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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지키기(협심증 예방)

강남하라비한의원 2009. 4. 2. 12:29

1. 관상동맥이란?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은 심장입니다. 그런데 심장도 몸이니 먹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치가 그렇듯이 우선 제 몸이 살아야 남도 살릴 수 있듯이 심장도 우선 자신이 살아야 몸 전체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기와 지기를 최적으로 조합한 상태를 종기(宗氣)라고 하며 이 종기는 혈액을 타고 전신에 운송되는데 이 종기가 가장 먼저 가는 곳이 심장 자체입니다. 그 종기가 가는 길을 해부학적인 구조로 관상동맥( 혹은 심장동맥 Coronary Arteries)이라고 부릅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이 막 시작하는 부위에서 좌우 두곳에서 갈라져 나와 심장을 휘돌아 감싸면서 심장에 종기를 운송합니다. 왼쪽의 심실이 일을 많이 하므로 왼쪽에 더 크고 많은 동정맥혈관이 분포합니다.

2.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어떤 병증이 나타날까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배고픈 심장은 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심장이 쉬면 생명이 위험하니 뇌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심장은 일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뇌에서 일을 시켜도 힘이 빠지면 어쩔 수 없이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착한 심장은 쓰러지기 전에 가슴이 아픈 것으로 숨이 차는 것으로 등등의 여러가지 신호를 보냅니다.(협심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서 혹은 나중에 어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혹은 두려움때문에 혹은 돈이 아까워서 이에 대한 진단이나 검사를 미루게 됩니다. 막상 정말 위험해 졌다고 느껴질 때야 비로소 병원에 가면 처음에는 양약을 복용시키다가 결국은 스텐트(Stent) 라는 철망을 박아 혈관을 넓혀서 심장이 밥을 잘 먹도록 혈액순환을 편하게 합니다. 당장 위험은 없어진 것 같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되었던 이러한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없어지지 않는 한 심장은 계속 피로를 호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때(Plaque)는 모세혈관에 쌓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관상동맥이 왜 좁아질까요?

관상동맥이 좁아진다는 말은 쉽게 말해서 혈관에 때가 끼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Plaque 라고 부릅니다. 왜 이것이 생기는 지는 양방적인 관점에서는(미시적인 관점) 뚜렷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혈속에 습담이 낀다고 해서 혈담이라고 합니다. 양방에서는 피 속에 지방이 많거나 기타 물질이 많아지면 이것이 생긴다고 말하니 이것은 결국 혈담이나 같은 말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방이나 한방이나 해석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왜 피 속에 지방성분이 많아지냐에 대한 이유는 여전히 알려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화학적인 설명이야 좀 더 가능할 수 있으나 그것 역시 의미있는 답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경우 한방적인 관점에서( 음양오행이 아닌 몸 전체의 유기적인 관점에서) 해석이 유용합니다. 관상동맥에 혈담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히 몇가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첫째 심장에 과부하가 자주 걸려서 탁기(노폐물)가 많은 경우(심노)
둘째 심장근육 또는 주위조직이 약해서 심장정맥에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는 경우(기허 습담)
셋째 피 속에 애초부터 불순물이 많은 경우(간허 신허 간울)
넷째 외부 충격등으로 인하여 혈관이 부분적으로 파괴된 후에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기혈이 과다하게 몰린 경우.(어혈)
다섯째 피를 맑게 하는 기능이 떨어진 경우( 간허 폐허 비허 신허)
그리고 기타 개별적인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4. 심장의 피로가 쌓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혈담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 어떻게 심장이 피로에 쌓여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심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기관이라서 관상동맥의 2/3가 막혀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매번 혈관에 바륨을 넣어 사진찍을 수도 없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뭐든지 생각해 보면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혀와 맥을 보면 됩니다. 그 기전은 말이 길어지니 생략합니다.
혀가 옛날보다 두껍다는 것은 심장 벽이 두꺼워진것 입니다.
혀가 새빨간 것은 심장에 열이 있다는 말입니다. 즉 과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혀가 어두운 색깔로 변했다면 심장에 어혈이 있다는 말입니다.
밥을 먹다가 혀를 잘 깨문다는 것은 심장이 과로하거나 혈압이 오른다는 말입니다.
혀에 침이 많다는 것은 심장운동이 불규칙하다는 말입니다.
혀가 바짝 마른 것도 역시 부정맥이 있다는 말입니다.
혀바닥이 울퉁불퉁한 것 역시 심장운동이 규칙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맥이 빠른 것은 당연히 심장이 피로한 증상입니다.
맥이 느린 것은 심장이 지쳐있는 자신을 살리기 위한지가 오래되었다는 말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하라비한의원 공식 사이트에서 혀와 심장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진단은 단순히 심장의 피로도를 살펴볼 뿐이고 무엇이 심장을 피로하게 만들었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몸의 전체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너무 복잡하여 일일히 열거할 수가 없네요.

5.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예방은 이제 쉬울 것입니다.

심장의 피로도를 검사하고 그리고 그 원인을 안다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아직 수술 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에 따라 관리하면 됩니다. 즉 간심비폐신의 성쇠를 따져서 어디를 어떻게 조절해주는가가 관건입니다. 원인에 따라 처방이나 섭생이 다르겠지만 최종적인 변증의 방향은 어혈과 습담(혈담)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내 몸안에서 생기는 이치가 있다면 내 몸안에서 없어지는 이치도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로 이 없애는 이치가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의료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혀나 맥이 조금 남다르다고 생각되시면 한방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처방을 받아 탕약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병증의 깊이에 따라 복약의 기간도 달라지니 일반적으로 뭔가 이상해서 스스로 진단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경우( 좀 오래 되었다는 말입니다.)를 기준으로 하면 보통 약 3달 정도의 초기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할 것은 요즘에 무분별하게 성인병이라는 말이 붙으면 무조건 고기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참으로 무지한 섭생안내입니다. 야채를 먹는다고 병이 예방되지 않을 뿐더러 고기 먹는다고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몸에서 요구하는 기미에 맞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바로 그것이 약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습관때문에 일반사람들이 어떤 음식이 나한테 약이 되는지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6. 수술 후에도 한방진단과 처방은 필요합니다.

한번 철망을 장치한 사람들을 보면 -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 시간이 지나면 점점 철망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여전히 가슴통증을 호소합니다. 이 말은 좁아진 혈관에 철망을 설치하는 것은 근본치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Stent수술은 당장의 막힌 것을 기계적으로 뚫어 놓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막히는 원인을 없앤 것이 아니므로 오장의 균형을 잡아주지 못한다면 막히는 일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내 몸에서는 굵은 혈관에 그 찌거기를 쌓아두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철망사이로 다시 혈관이 두꺼워져 삐져나오게 됩니다. 요즘은 삐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술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노폐물이 어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노폐물이 어디로 갈까요? 점점 더 멀리 까지 가게 됩니다. 즉 모세혈관에 쌓일 것입니다. 만일 모세혈관에 그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심장은 그만큼 빨리 죽게 됩니다. 마치 나무에 큰 뿌리를 제거하면 나머지 뿌리로 살아갈 수 있어도 큰 부리는 건들지 않고 잔뿌리를 모두 제거하면 죽는 이치와 같습니다.

한번 철망을 설치한 사람일 수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방진단과 그에 다른 한약처방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