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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고민에는 한방생리가 숨어 있습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8. 1. 12. 14:52

점심이고 저녁이고 많이 부딪히는 사소한 고민이죠?

배가 고프면 실제로 무엇을 먹을가 하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아무거나 많이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만일 늘 밥과 김치만 먹는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생각나는 것이 고기일테니까요.

만일 점심 때는 피자를 저녁은 스테이크를 먹었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먹을까하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저 얼큰한 라면이나 김치가 땅깁니다.

생선회를 많이 먹고난 후에 대부분의 사람은 모밀국수나 사이다등이 땅기지 않습니다. 따듯한 커피가 땅기는 것이 보통이죠.

한 여름에 많은 땀을 흘려서 몸이 축 쳐지는 상태에서는 식초가 들어간 냉면이 땅깁니다. 식초가 몸에 긴장을 주기 때문이죠. 이것을 기운을 수렴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이 두렷한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 몸의 기운의 성격때문입니다. 내 몸이 차지면 더운 것을 찾게 되고 내 몸의 기운이 많이 발산되었다면 수렴하는 것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평소에 모자람없이 먹게되면 내 몸의 기운이 어느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 자신도 잘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늘 먹어 보았으니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일이라고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만 조금 깊이 생각하면 거기에 한방생리가 숨어 있습니다.

위에 예를 든 것처럼 음식을 좀 치우치게 먹게되면 그 음식의 기운으로 인하여 반대의 기운을 가진 음식을 찾게 되는 이치입니다. 이러한 음식의 기운을 기미라고 합니다. 그런데 늘 풍족하게 먹게되면 내 몸에서 모자라는기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내 몸에 모자란 기미를 찾으려는 과정이 바로 무엇을 먹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즉 내 몸에 어떤 기미를 더하면 내 몸의 균형이 유지될까를 몸 스스로가 뇌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바로 고민인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정도에 왔다면 몸의 기운은 대체로 양적으로는 충만되어 있는 상태이고 위장관이 쉬고 싶어하는 경우이거나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메뉴가 몸에 맞지 않는 경우이니 전자라면 과감히 끼니를 건너는 것도 좋고 후자라면 평소에 가지 않았던 식당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생활의 모든 사소한 일들도 알고보면 내 몸의 기의 흐름을 편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다 넓은 선택을 위해서라면 음식에 대한 정보를 많이 몸에서 축적이 되어야 하므로 일단은 다양한 음식들을 미리 미리 먹어 보아서 내 몸에 정보를 저장시켜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컨대 어쩐지 기운이 나지 않고 은근히 열도 있는 것 같고 그렇다고 물은 마시고 싶지 않고  대변은 묵직하게 대장에 머물러 있기만 하는 듯하면서 배는 또한 고프다면 어떤 메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뭔가 시원하면서도 물기가 없고 맵지도 않은 것들이 땅기실 것인데 그런 메뉴가 선뜻 생각이 날까요? 된장찌개 순두부 선지해장국 고기 등은 어쩐지 않맞을 것 같고 북어국은 괜찮아 보이는데 국물이 싫어지고 피자나 양식은 왠지 속을 더욱 꽉차게 만들어줄 것 같고 중식도 속을 답답하게 할 것 같고...
누구나 이정도는 스스로 알게 되어 있는데 이 말은 누구든지 자기 자신에 대한 진단을 스스로가 그 어떤 전문의료인보다도 더 정확하게 내리고 있고 치료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 어떤 메뉴가 남아 있을까요? 저는 얼핏 생선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생선은 소화에 좀 부담이 갈 것 같지요? 소화에 부담이 가지 않는 생선을 찾으면 될 것입니다. 그런 생선이 무엇일까요? 바로 홍어 삭힌 것입니다.  삭힌 홍어로 만든 메뉴라면 위의 증상을 모두 없애줄 것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삭힌 홍어에 대한 정보를 모르면 선택을 할 수 없으니 건강할 때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