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을 겪다보면 나름대로 사람들에 대하여 그런대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식적인 수준의 관점이 생깁니다. 물론 이런 관점은 보는 이에 따라서 편견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끝없이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오늘은 간단히 어떤 애인을 결혼상대로 선택할 것인가를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 해봅니다.
종종 젊은 남자들이 혼자서 래원하여 한약을 처방받기를 원합니다. 각기 입장에 따라 일반적인 경향을 이야기 해 봅니다.
미혼인 경우
거의가 어머니하고 미리 상의하고 옵니다. 왜냐하면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그렇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자신이 돈을 충분히 잘 벌거나 혹은 거의가 스스로 창업하여 사업하는 30대 전후의 야심가들입니다. 어머니와 상의해서 오는 경우는 정말 몸이 힘들어서 치료하기 위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혼자 오는 경우는 거의가 업무에서 오는 피로내지는 체질적인 약점에서 오는 만성질환 때문입니다.
기혼자인 경우
기혼자인데도 젊은 남자가 혼자서 한의원에 올 때는 정말 몸이 힘들어서 오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진료 후에 처방을 받고 그리고 진료비를 정산 한 후에 상당한 비율(적어도 50% 이상)이 나중에 취소합니다. 심지어는 탕약을 다 다려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서 취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배우자가 허락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내들이 남편의 탕약복용을 돈이 드니까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참 철없는 아내들입니다. 그리고 결코 남편을 출세시키지 못하는 여자들입니다. 왜냐하면 한약과는 무관하게 일단 남편이 이미 대외적으로 약속을 선언한 건에 대하여 여자가 그 다음 날 취소시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남편을 남들 앞에서 개떡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자한테는 절대 내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끔은 특이하게도 젊은 여자가 정말 힘들어서 혼자 약지러 왔다가 나중에 남편한테 들켜 취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이런 경우의 여자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저는 그러면 그런 남편한테 욕합니다. 참으로 못난 놈이라구요. 돈이 그렇게 아까우면 지가 술을 참든지 차비를 아끼든지 해야지 지 아내를 또 한번 망신주다니...이런 남편은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식구들한테 풀거나 밖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권위를 식구들 앞에서 세우려고 하는 사람들 입니다. 현명한 여자라면 아무리 지금의 환경이 좋아도 이런 남자를 절대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배우자와 상의할 만한 분위가가 안되기 때문에 혼자와서 고민하고 나중에 또 한번 스스로 우습게 되는 경우인데 이럴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은 짜증보다는 연민이 먼저 앞섭니다. 우선 그 집안 분위기가 안쓰럽고 그리고 몸이 정말 힘들어서 몰래 올 정도면 멀지 않은 미래에 반드시 큰 병이 올텐데 정작 큰 병이 와도 그런 분위기라면 집안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은 뻔하게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행복한 가정은 아닐 것입니다.
애인이 데리고 오는 경우
때로는 젊은 총각들이 애인의 독촉에 못이겨서 오든가 아니면 애인이 특별한 선물로 한의원에 와서 약을 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특별히 병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전혀 다른 분위기 입니다.
보통 생일 선물로 옷을 사준다거나 혹은 신발을 사준다거나 하는 선물은 흔합니다. 그러나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주겠다는 것은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젊은 처녀가 애인의 선물로 한약을 지어 주겠다는 아이디어는 하루 이틀만에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동안 몸과 마음으로 습득된 배경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집안 혹은 주로 어머니로 부터 늘 보아왔던 관심과 습관이 그대로 그런 처녀한테 묻어나는 것입니다. 옷보다도 중요한 것은 애인의 건강이고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타고난 체질과 후천적인 생리변화를 고려한 한약처방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이죠.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 즉 요즘 말로 그 처녀의 스펙(Specifiaction)이 최상임을 보여줍니다. 어떤 외형적인 스펙보다는 아내로서 혹은 어머니로서 가정을 중시하고 그리고 성장배경이 안정된 집안에서 자란 까닭에 평안한 정서를 길러 왔다는 것을 입증해줍니다. 이런 처녀들은 나중에 집안에 어떤 시련이 와도 꿋꿋하게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아내이자 어머니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어느 총각이 자랑하기를 자신의 애인이 큰 병원의 간호사인데도 자기한테 한약을 지어주겠다고 하여 같이온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 총각한테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참 처복이 많네. 생일 선물로 옷 사주는 여자보다는 한약해주는 여자가 더 훌륭한 어머니요 아내이니 빨리 결혼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네."