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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도 한약으로 치료해요?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9. 5. 8. 11:57

맹장이란 소장의 맨끝부분 즉 소장과 대장의 연결부위의 소장을 말합니다.
대장이 막 시작하는 분위에 충수돌기라는 대장에서 마치 새끼 뿌리가 생긴 듯한 조금한 관이 있습니다.
여기에 염증이 잘생기는 데 사람들이 흔히 이 염증을 맹장염이라고 합니다.

소장에서 음식물의 영양흡수가 끝나면 음식을 죽 처럼되어 이곳에서 부터는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위로 올라가는 것 때문에 이곳에 염증이 잘 발생합니다.  
사람들이 과학의 기술(양의학의 기술)을 맹신했던 시절에 - 불과 20년 전후한 얘기입니만 - 맹장수술을 하면 극히 일부겠지만 수술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떼어낸 충수돌기에서 나왔다며 머리카락이나 돌맹이를 보여주면서 보통 사람들도 쓸데없는 맹장을 왜 달고 다니냐며 맹장을 하루 빨리 떼어 내도록 부추기곤 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 맹장은 쓸데없이 달고다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멀쩡한 아이들을 데려다 수술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집안에 돈이 있는 아이들이나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같은 것이었습니다.

요즘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만 아직도 이런 비극적인 희극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통해서 들은 얘기입니다만 아이 둘 만 낳으면 자궁은 필요없는 것이니  떼어내라고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이 부추기는 모양입니다. 있어보았자 근종이나 자궁암이 생기기만 한다는 것이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완전히 비웃어버리는 황당한 의료인의 생명관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맹장부위에 염증이 잘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죽 처럼된 음식물을 위로 올리지 못하면 거기에서 음식물이 부적절하게 부패되어 맹장부위의 기와 혈을 막기 때문 입니다.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거나 심하게 일어나면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대장의 활동력이 떨어지면 염증이 생기는 것이지 모래가 들어있거나 머리카락이 들어 있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일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한다면 충수돌기에 모래나 머리카락이 들어가도 충수돌기 스스로가 그런 이물질들을 밀어냅니다. 마치 우리가 가래를 밖으로 밀어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래서 맹장염은 시기만 놓치지 않는다면 한방으로 아주 잘 치료됩니다.
치료이치는 대장을 활성화 시켜주는 것이 주된 병리기전입니다.


하여간 맹장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그 후유증으로 아랫배에 문제가 잘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도 단순합니다.
충수돌기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한 쪽 배를 찢어냐 합니다. 그리고 충수돌기도 떼어냅니다. 그런 이후에 내 몸에서 회복되면서 찢어진 복막과 근육들이 붙어가면서 주의의 근육이나 복막이나 인대를 끌어 땡깁니다.  한편 비록 가벼운 것이지만 충수돌기 자체도 없어지면 아랫 배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대장의 근육들을 긴장시키게 되는데 그러면 대장도 연동운동에 장애를 받게 됩니다. 힘이 좋은 젊었을 때야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거나 아니면 피로가 쌓이게 되면 이 후유증이 나타나 장염이 잘 생기거나 골반강 내에 근육이 긴장이 되어 원인이 애매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아래의 치험례는 그런 여유로 오른 쪽 아랫 배가 땡기고 아픈 경우 치료한 예 입니다.    

1. 인적사항
   박 ㅎ ㅇ 
   여, 37세
   서초구 서초동

2. 주소
   오른 쪽 맹장부위가 아프고 맹장부위에서 천골 사이가 아프고 다리 쪽으로 잡아 당긴다.

3. 참고 사항
   맹장수술과 제왕절개 수술의 경험이 있다.

4. 기타 진단 참고사항
   가끔 위경련이 있다.
   맥 : 미부, 삽, 세, 미긴
   설 : 태후 미황
   다른 특이 할 만한 진단 사항은 없음.

5. 변증
   위에서 말한 수술 후유증에 습담이 더하고 피로가 과중된 상태임.
   체질적인 특성은 심장이 약함.
  
6. 처방
   거습과 행혈 그러 활장 위주로 하고 보심을 위해 녹용보제를 가하였음

7. 투약및 결과
   1차 : 잡아 당기는 긴장감은 없어짐. 그러나 맹장부위에 돌이 누르는 듯한 느낌은 남아 있음.
   2차 : 복약 중에는 증상이 모두 없어졌는데 복약이 끝나고 3-4일 후에 맹장주변이 다시 아프다고 함.
          약력이 모자란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몸을 다시 검진해보니 아마도 배란통과 겹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며칠 후에는 없어짐.
   3차 :  2차 복약 후 좀 시일이 지난 후에 다시 왔음. 집안일로 과로하고 생리일이 겹치니까 다시 느낌이
          안 좋다고 하여 3차 투약했음. 이후 괜찮아 졌다고 함.

8. 후기
   위의 분은 수술로 인한 아랫 배의 구조적인 변화로 피로가 쌓이거나 과음이나 부적절한 음식을 먹으면 재발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재발이 된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당연히 골반내 병변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하여 3차에 걸친 투약으로 일단 완치는 하였으나 이 완치가 재발이 되는 것을 막아 주지는 않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하여 대장활동을 강화해주는 운동요법을 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