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가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다양합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프리온이라는 물질의
정체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프리온에 대하여 자세히 얼려진 것이 없습니다.
프리온이란 단백질(Protein) 과 바이러스입자(Virion) 의 합성어입니다만
그렇다고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자기복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생명체는 아닙니다. 세포안에 핵이 없습니다. 다만 세포껍질만
있는 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자기복제가 가능한지는 과학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렇게 상상하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즉, 석회암은 무생물
이지만 점점 커지는 과정을 보면 자기복제를 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소가 소를 먹었을 때 이 프리온이 증식된다고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아마도 아주 옛날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치매(알츠하이머)
등에서 이 프리온이 원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대의 과학자가
새로운 물질이나 혹은 기존의 물질의 병리현상을 발견했을 뿐이란 생각입니다.
확실한 것은 소가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리고 자신의 살과 같은 고기를
먹고 살았을 때 이 물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물질이 생기면
생명체는 여기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명의 위대한
점은 생명자체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몸의 모든 세포가 총력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몸에서 비생리적인 물질이 생겼을 때는 내 몸은 그것을 가장 경제적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즉 피부 밖으로 내보내든지 아니면 똘돌 뭉쳐서 암종을
만들어 내든지 이것도 안되면 뼈같이 비교적 형태의 변화가 적은 곳에
저장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아마도 프리온이란 물질도 뼈 속이나 내장에
많은 이유도 뼈 속에 저장하려는 혹은 내장을 통하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생리활동을 하는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즉 이 말은 생리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 진다면 이 프리온이란 물질도 내 몸에서 적절하게 잘 처리할 것이란
논지입니다.
문제는 이 프리온이란 물질이 꼭 소에서만 생긴다는 근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이 미국소만 먹는 사람들한테만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사육되는 모든 가축에도 해당이 될 것입니다. 사육닭같은 경우는
뼈나 내장은 먹을 수가 없으니 그렇고 다만 돼지는 곱창을 먹는데 이것도
일단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제 논지를 간단히 정리하면(더 길어지면 지루하니까)
1. 프리온이란 물질은 생명체가 아니고 물질이라는 것(균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2. 이 물질은 꼭 미국 소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육류를 먹인 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한 동물에서
나올 수가 있다. 왜냐하면 호주나 뉴질랜드소는 방목하고 미국이나 영국소는
벌집에서 키우기 때문이다.
3. 이 프리온 이란 물질은 치매증상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것이다. 다만 용어를 만들어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치매를 막으려면 내 몸의 오장의 균형을 잃지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 되듯이 이 광우병도 역시 내 몸의 오장의 균형을 유지하면
스스로 이 물질에 대해서 면역력이 생긴다라는 것입니다.
이에 즈음하여 사육되는 사슴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소위 광록병이라
하여 미국산(알래스카산이라고 합니다만) 녹용을 그래서 수입을 금지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금지되어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관광객들을 통하여
알래스카산 녹용이라고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귀국선물로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것은 정말 주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습성중에
전문가의 말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더 잘 믿는 것이 있는데 아무리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께 이것을 말씀드려도 여전히 선물 받았다며
들고 옵니다.
또 하나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키우는 관광농원용 녹용입니다.
1원이나 2만원대의 관광상품을 찾아가면 여지없이 사슴농장에 가게됩니다.
녹용사지 않으면 인격적 모독을 느낄 정도로 강매하는 수준이죠. 그런데 이 녹용이
효과는 저는 전혀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성분으로 보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미로 보면 이건 녹용이 아니죠.
자 문제는 한국에서 야생성이 강한 사슴을 어떻게 사육하겠습니까? 역시 미국소
마찬가지로 몇 평안되는 울타리에서 키우고 사료로 키울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약효를 떠나 거기에 프리온이란 물질이 안생긴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먹거리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한의원은 녹용도 그래서 잔연산과 다름없이 방목하는 뉴질랜드
산 만씁니다. 참고로 2 년전에 쓴 아래 글을 인용합니다.
"인용시작"
어제 녹용에 관한 피디수첩을 본 소감입니다.
1. 유통시장
솔찍히 표현하면 녹용의 유통시장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원용과 잡용(순록)의 비율이 피디수첩에서 실제로 조사해보니 50 : 50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녹용의 유통시장은 그런대로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약방이나 약국 혹은 통신판매나 음식점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그런대로 제대로 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잡용만 쓰면서 원용만 쓴다는 사람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만 그런 사람들에 대한 것은 구태여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녹용의 산지별 특성
적록, 마록
소위 원조녹용(원용이란 말은 유통업자들이 만든 말임)을 가르킵니다.
녹용산출량이 순록(엘크)에 비해 약 1/4정도로 적습니다. 그 만큼 뿔이 잘 안자랍니다.
엘크
극 지방의 사슴으로 뿔이 여러개가 붙어있는 사슴입니다.
뿔이 잘자라고 가격이 쌉니다만 옛 의서에서도 순록은 약효가 떨어진다고 나와있습니다.
깔깔이
중국산 녹용으로 학명은 찾아보아야 합니다만( 별로 학명표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 생략합니다) 모양은 원용과 같습니다. 다만 털을 만져보면 털이 돼지털처럼 뻣뻣한게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약효 역시 떨어집니다만 원용에 비하여 어느 정도인지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를 안한 것도 문제지만 자료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한국 쌀이 월남쌀 보다 낫다고 한다면 그건 우리들의 주관이지 월남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엘크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료로 양육합니다. 그것고 같힌 울타리 안에서만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것들입니다. 사람에 따라 국내산 엘크만 좋아하시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녹용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내산 꽃사슴
국내산 엘크와 사육방식이 같고 또한 개인적으로 약효는 국내산 엘크보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뉴질랜드 적록
뉴질랜드는 원래 사슴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녹용을 방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뉴질랜드 정부는 중앙아시아에서 원용을 DNA검사하여 종자를 수입하였으므로 뉴질랜드 산은 거의 100프로 원용입니다.
다만 원래 녹용 서식지가 아닌 탓으로(남반구에는 사슴이 없읍니다) 비록 원용이라 하드라도 알타이 산 속에서 야생하는 녹용에 비하여 약효 떨어질 것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습니다만 객관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이건 소비자들의 선입관이고 유통업자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점을 과장한 탓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100프로 적록이 보장되는 뉴질랜드 녹용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뉴질랜드 환경이 중앙아시아 보다도 더 춥고 그리고 먹이가 되는 식물도 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피디수첩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러시아산 원용에는 100프로 적록이나 마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엘크가 섞여있는 혼종이라 하드라도 중앙아시아 산이라면 적록 혹은 마록으로 보아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유통업자들의 농간이 들어가고 있고 지극히 일부겠지만 양심없는 상업적으로 유명한 한의사가 묵인하여 원용에 순록을 섞어나 혹은 순록을 원용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결코 없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2. 녹용의 약효
한의학에서 약효를 가늠하는 기준은 양방과는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미로 약효를 가늠합니다. 그에 비해 양방에서는 성분으로 약효를 측정합니다.
기미란 단일 성분의 기능만으로 약효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성분의 조합력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인삼하면 그 효능을 양방에서는 사포닌 성분으로 분석합니다. 그러나 인삼은 사포닌 성분으로만 분석하면 그 효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포닌은 도라지에도 잔대에도 무에도 들어있으므로 사포닌을 구하려 한다면 도라지나 잔대나 무에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역시 인삼에 못 미칩니다. 바로 이런 것이 기미입니다. 즉 수족관에 붕어만 가득있는 것보다는 메기 한마리가 끼어 있으면 거기에 있는 붕어는 맛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녹용의 기미는 이런 것입니다.
뿔에는 대개 피가 흐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슴뿔에는 피가 흐릅니다. 그리고 사슴은 추운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슴의 피가 그만큼 뜨거운 기미를 갖고 있어 뿔을 통해 피를 식히는 것입니다. 한편 사슴 뿔은 잘 자랍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저절로 떨어집니다. 여기에서 녹용의 기미를 이렇게 판단합니다.
녹용은 혈분에 들어가고 열이 있고 또한 혈액순환을 높이고 성장력이 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부터 심장을 보하는 데는 인삼과 녹용을 최고로 여기고 있고 역시 임상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됩니다. 당연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과 녹용을 쓸 때 주의해야 합니다. 즉 녹용의 기미가 내 몸에 어느 부분이 맞고 어느 부분이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판단하여 부정적인 면에는 기미가 다른 본초로 상쇄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녹용탕 혹은 독삼탕( only 녹용 혹은 only 인삼)을 쓰지 않습니다.기미라는 말에는 성분과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라 성분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예컨대 툰드라 지역에 있는 한가지 풀만 먹는 순록보다는 중앙아시아 산악지방이나 뉴잘랜드 산악지방에 있는 여러가지 풀을 먹고 사는 녹용의 성분은 미세하겠지만( 붕어 1000마리에 메기 한 마리) 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성분분석에서는 이런 경우는 같다고 결론이 나오므로 그냥 기미로 판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말입니다.
3. 녹용 부위별 약효
녹용 뿐 아니라 식물도 부위별로 기미가 다릅니다. 예컨대 요즘 살빼는 약에 많이 쓰는 마황이란 본초는 땀을 내게 합니다. 땀을 내게하니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식욕을 억제시키게 됩니다. 마황이라 하면 마황의 잎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황의 뿌리는 땀을 멎게 하는데 씁니다. 즉 같은 본초라고 하드라도 부위에 따라 기미가 다르므로 정 반대의 약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녹용도 마찬가지 입니다.
녹용은 부위별로 분골 상대 중대 하대 이렇게 넷으로 나눕니다.
분골은 녹용의 맨 꼭대기로 10센티이상 크고 색이 누렇고 생장이 가장 활발하므로 약성이 가장 강합니다.
상대는 분골의 바로 아래 부위로 색은 암적색이면 조직은 치밀합니다.
중대는 상대 아래로 색은 암적보다 좀 진한듯 하고 조직이 거칩니다.
하대는 맨 아래로 각질화되기 시작하는 부위와 한편 곁가지를 말합니다. 조직에 구멍이 보입니다.
곁가지인 경우에는 색은 누렇기는 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커 봐야 3-4센티)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대에서 생기므로 하대로 분류합니다.
유통업자한테는 수출이 안되므로 주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4. 본 한의원에서는
첫째 분골과 상대만 쓰고 있습니다.
둘째 러시아산과 뉴질랜드산을 같이 쓰고 있었습니다만 점차로 뉴잘랜드 녹용으로 비중
을 높여 갈 것입니다.
이유는 뉴질랜드 산은 100프로 적록으로 아직까지는 믿을 만하다는 것이고 또한
생장 환경으로 보아 기미가 러시아산에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임상에서 확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셋째 녹용처방비용에 대해 말씀하신 분들에게 누누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할아버지
한의원에서 받는 처방비는 약재값이 아니라 처방에 대한 노우하우 비용입니다. 그래
서 일반처방은 변두리보다도 2 ~ 5만원 정도 비싸도 녹용처방은 강남이지만 오히려
1 ~20만원정도가 싸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참고로 본 한의원은 업체로부터 분골과 상대만을 제대로 납품받는 한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