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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증상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체제 - 한방적인 생리해설과 치료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7. 12. 30. 22:46

중년여자분이 갑자기 열이 나면서 땀이 쫙 나고 땀나고 나면 조금 추워졌다가
다시 열과 땀이 나는 증상이 번복되면 흔히 갱년기증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면 갱년기 증상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부터 바로 증상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게을리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증상은 오장이 허해서 오는 허열증상이고 오장가운데서
특히 심장이 약해서(상대적으로 다른 오장에 비해 과부하가 걸려서) 오는
허열과 간기능이 항진되어 오는 간기운이 위로 뻗치는 간열증상이 동시에
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이런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섭생의 부조화가 생기면 남녀나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나타납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갱년기의 여성들한테 많이
나타나니까 이름을 갱년기 증상으로 부를 뿐이지 갱년기가 바로 그 원인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용어상의 선입관은 자칫 증상을 잘못되이
이해하게 만들기 때문에 갱년기가 아닌 시기에 나타나도 그저 갱년기증상
이라고만 생각하여 심장이나 간에 많은 부담을 주어 결국에는 심장질환을
에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1. 갱년기증상이 주로 갱년기에 나타나는 이유는?

   갱년기란 여성들이 폐경에 가까워 오는 시기입니다. 폐경이란 생식능력이
   퇴화되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생리량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서서히 줄어
   듭니다.

   이것의 한방생리적인 의미는 간에서 혈을 만드는(조혈모세포는 뼈속에
   있지만 - 신정이지만 - 이것을 피로 활성화시키는 것은 간입니다.- 간에서
   혈에 필요한 필수적인 효소를 만들어 냅니다)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이고
   동시에 혈을 재처리하는 기능도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여성이 생리를 하게되면 인체의 생리적인 특성상 하복부에 탁기와 탁혈
   (노폐물 일체)도 생리혈과 함께 나가는데 오랜 기간동안 생리를 하게되면서
   이러한 배출기능은 구조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리가 줄어들거나
   없어진다면 탁기와 탁혈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간이 일을 더 해야하고 심장은
   삼초기능이 있는 구멍으로 혈을 더 보내야합니다. 즉 간과 심장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탁기와 탁혈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여기에 다른 오장 즉 신장이나 비장 혹은
   폐장의 성쇠도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몸은 전체적으로 불게 되고 몸이 불면
   또한 말초혈관을 압박하여 혈애순환을 방해하게 되고 이것은 또 다시 탁기와
   탁혈을 내보내는데 장애를 주게됩니다. 즉 악순환이 됩니다.

   이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혈압을 올리게 되고(이런 분들 가운데
   젊은 시절에는 저혈압이 많습니다) 이것으로도 안되면 비상체제를 가동합니다.
   비상체제란 탁기와 탁혈과 수분을 땀으로 내보내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전을 말합니다.  피부로 땀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피부로( 상초로)
   열을 발산시켜야 하니다.

   즉 갱년기 증상은 몸의 구조적인 변화로 심장에 위험이 가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비상대응체제라는 것입니다.


2. 갱년기가 오기 전에 혹은 지난 후에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

   사람에 따라서 갱년기 증상은 그 시기가 다양합니다. 갱년기 증상의 핵심은
   심장의 과부하이기 때문에 심장이 과부하가 걸리면 언제라도 옵니다.
   대표적인 경우를 알아봅시다.

   갱년기시기에 여성홀몬제를 복용하는 경우
   여성홀몬제를 한방적인 기미로 보면 몸을 습하게 만들고 냉하게 만듭니다.
   화학약이므로 기분 수분 혈분 정분에 모두 들어 갑니다. 기분에서는 수렴시키고
   수분과 혈분은 저체시키며 정분에서는 없는 정혈을 만들어내니 기화직전의 정은
   만들어 내지만 그것의 원료가 되는 원정은 고갈시킵니다.
   따라서 이것을 복용하면 당장은 정혈이 보태지니 몸은 편하고 성생활에 활력을
   주지만 습을 조장하므로 심장에 부담을 주고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원정을 고갈
   시키므로 사실상 생명의 존속기간을 단축시킵니다. 이것은 눈으로 당장 확인 할 수
   없으므로 쉽게 믿지 못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조금만 인체를 전체로 보는 눈만
   기른다면 바로 보이는 진리입니다.
   홀몬제복용하시는 분들이 점점 심장에 부담이 가면 저절로 화학약을 끊게 됩니다.
   문제는 이 화학약을 끊게 되면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화학약으로 나가야할 기혈이 나가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그것과 합하여
   한꺼번에 많이 나가게 되니 갱년기 증상이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화학약을 아주 오래 복용하고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미 정기가 많이 고갈되어 갱년기 증상
   조차도 나타나지 않을 만큼 몸이 쇠약해진 경우입니다.

   갱년기가 오기 전에 오는 갱년기 증상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40대에 오면 갱년기 증상이 일찍 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20대에 오기도 하고 30대에 오기도 합니다. 에컨대 2,30대에 이런 증상이 오면
   얼굴이 쉽게 달아 오르고 때로는 가슴이 두근대거나 혹은 살 속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심장이 특히 약한 사람들한테서 나타납니다. 심장이 약하면서도 습이 동반되면
   피로가 조금만 누적되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습이 차기 때문에 그 습을 배출하기 위하여 열이 나면서 땀을 내는 것입니다.

   남자들의 경우도 이와 같습니다.

3. 치료법
   갱년기 증상이 심장의 과부하와 간열 그리고 습이므로 치료법은 우선 표치로 습을
   없애주고 그와 동반하여 본치로 간열을 내려주고 심장을 보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오장의 성쇠가 다르므로 만일 신장이 허하다면 신장을 보해주고
   비장이 실하다면 비장을 사해 주어야 하고 폐가 허다하면 적절히 보해 주어야
   합니다.

4. 전형적인 치료사례
   아래의 사례는 만 47세의 여자분으로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신 분의 사례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분으로 하루에도 많은 말을 해야하니 체력소모가
   많은 분입니다. 체격은 비만형이고 얼굴 색은 흰편입니다.

   주소 : 갱년기 증상(못견딜 정도로 열과 땀이나고 다시 열이 나는 것이 반복된다)
  
   부수증상 : 가끔 가슴이 아파서 모 대학병원에서 영상진단을 받기도 했다.(이상무)
                 맥은 침 긴 약
                 설은 담홍색에 중앙에 백태
                 복은 창만하나 특이 사항이 없음.
                 종함검진에 콜에스테르 수치가 좀 높다고 함.

   변증 : 간울간허
           심약
           비습
    

   치법 : 소간보혈
           보심
           이수거습

   처방 : 택사 시호 인진 산사 복령 감초 창출 당귀 죽여 박하 저령 지골피 천궁
           두충 육계 작약 에 녹용가미  
           ( 증상을 기미로 이해하시지 못하거나 몸 전체의 상태를 증상과 연관시키지
             못하거나 본초를 기미로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절대 증상이 같다고
             이 처방을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의 본초는 늘 보는 것 같아 아무나
             따라해도 될 것 같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결과 : 본인의 말에 따르면 사실상 없어졌다고 하면서 그러나 추가 복용을 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