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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생리와 상을 바라보기(관상)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9. 2. 11. 12:40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과의 차이는 정보를 많이 얻느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같은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그 정보를 해석하는
열성과 능력의 차이입니다.

어떤 주제에 관해 이야기 할 때 많이 배운 사람은 관련되는 많은
정보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사람 가운데 들을 때는 기가 막히다라는 느낌으로 감동을
받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 했는지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하면 바로 정보의 해석에 관한 문제
때문입니다. 비록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를
자신이 평소에 갖고 있던 도구로 마치 닭고기든 야채든 하나로
엮어주는 꼬치를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바로 그 꼬치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TV에 맨날 나오는 사람 가운데서도 쉽게 발견합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물을 관찰을 하되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그럴가 하고 생각해보란 말입니다.

우리가 사람을 보면 가장 먼저 감성으로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
얼핏보면 감성이란 말 때문에 비과학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과학적인 판단입니다. 감성이란 종합적인 것이자 때로는
선험적인 것이고 그래서 그 만큼 생명력과 관계가 깊은 판단
이기 때문입니다.

감성을 좌우하는 것은 표정이고 그 표정은 얼굴색 윤기 눈빛
그리고 입술에서 풍기는 이미지 입니다. 오늘은 입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1. 입술의 생리적인 의미
한의학에서의 기본 생리는 기의 흐름이니
먼저 기가 몸으로 들어가는 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먹는 입구라는 것입니다.
음식을 내 몸 속에 들여놓기 전에 먼저 그 음식이 내 몸에 어떤
해를 줄 것인지를 검사합니다. 여기서 검사하는 것은 물리적인
검사를 먼저 합니다. 소화에 불편한 까시나 기타 느낌은 어떤지
기본 검사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술의 감각이 예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공기와 닿고 있기 때문에 수분이 계속 증발
해서는 곤란합니다. 따라서 내장 점막과 외부 피부의 중간적인
입술 피부를 유지하게 됩니다.

또한 그 모양은 주위 보다 조금 돌출하여 외부의 물질이 저절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검사 기능입니다.

부수적인 기능으로는 코를 대신하여 숨을 마시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가 내 몸에서 나오는 면을 살펴봅니다.

우선 오장의 성쇠를 보여줍니다. 그 가운데 주로 간을 보여줍니다.
즉 입술은 점막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혈관이 많고 막이
얇아서 색갈은 피 색갈을 띄웁니다. 이 색갈을 통하여 그 사람의
피의 탁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간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입술의 탄력도를 보면 나머지 비위나 심장 폐등의
성쇠를 보여줍니다.

말을 하는데 중요 기관입니다. 혀와 더불어 소리를 내는데 기를
급하게 내보내려면 입술을 크게 벌리고 기를 내보내지 않으려면
입술을 오므립니다.  따라서 입술의 움직임을 보면 그 사람의
기 흐름의 크기나 속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먼저 목소리로 판단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기능은 말을 하면서 나가는 공기 속에는 위장관에서
올라오는 까스가 같이 나갑니다. 이것은 냄새로 나타납니다.

2. 입술의 형상
입술의 모양은 여러가지죠. 그 모양을 보고 성격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을 관상이라고 합니다. 관상이란 상(像)을 깊이
바라본다는 뜻인데 상이란 기의 일정한 흐름을 나타내는 것
입니다. 예컨데 형상이라고 할 때 형이란 일정한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 때는 기의 흐름이 정지에 가까운 것이라면 상은
그네가 흔들리면 그 움직임에 일정한 흐름이 있는데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네 자체는 형이고 그네가
움직이는 일정한 공간은 상이 됩니다. 따라서 관상이란
얼굴에 나타나는 기의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 그 흐름이
일정한 규칙성을 띄울 때 그 사람의 오장의 성쇠 그리고 그에
따른 성격을 알 수 있고 그 성격을 세상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그 사람이 잘 나가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는 것이죠.

위와 같은 기본적인 기철학을 모르니 소위 동양학 한다는 지식인
조차 관상하면 신비한 점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안타깝
습니다.

일단 다시 입술로 돌아옵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입술 모양을 나열합니다.
입술이 옆으로 길다 : 입이 크다. 소화관의 관의 굵기가 크다.
                             이것이 반드시 소화기능이 강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입술이 작다 : 입이 작다. 소화관이 가늘다.
입술이 두껍다 : 소화관의 근육층의 두께가 두껍다. 즉 소화력이 좋다.
입술이 얇다 : 소화관의 근육층의 두게가 얇다.  소화력이 약하다.
윗 입술이 두껍다 : 아래턱의 발달이 약하다. 하복이 약하다.(신약)
아래입술이 두겁껍다 : 상체가 약하다.(폐약)
입꼬리가 올라갔다 : 관골이 발달되었다. 심장 신장이 강하다.
입고리가 내려갔다. : 아래턱 근육이 발달했다. 심장 신장이 약하다. 
입술 선이 명확하다 : 내장이 탄력성이 있다.
입술 선이 애매하다 : 몸에 습이 많다.  
입술색이 어둡다 : 피가 탁하다. 혹은 어혈이 있다.
입술색이 여리다 : 피가 모자란다. 즉 혈허이다.
입술에 흰가루가 묻어있다 : 간이 허약하다.   
입술 피부가 건조하다 : 폐가 약하다.
입술에 물집이 생긴다 : 간이 허하다.
입술이 새빨갛다 : 소화기의 균형이 잘깨진다.
윗 입술이 단단해지거나 붓는다 : 심장에 습담이 생겼다.

(실제로 진단할 때는 윗 정보는 부분적입니다.)

3. 예쁜 입술은 어떤 모습일까요?
위의 입술의 형태에서 보았듯이 입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습담, 어혈,혈허,열
등의 병리현상이고 장부로는 간심비폐신의 성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쁘다라는 감성은 단순히 형태가 어떠한 것이 아니라 기의 흐름이 균형이
있는가에서 나옵니다. 즉 건강한 에너지를 갖추고 있을 때 우리는 이쁜 감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쁜 입술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입술 선이 주위 피부와 경게선이 뚜렷해야 합니다.
이 말은 전신의 기 흐름이 매우 정상적이라는 말입니다.
입술 색은 너무 진하지 않고 옅으면서 선명한 색이 좋습니다
이는 혈에 어혈이나 열이 없다는 말입니다.
입술에 물집이나 갈라짐 혹은 얼룩 분비물 등이 없어야 합니다.
이는 오장이 튼실하다는 말입니다.
입술에 살결무늬가 있고 빛이 반사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피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입술 주위에 있는 타고난 치아 뼈 근육이나 피부 등은 어찌 할 수 없으나
그러나 자신의 고유한 모양을 건강하게 지키면 입술의 기운을 밝게하여
저절로 이쁜 입술이 됩니다.  즉 입술을 예쁘게 하려면 오장을 균형있게
기 흐름을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화장이나 성형수술로 결코 어찌할
수없는 부분입니다. 화장은 성형 수술은 형은 바꿀 수 있으나 상은 바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상이란 오장에서 나오는 기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형을 보지 않고 상을 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위에서 말한대로 고정된 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흐르는
상을(관상)을 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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