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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비염 아토피 환자가 많은 이유는?

강남하라비한의원 2009. 1. 21. 17:17

2009년 1월 20일자 한국일보 12면 유병률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제주도에 알러지비염 환자가 만명당 11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아토피 역시 만명당 33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제주도하면 공기 맑고 따뜻한 남쪽 나라인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알러지나 아토피 원인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어서 취재기자도 뭔일인가 합니다.

여기 치료사례에서 알러지 비염과 아토피에 관한 기본 병리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말이 나온 김에 다시 한번 왜 그런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지 이야기 합니다.

알러지비염과 아토피에 대한 오해

알러지 비염은 코 점막에서 반응하니까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알러겐)이 문제가 되니 공기가 나쁜 것이 원인이라고 말하고 그 알러겐을 피하면 된다는 이치가 양의학에서 하는 말입니다. 이 논리의 맹점은 원인을 알러겐이란 외부에서 찾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왜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만 그럴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면 답은 저절로 나옵니다. 바로 사람의 몸 즉 외부가 아닌 내부에 원인이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폐기운이 약하면 비록 알러겐이 없더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알러지 현상이 나오고 비염의 병리가 작동되는 것입니다. 만일 비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이후에는 인후염 혹은 기관지염으로 점점 병증은 깊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러지 비염의 치료는 폐기운을 돋아주는 것입니다. 폐기운이 돋아지면 비록 알러겐이 들어와도 코에서 폐기도에 이르는 점막에서 그런 외부물질을 밖으로 몰아내는 생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므로 더 이상 알러지비염이 생겨야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알러지 비염의 치료는 보폐(補肺)입니다. 그러면 보폐를  어찌하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다른 오장관의 관계 그리고 기수혈정과 경락의 관계가 연관되므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마다 오장의 특징이 다르고 기수혈정 그리고 경락의 성쇄가 다르므로 알러지비염에 특별한 약이 있다고 말하는 광고에 절대 현혹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혹 한의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그저 약장사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토피 역시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아토피는 피부에 나타나니 공기가 맑은 곳에 가면 아토피는 낫는다라는 속설은 잘 못된 것입니다. 아토피는 대부분이 피가 탁해서 생기는 혈병인데 다만 그것이 표현되는 장소가 피부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아토피는 피부가 외부 자극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즉 근본적인 원인은 내부에 있다는 말입니다.  오장으로 보면 간과 가장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간에서 피를 정화시키지 못하면 대신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과정이 아토피인 것입니다. 따라서 아토피를 치료하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피를 맑게 해주거나 노폐물을 정상적인 배출구를 통하여 나가게 해주면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와 환경이 다르므로 그 방법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치료와 관련하여 이 역시 분명한 것은 알러지 비염과 마찬가지로 아토피에 특효한 약을 개발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청정지역인 제주도에 알러지 비염과 아토피가 많은 이유

제주도는 바람이 많고 습도의 변화가 큽니다. 바람이 많다는 것은 온도 차이가 심하다는 뜻입니다. 즉 우리 몸에서 한열과 조습의 변화를 적응시키기가 다른 여느 곳보다도 어렵다는 말입니다. 한열과 조습은 바로 폐에 영향을 주는데 이 변화에 대항하기 위하여 스스로 알러지 비염이라는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특별히 제주도라고 해서 폐가 약한 사람들이 더 많이 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날씨변화가 심한 환경)이 영향이 주요 원인인 것입니다.

역시 제주도에 간이 허약한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이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토피가 다른 지역보다도 더 많은 이유는 추정하건대 먹거리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즉 간에 부담되는 먹거리가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육류와 해류 그리고 일부 양파나 당근등를 제외하고는 전부 육지로 부터 수입합니다. 섬이니까 모두가 고기가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일 것입니다. 많은 부분이 양식과 갇힌 공간에서 사육되는 식재료 이므로 여기에 투입되는 각종 화학약이나 홀몬제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는 육지에서 들어오는 가공식품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데 (관광객들이 만나는 제주도 사람들을 제외하면 제주도 사람들의 삶은 절대 풍요롭지 않습니다.) 이 가공식품의 영향이 또한 주요 원인일 것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판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병증의 생리에 대하여 미시적이고 양방적인 관점에서 벗어나면 바로 해답이 나오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이러한 편향된 시각이 병증의 예방과 치료를 더디게 하고 경제적으로도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