로 차례상을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큰상이 나오기 전에 입맛을 위한 혹은 분위기를 위한 편안한 술이나 아니면 술 대용으로 차나 김치 국물 혹은 기타 국물 등으로 입을 추겨서 미리 소화관에게 준비하도록 여유를 줍니다...

일상공감 2025.01.14

단전호흡 수련자들이 대장암에 쉽게 걸리는 이유

필자는 소위 단전호흡이라는 수련 방법에 대해 늘 의문 내지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해왔습니다. 건강 혹은 마음공부에 좋은 단전호흡을 부정하는 것은 옛사람들인 남겨놓은 어떤 중요한 정보를 무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옛날이나 지금의 단전호흡법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필자 역시 단전호흡을 권하고 싶습니다.​1. 기존의 단전호흡법​예부터 내려오는 도가나 불가의 단전호흡법은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그러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단전이라는 아랫배 중앙에 위치한 혈자리에 기를 모은다는 것입니다. 무협지에서도 단전에 기운의 덩어리가 생긴다는 표현은 늘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한자어로 축기(畜氣)라고 합니다.​문제는 바로 축기입니다. 축(畜)이란 가..

일상공감 2025.01.07

이 나라의 마지막 관광상품은 한방치료일 수밖에 없는 이유

투자비가 대체로 적은데 비하여 가득률이 높은 부문은 관광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관광업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니 국내인을 상대로 한 관광업과는 달리 나라의 부를 그만큼 늘여줍니다. 즉 관광업은 좋은 사업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늘리는 것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이에 대한 첨언은 실없는 말이니 여기서 그칩니다.​필자가 젊은 시절에 김제 만경 고속도로를 달려보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느 지방에서든 보이는 산이 없고 대신 큰 하늘과 지평선이었습니다. 당시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렇게 넓은데 저 아득히 먼 곳까지 논일하러 갔다 오는 것도 힘들 텐데 어떻게 새참과 점심밥을 옮겼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만 살아왔던 감성으로서는 뭔가 쉬워 보이지 않았던 ..

일상공감 2024.12.27

보길도 - 조선의 仙人 윤선도의 이상향

선교(仙敎)과 도교(道敎)는 왠지 글자도 발음도 크게 달라 뜻도 크게 다른 것 같음에도 보통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가와 도가가 추구하려는 것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현대의 우리가 선조들의 사상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도 그럴 것입니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선과 도는 같은 바탕에서 나왔어도 현실에서는 뚜렷하데 다른 개념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어서 아주 오래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물론 약간의 수정과 덧붙임을 당연할 것입니다.​1. 선교와 도교​선도는 그냥 선사상입니다. 이 땅의 아득히 먼 선조들이 저 북서쪽의 어느 곳인 지역에서 어떤 이유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인 이..

일상공감 2024.09.24

평생 이 땅에 삼씨를 뿌린 사람의 이야기

이 글을 쓴 지가 18년 전입니다. 세월이 눈 깜박임입니다.잊히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올립니다.​​전에 학회 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글 쓴지는 20년이 넘어가네요)많이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여기에도 올립니다.​인용​한의학 후배님들 가운데 삼에 대하여 연구하실 분을 위하여 혹여 자료 정리에 도움이 될까 하여 일생 동안 이 나라 산에 삼씨를 뿌린 어느 분에 대하여 제가 경험한 바를 이야기해 봅니다. 그분에 대해서는 누군가 어디엔가에 기록을 남길 것으로 믿지만 우선은 삼을 직접 가까이하는 한의학도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제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편하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요즘에는 산삼을 캤다는 뉴스가 너무 자주 있는 것 같다. 수 십 년 전의 신문에 보도된 산삼을 캔..

일상공감 2024.09.13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착각에 대하여

소위 영어로 말하면 well-being 붐을 타고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정도를 지나 이제는 생활의 필수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생활의 편이와 IT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달은 평균 수명을 급격히 늘어나게 하는 반면에 경제 활동에서는 은퇴를 빨리하도록 강요하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바로 우리 눈앞에 오래전부터 펼쳐지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나이 들어서 가족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 자신의 활기찬 노년을 위해서도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필자 역시 운동을 좋아했던 편이라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우선 감성적으로 반갑습니다.​그러나 모든 면에는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따라오게 ..

일상공감 2024.08.30

우기에는 에어컨보다 제습기를 준비 운용하셔야 합니다.

필자가 누누이 말씀드린 내용이기에 다시 한번 아주 간단히 내용만 올립니다.​요즘은 장마철이라기보다는 그냥 우기(雨期)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만큼 비 오는 날이 길어지고 있습니다.그러면 대기에는 습도가 높아진 상태로 지속됩니다.그런데 ​대기의 습도가 높아지면 우리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1. 관련 생리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과 공기 등의 에너지 원은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나가는 ​형태는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라는 기체로 나가는데( 이 부분은 일반 생물학의 오르니틴 회로) 나가는 통로는 대소변으로 입과 코로 그리고 피부로 나갑니다.( 이 부분은 한방 생리학의 삼초론) 그런데 대기의 습도가 높아지면 밖으로 나가야 할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구강과 피부로 원활하게 나가지 못합니다.( 중등 교과서 화학 ..

일상공감 2024.07.09

감자와 고구마의 기미 비교와 응용

옛말로 구황작물 하면 감자와 고구마가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둘 다 녹말이 주성분이어서 식감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미를 비교해 봅니다.​1. 재배 환경감자 : 건조하고 냉한 곳으로 주로 북쪽이나 기온이 낮은 높은 산지에 많습니다.고구마 : ​건조하고 따듯한 곳으로 주로 온대이남에 많습니다.​2. 기미​1) 감자와 고구마는 둘 다 정분이 강합니다. 그래서 구황작물이 되는 것이죠.정분의 범위는 감자는 감자 덩이에만 고구마는 고구만 덩이하고 줄기에도 있습니다.그래서 감자는 감자 덩이에 싹이 난 부분을 잘라서 심고 고구마는 줄기에 정분이 있어 줄기를 꽂아주어도 성장합니다.감자는 지상부가 실해 보이면 덩이도 크게 좋은데 특히 고구마는 정분이 줄기에도 가니 여름에 줄기가 무성하면 알이..

일상공감 2024.05.13

이상기후에 대한 예측과 예방과 개인의 건강

우주나 지구에 관한 과학에는 무지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연간에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에 관한 정보를 근거로 다가오는 여름에 예측되는 상황을 말해봅니다. ​ 1. 예측의 근거 기후변화는 어쩌다 돌발적으로 한 번 일어났다가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와 지구 주위를 둘러싼 우주적인 변화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즉 구조적인 변화라는 것이죠. 구조적이라면 지속적이고 그리고 점점 더 강도가 세어질 것이므로 이상기후는 보통의 예상을 넘어갈 수도 있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 2. 이 땅 위에 나타나는 변화 우리는 수 년간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경험한 이상기후는 아마도 맛보기가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구조적인 변화라면 이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이상기후는 봄과 여름의 기온 상승..

일상공감 2024.03.27

쑥과 냉이의 기미(氣味) 비교해서 조리해 봅시다.

사람살이가 혼란스러운 시절이라 그런지 때도 때대로 오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겨울인 게 확실한데 봄날 같고 봄날 같은데 초여름 같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춥기도 하고요. 소위 기상이변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 그런 시절 같습니다. 자연이 그러하니 그 안에서 적응하여 살아가는 동식물이나 사람들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춘분이 지나간 요즘은 분명히 봄은 봄입니다. 봄 하면 물론 벚꽃부터 생각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이 든 분들한테는 아마도 겨울을 버티며 속으로부터 움트는 생명에 대한 희망, 아마도 그 희망 가운데 실제적으로 봄나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각인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감성은 보릿고개라는 말을 모르는 젊은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쑥과 냉이는 봄나물의 가장 대표..

일상공감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